Water Issue


함안천·논산천·광주 장수천·무안 사교천·남원 주촌천·전주시 아중천
오염하천 6곳 수질개선 통합·집중지원

환경부, 22개 사업에 3∼5년간 1천710억원 집중 투자
단기간 수질개선 효과 높이기로


환경부는 하천오염이 심한 전국 6개 하천에 대해 통합·집중형 개선사업을 실시한다. 환경부는 통합·집중형 오염하천 개선사업 대상으로 낙동강수계 함안군 함안천, 금강수계 논산시 논산천, 영산강수계 광주광역시 장수천과 무안군 사교천, 섬진강수계 남원시 주촌천, 만경강수계 전주시 아중천 등 전국의 오염하천 6곳을 선정했다고 지난 4월 18일 밝혔다.

이에 따라 6곳 하천에는 하수도, 생태하천복원, 가축분뇨처리시설 등 22개 사업이 3∼5년간 집중·투자되어 단기간에 수질을 개선시킬 계획으로, 각 사업부문별로 한도액 25% 내외 수준에서 우선적으로 예산이 반영된다. 2017년부터 2020년까지 국비 1천710억 원의 사업비가 지원되나, 사업예산은 지자체 신청기준으로 편성되어 개별사업 심의 시 변동될 수 있다.

통합·집중형 오염하천 개선사업은 오염된 하천에 하수도, 생태하천복원 등 다양한 개선수단을 3∼5년의 단기간에 집중 지원하는 묶음형(패키지) 수질개선 사업으로 오염지류의 수질을 개선시켜 하천의 생태적 회복을 목표로 한다. 그동안 환경부 수질개선 단위사업들이 분산적으로 추진됨에 따라 개선효과를 얻는 데 장기간 소요되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2012년부터 추진되어 왔다.

▲ 환경부는 영산강수계 전주시 아중천(사진) 등 오염이 심한 하천 6곳을 통합·집중형 오염하천 개선사업 대상으로 선정, 집중 지원한다.

환경부, 40개 오염하천에 171개 사업 추진

오염하천은 수질현황, 인구밀집지역 내 위치, 지역주민 개선요구, 지자체 개선의지 등을 고려하여 선정되며, 원칙적으로는 3년의 사업 기간을 가지지만 최대 5년까지 국고보조사업으로 지원된다. 이번에 선정된 6곳은 지자체에서 제출된 신청서와 유역(지방)청 검토의견을 바탕으로 수질오염 정도, 인구밀집지역, 지역주민 개선 요구, 지자체 의지 등을 고려하여 전문가와 함께 1차 선정회의와 2차 현장실사를 거쳐 선정되었다.

이번에 선정된 6개 하천은 BOD(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이 3.2∼6.6㎎/L 수준으로 수질이 좋지 않은 상태이다. 이에 장수천, 아중천 등 도시지역 하천은 하수관거 정비 및 생태하천복원사업 등을 추진하도록 지원하고, 논산천 등 농촌지역 하천은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 개량을 지원할 방침이다. 한편, BOD는 호기성 미생물이 일정 기간 동안 물속에 있는 유기물을 분해할 때 사용하는 산소의 양으로 물의 오염된 정도를 표시하는 지표로 사용된다.

환경부는 현재 1∼4차년도 총 40개 오염하천을 대상으로 171개 사업을 추진 중이다. 1차 10개 하천, 2차 11개 하천, 3차 10개 하천, 4차 9개 하천을 선정해 개선사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대부분 사업에서 시행 전보다 수질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 대표적으로 대강천의 경우 사업 전 생활환경 수질기준 Ⅳ등급으로 BOD가 7.8㎎/L 수준이었으나 사업 후 2.2㎎/L 수준의 Ⅱ등급으로 개선되었고, 계성천은 BOD 3.8㎎/L의 Ⅲ등급에서 2㎎/L의 Ⅱ등급으로 각각 개선되는 등 성과를 보였다.

 
논산천, 9개소·614억원 투자…최대 규모

하천연장 9.6㎞, 유역면적 155.53㎦의 함안천은 군청소재지로서 인구밀집지역에 속해 있다. BOD는 3.2㎎/L 수준으로 미처리 하수 유입, 농경지 비점오염원 문제 등이 제기됨에 따라 생태하천, 하수처리 등 5개소에 439억 원의 사업비가 책정되었다. 주거밀집지역인 논산천의 BOD는 3.6㎎/L 수준으로 미처리 하수 유입 문제뿐만 아니라 악취개선에 대한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유역면적은 70.9㎦, 하천연장은 28.08㎞ 규모인 이 하천은 하수처리개선 사업을 중심으로 하수관거, 생태하천, 가축분뇨 개선사업 등 9개소에 대해 총 614억 원 규모로 사업이 진행될 계획이다. 이는 이번에 선정된 하천들에 대한 사업 규모 중 최대이다.

사교천은 하천연장 5.8㎞, 유역면적 7.7㎦ 규모이다. BOD는 6㎎/L 수준으로 미처리 하수뿐만 아니라 생활오수의 유입문제가 심각해 생태하천, 하수관거 등 2개소에 130억 원의 사업비가 책정되었다. 장수천은 하천연장 3.86㎞, 유역면적 6.94㎦ 규모이며 BOD는 6.6㎎/L에 달해 선정된 6개 하천 중 가장 높은 BOD 수치를 보였다.

이는 인접한 곳에 아파트 단지가 입주해 있고 수생태계 건강성이 불량한 등 생활 오·폐수 유입 문제 때문으로 보인다. 이에 생태하천, 하수관거 등 2개소 사업에 14억 원의 사업비가 책정되었다.

▲ 금강수계 논산천에는 614억 원을 투입, 하수처리개선 사업을 중심으로 하수관거, 생태하천, 가축분뇨 개선사업 등 9개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부유물질·악취문제 해결 등 수질개선 기대

주촌천은 하천연장 8.45㎞, 유역면적 23.67㎦ 규모이며 BOD는 3.2㎎/L 수준이다. 관광지가 연접하고 인구밀집지역이 인접해 생활오수의 유입뿐만 아니라 농경지, 산업단지, 축사 등 비점오염원 문제가 제기됨에 따라 생태하천, 하수관거 등 2개소에 228억 원의 사업비가 책정되었다. 특히 하수관거 사업은 153억 원이 책정되어 선정된 하천들 중 가장 높은 사업비 규모를 나타냈다.

상가, 개별주택, 아파트단지가 밀접한 아중천은 하천연장 8.01㎞, 유역면적 24.38㎦이다. BOD는 3.7㎎/L으로 주거단지가 밀접함에 따라 악취의 발생, 유지용수 부족, 생활하수 유입, 비점오염 문제 등 다양한 문제가 지적되었다. 이에 생태하천사업과 하수관거사업에 각각 150억 원, 135억 원을 책정해 총 285억 원 규모로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환경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이들 하천이 생활환경 수질 기준인 Ⅱ등급(좋은 물, BOD 3㎎/L이하)으로 개선된다면 부유물질 등 미관문제는 물론 고질적 악취 문제가 해소되어 주민들에게 친환경적인 생활공간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통합·집중형 오염하천 개선사업이 완료된 후에도 주기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오염지류의 수질과 수생태계 조사결과를 복합적으로 분석하고 사업효과를 평가할 계획이다. 

▲ 낙동강수계 함안천에는 439억 원을 투입하여 생태하천 조성, 하수처리시설 2개소, 하수관거정비 2개소를 설치한다.

[『워터저널』 2016년 5월호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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