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국적으로 대도시 중심으로 발생되는 스모그 현상이 미세먼지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환경부가 미세먼지를 측정한 결과 수도권 지역은 지난 8∼9일과 16∼17일에, 부산 지역은 9∼12일과 16∼17일에 미세먼지 일평균 농도가 100㎍/㎥ 을 초과했다고 19일 밝혔다.

초과된 지역 중 서울 광진구 구의동은 지난 17일 177㎍/㎥까지 올라갔고, 경기도 의왕시 부곡3동은 지난 16일 205㎍/㎥, 부산 사하구 장림동도 지난 17일 197㎍/㎥까지 올라갔다.

이는 한반도 상층에 형성된 동서 고압대의 영향으로 공기층이 정체된 상태이고 지상 풍속이 2m/s 이하인 날이 많아 기단이 매우 안정한 상태여서 대기오염물질도 그대로 정체돼 있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비교적 온화한 남서기류가 유입되면서 지표면과 상공의 온도차에 의한 수증기 응결로 짙은 안개와 박무현상이 자주 발생했다.

미세먼지 오염도가 높았던 지난 8∼9일과 17일의 서울 지역의 일평균 상대습도는 70% 이상으로 상당히 높은 편이였다.

환경부 관계자는 “결과적으로, 대기 안정으로 대기 중 대기오염물질이 정체되고 안개 및 상대습도의 영향이 겹쳐 미세먼지 고농도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면 호흡기 질환 및 기관지염을 유발할 수도 있으므로 노약자는 가급적 실외활동을 자제하고, 특히 활동량이 많은 어린이와 성인, 천식 등 호흡기 질환자는 장시간의 실외활동을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서울시는 미세먼지 농도가 시간평균 200㎍/㎥ 이상으로 2시간 지속될 때 주의보를, 300㎍/㎥ 이상으로 2시간 지속될 때 경보를 발령하는 ‘미세먼지 예·경보제’를 지난해 2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환경부는 내년부터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전역에 ‘미세먼지 예보, 경보제’를 확대 시행할 계획이며, 향후 전국 대도시 권역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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