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lth Guide


독감, 늦겨울·봄철에 더욱 기승

감기와 독감, 원인균·치료방법 다르지만 면역상태 따라 예방 가능
성인에게 고열증세 나타난다면 독감 의심해야…48시간 내 빠른치료 도움

 

 
지난해 12월 8일, 질병관리본부는 독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이번 독감주의보는 예년보다 발령이 한 달이나 이른 데다, 걸릴 경우 기침과 콧물은 물론 고열이 지속되는 등 증세가 심각해 면역력이 약한 어린아이나 노약자, 과로와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직장인들이라면 각별히 주의가 필요하다.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이후의 감염에 대비하기 위해 면역력을 점검할 때다.

평소보다 많은 사람과 접촉해 인플루엔자 독감에 노출될 확률이 높았던 설 명절을 무사히 보냈다 하더라도 독감은 늦겨울과 봄에 더욱 유행하기 때문에 마음을 놓아서는 안 된다. 흔히 사람들은 독감이 ‘독한 감기’라고 여기지만 감기는 다양한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질환이고,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질환으로 그 원인과 치료방법이 다르다.

하지만 두 질환 모두 개인의 면역력에 따라 감염 여부는 달라진다. 특히 겨울동안의 잦은 감기, 비염, 장염 등의 잔병치레는 면역력을 떨어뜨려 외부 사기(邪氣)에 대한 저항력을 약화시키므로 독감 예방주사를 접종했더라도 자체 면역력이 바닥이면 백신의 효과 또한 떨어질 수 있다.

■ 예방법 | 잦은 감기와 독감 예방에서 있어 가장 우선하는 것은 면역력이다. 독감이 유행해도 어떤 사람은 감염되지 않는 반면, 누군가는 금세 감염되기도 한다. 이것은 질병의 1차 원인이 우리 몸의 면역 상태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감기에 걸린 후에야 약으로 치료하는 것보다 아프지 않을 때 생활습관이나 이상 증세를 눈여겨보면서 허약한 오장육부의 균형을 맞춰주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겨울에는 활개를 치는 바이러스도 많고 우리 몸 또한 오장육부의 대사활동이 저하되어 잔병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다.

다가오는 봄철은 성장의 계절인 만큼 겨울 동안 기력을 보충하고 잦은 감기나, 비염, 장염 등 병치레를 줄여야 건강한 봄을 맞이할 수 있다. 이때 겨울 보약은 수면, 영양, 의복, 신체활동 등 섭생(攝生)과 더불어 기력과 원기를 보충하는 데 도움이 된다.

■ 증상 및 치료법 | 감기나 독감에 걸렸을 때 현명하게 대처하는 것도 중요하다. 감기는 콧물이 나거나 코가 막히는 증상이 일반적이며, 서서히 증상이 나타나 대체로 약 1주일 정도 지속된다. 그에 비해 독감 증상은 2∼5일 지나면 개선되지만 기운이 처지는 현상은 1주일 이상 지속될 수 있다. 또한 감기는 대개 고열을 동반하지 않는 데 비해 독감은 걸리면 37.8∼38.9℃ 이상의 열이 나므로 성인이 열이 난다면 독감을 의심해봐야 한다.

독감은 증상이 나타난 지 48시간 이내에 타미플루 같은 항바이러스제를 먹으면 빠른 쾌유에 도움이 된다. 이틀 이후로는 독감이든 감기든 모두 대증치료 성분의 약이 처방되는데,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물을 자주 마시면 대부분 회복된다. 면역력을 활성화시키는 한방치료나, 감기에 좋은 식이요법 등도 모두 감기와 독감에 똑같이 적용될 수 있다.

[『워터저널』 2017년 2월호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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