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학회

 

대한상하수도학회, 창립 30주년 기념식 개최

정부·기업·학계·언론 등 관련 분야 관계자 200여명 참석 축하
최승일·김응호 교수, ‘상·하수도의 과거·현재·미래’ 특별강연

 

▲ ㈔대한상하수도학회는 5월 25일 저녁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나인트리컨벤션에서 ‘창립 30주년 기념식 특별강연’을 개최했다. 사진은 최승일 고려대 교수의 특별강연 모습.


5월 25일 종로 그랑서울 나인트리컨벤션서 열려

㈔대한상하수도학회(회장 오현제)는 창립 30주년을 맞아 지난 5월 25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나인트리컨벤션에서 ‘창립 30주년 기념식 특별강연’을 개최했다.

1986년 5월 설립되어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상하수도 발전을 선도해온 ㈔대한상하수도학회의 3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열린 이날 행사에는 오현제 ㈔대한상하수도학회 회장, 정연만 환경부 차관, 박중현 서울대 명예교수, 박태주 한국물학술단체연합회장, 권수열 한국물환경학회장, 이성우 대한토목학회장, 하성룡 대한환경공학회장 등을 비롯해 정부·기업·학계·언론 등 관련 분야의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해 지금까지의 노고를 격려하고 앞으로의 발전을 기원했다.

 
▲ 오현제 회장의 개회사 및 정연만 환경부 차관의 축사 모습.

“글로벌 리더 양성하는 학회로 성장하도록 노력”

오현제 ㈔대한상하수도학회 회장은 개회사에서 “설립 초기 열악한 환경에서도 아무 대가 없이 상하수도를 위해 노력해온 결과 오늘의 학회가 만들어졌고,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속에서도 위상을 높여 왔다”면서 “앞으로도 회원들 간의 소통을 강화하고 누구나 손쉽게 다가설 수 있는 열린 학회를 만들어 사회문제 해결에 앞장서는 글로벌 리더를 양성하는 학회로 성장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연만 환경부 차관은 축사를 통해 “대한상하수도학회는 그동안 우리나라의 상하수도와 관련한 학문발전과 기술개발은 물론, 상하수도 정책 및 제도 발전에 기여해 왔다”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상하수도 분야에서 싱크탱크(Think Tank) 역할을 수행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이날 기념식에서는 학회의 설립에 기여한 박중현 서울대 명예교수, 김동민 서울시립대 명예교수, 김성순 중앙대 명예교수, 정태학 서울대 명예교수, 현인환 단국대 교수(왼쪽부터) 등 10명이 공로상을 수상했다.

“10년간 누수량 약 80억㎥…연 5천억원 손실”

이날 기념식은 △상수도의 과거·현재·미래(최승일 고려대 환경시스템공학과 교수) △하수도의 과거·현재·미래(김응호 홍익대 토목공학과 교수)를 주제로 한 특별강연에 이어 학회 연혁보고, 시상, 30주년 기념사업 보고 및 회원공연, 만찬을 포함해 총 3부로 진행됐다.

상수도의 발전사를 발표한 최승일 교수는 지난 30년 간 국내 정수장의 시설 확장으로 급수불량은 벗어났으나 각종 수질사고로 인해 수돗물 불신이 급격히 확산된 가운데 정수기 및 먹는샘물의 소비가 급증했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최 교수의 발표에 따르면 노후된 수도관은 수돗물 불신의 주요원인 중 하나로, 시민들은 정수과정보다는 가정으로 운반되는 과정에 문제를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지난 10년 간 운반과정에서 새는 누수량은 약 80억㎥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이는 연간 5천222억 원의 예산을 땅에 버리는 것과 마찬가지인 셈이다.

이에 미래 상수도의 발전방향으로 △소비자가 만족하는 물공급 △효율적인 수도서비스 △기술·인력·제도·재정의 조화로 지속가능한 수도 △친환경적인 수도 △국제사회에 공헌하는 상수도 등 5가지를 제시했다. 최 교수는 “상수도의 미래 책무는 스스로 자랑스러운 수도를 만드는 것”이라며 “대한상하수도학회가 핵심기술 개발, 지자체·정부와 협력한 정책개발, 여론조성, 국내외 시장개척 등의 중심에서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대한상하수도학회 창립 30주년 기념식에 참여한 정부·기업·학계 주요 인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상하수도학회, 하수자원화 성과에 기여”

김응호 교수의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1980∼1990년대의 고도경제성장 시기를 겪으며 한강·낙동강·금강·영산강 등 4대강 유역의 도시지역을 중심으로 인구팽창, 산업발전에 따라 수질오염이 급격히 심화됐다. 이에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정부는 2000년대 이후부터 단순히 하수의 배제와 처리를 위한 방향에서 자원순환의 개념을 통한 사회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등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는 방향으로 정책의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눈에 띄는 발전은 자원재활용 측면에서 하수가 가지는 자원적 가치에 대한 새로운 시각이 생겨난 것이다. 김 교수는 이에 대해 “1999년 대한상하수도학회 하수도연구회에서 자체적으로 발간한 하수도자원화 보고서와 2000년 개최한 ‘하수도자원화 특별심포지엄’을 통해 구체적이고 가시적인 하수자원화 성과가 나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국내 하수도 선진화 정책의 궁극적 목표는 우리나라가 완성한 하수도정비 모델이 지구환경보전, 위생성, 친생태성, 무엇보다 경제성을 갖춘 세계 최고수준의 모델이 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수세분뇨 및 음식물쓰레기 직배출 하수도시스템 구축 △대도시 중심의 하수도자원화 시스템 기술 완성 △하수열 이용 등 열에너지 회수 이용기술 상용화 △대도시 상습침수구역 등에 기상이변 대응형 수재방재시설 병용 등의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했다.

▲ 환경부 장관 표창을 수상한 임재림 K-water연구원 상하수도연구소장, 황선진 경희대 교수(왼쪽부터), 임성균 코오롱글로벌 상무 등이 시상자인 정연만 차관(왼쪽 두 번째)과의 기념촬영 모습.
▲ 논문기여 부문 수상자들. 왼쪽 두 번째부터 한무영 서울대 교수, 권지향 건국대 교수, 김진근 제주대 교수.
▲ 상하수도학회 역대 총무이사직을 맡아 학회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자들. 구자용 서울시립대 교수, 독고석 단국대 교수(왼쪽 세 번째), 강선홍 광운대 교수(왼쪽 네 번째).

설립·발전·연구·논문기여한 개인·단체 공로상 수상

발표에 이어 2부 행사에서는 ㈔대한상하수도학회의 30년 발자취를 따라 국내 상하수도 분야의 발전에 기여하고 해외에서 우리나라 물연구의 위상을 드높인 개인 및 단체에 공로상이 수여됐다. 환경부장관 표창은 임재림 K-water연구원 상하수도연구소장, 임성균 코오롱글로벌 상무, 황선진 경희대 교수 등이 수상했다.

특히, ㈔대한상하수도학회의 설립에 기여한 공을 인정하는 설립공로상에는 김동민 서울시립대 명예교수, 김성순 중앙대 명예교수, 김수원 계명대 명예교수, 박중현 서울대 명예교수, 이영규 국민대 명예교수, 정윤진 아주대 명예교수, 정태학 서울대 명예교수, 조광명 인하대 명예교수, 최의소 고려대 명예교수, 현인환 단국대 교수 등 10명이 선정되어 공로패를 받았다.

 
 
▲ 연구기여 부문에서 공로상을 받은 김응호 홍익대 교수, 박규홍 중앙대 교수, 최승일 고려대 교수(위쪽부터).

연구기여 부문에서는 김응호 홍익대 교수, 김형수 성균관대 교수, 박규홍 중앙대 교수, 오재일 중앙대 교수, 최승일 고려대 교수 등 5명이 공로를 인정받았다. 논문기여 부문에서는 권지향 건국대 교수, 김일규 부경대 교수, 김진근 제주대 교수, 박노석 경상대 교수, 박주양 한양대 교수, 박희경 한국과학기술원 교수, 안규홍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사업단장, 이병희 경기대 교수, 한무영 서울대 교수, 황용우 인하대 교수 등 10명이 뛰어난 성과를 인정받아 공로상을 수상했다.

㈔대한상하수도학회의 30년 역사와 함께 그간의 발전에 공헌한 단체에는 △K-water △한국토지주택공사 △인천환경공단 △한국시설안전공단 △한국환경공단 △울산광역시 상수도사업본부 △대림산업 △롯데건설 △현대건설 △삼성물산 △GS건설 △삼안 △태영건설 △한국종합기술 △수자원기술주식회사 △티에스케이워터 △도화엔지니어링 △두산건설 △하이엔텍 △KG엔지니어링 △부강테크 △삼진정밀 △대양엔바이오 △한라산업개발 △한라오엠에스 등 25개 단체가 선정되어 발전공헌상을 수상했다.

 
 
 
▲ 대한상하수도학회는 30년 역사와 함께 그간의 발전에 공헌한 한국환경공단, 대양엔바이오, 삼진정밀, 하이엔텍(왼쪽부터) 등 25개 단체에 발전공헌상을 수여했다.

 

대한상하수도학회 창립 30주년 기념식에서 발표된 △상수도의 과거·현재·미래(최승일 고려대 환경시스템공학과 교수) △하수도의 과거·현재·미래(김응호 홍익대 토목공학과 교수) 특별강연 내용은 『워터저널』 7월호에 특집으로 게재됩니다.

[『워터저널』 2016년 6월호에 게재]

저작권자 © 워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