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lth Guide


여름철 냉방병 예방·관리법

신체리듬 깨지지 않도록 규칙적인 생활 필요
실내외 온도차 5℃ 넘지 않고 실내공기 2시간마다 환기해야
충분한 수분 섭취·면역력 높여주는 비타민C 등 복용해야

 

기후변화로 인해 폭염과 폭우 등 기상이변이 많이 발생하긴 하지만 의외로 여름 질병은 더위보다는 에어컨으로 인한 냉방병이 가장 많은 편이다. 고온 다습한 날씨와 폭염으로 실외 활동이 제한되다보니 실내생활을 많이해 신체활동이 저하되고, 냉방에 오래 노출되다 보면 전신적인 생리기능 장애를 초래해 몸 곳곳에 문제가 생기게 된다. 흔히 알고 있는 이름인 ‘냉방병’이지만 예방법과 관리법에 대해선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 냉방병 원인 실내와 실외의 지나친 온도차이나 실내 습도의 급격한 감소로 냉방병이 생기게 된다. 보통 외부와 실내 온도차가 10℃ 이상 나게 되면 자율신경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신체도 적응하지 못한다.
에어컨은 실내 온도만 떨어트리는 것이 아니라 습도를 30∼40% 감소시켜 호흡기계 점막이 건조해고 기관지가 예민해져 각종 질병에 걸리기 쉬운 조건이 된다. 더군다나 냉방을 위해 실내 환기가 제대로 되지 않아 공기가 탁한 경우도 많고 사무실, 은행, 지하철 등 다중시설에서는 환기장애로 인해 군집독이 발생되어 더욱 안 좋은 환경이 되므로 환기를 자주 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 냉방병 증상 냉방병의 증상은 크게 호흡기 증상과 전신증상, 위장장애, 여성 생리변화, 기존에 가지고 있던 만성병의 악화를 들 수 있다. 호흡기 증상은 감기와 유사하게 코가 막히거나 목이 아픈 형태로 나타나고,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 전신증상으로는 몸이 무겁고 두통과 근육통이 잘 생기고 식욕이 떨어져 전신무력감까지 올 수 있다.

복통과 설사가 자주 일어나는 것은 위장장애로 몸에 한기가 들면서 장기 기능이 저하되고 장의 연동운동 기능이 떨어져 속이 더부룩하고 소화가 잘 되지 않기 때문이다. 여성의 경우 몸과 수족의 냉증이 발생하고 생기주기가 달라지거나 생리통이 더 심해질 수 있다. 특히, 심폐기능에 이상이 있거나 관절염, 당뇨병과 같은 만성질환 환자들은 병이 악화되고 증세가 더 심해지는 경우가 있으므로 냉방병을 주의해야 한다.

또한 유아 냉방병 증상으로는 기본적인 두통을 비롯해 콧물, 기침,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으며 심하게는 호흡기 질환이 발병하는 경우도 있어 유아 냉방병 증상을 알고 치료하는 방법 및 예방법을 미리 알아보는 것이 좋다.

■ 냉방병 예방관리 냉방병의 가장 좋은 예방법은 실내외 온도차가 5℃를 넘지 않게 하는 것이다. 냉방이 가동되는 곳에 장시간 머물러야 할 경우에는 에어컨의 찬바람을 직접 피부에 닿지 않게 하고, 냉방이 너무 강한 경우에는 긴소매 겉옷을 준비해 체온조절을 해주도록 한다.

특히, 여성은 생리적으로 남성에 비해 추위에 민감하고 여름에는 핫팬츠나 민소매 상의 등 노출이 있는 의상을 많이 입기 때문에 에어컨에 직접적인 노출이 많이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더위를 식히기 위해 찬 음식이나 찬 음료 위주로 먹기보다는 삼계탕이나 따뜻한 음식을 먹어 내장을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하고 면역력을 높여주는 비타민C 등을 복용하는 것도 좋다.

과도한 냉방기구 사용을 피하고 2시간에 한번씩 약 5분 정도 환기를 시켜 건조하고 탁해진 공기의 순환을 통해 군집독을 방지하도록 하고, 에어컨 등의 냉방기구는 1∼2주마다 청소를 해주어야 한다. 아울러 냉방병을 예방하기 위해 낮이 길고 밤이 짧아지면서 오는 신체리듬이 깨지지 않도록 규칙적인 생활을 해주는 것이 좋다.

[『워터저널』 2016년 7월호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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