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 고부가가치화에 주력

   
희망찬 정해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금년은 600년 만에 한 번 찾아온다는 ‘황금돼지해’라고 합니다. 풍요와 다산의 상징인 돼지처럼 올 한해 여러분 가정에 행복과 웃음이 가득하고 꿈과 희망이 실현되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아울러 나라도 국운상승의 전기를 마련하고 우리 건설산업도 변화 속에서 내실을 다지는 한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건설인 여러분!

돌이켜 보면 지난 2006년은 우리 건설업계에 격동의 한 해였습니다. 공공건설투자의 부진속에 최저가낙찰제 확대시행, 부동산 시장 규제에 따른 지방경제의 침체등으로 인한 중소설업체들의 수주난속에 지역간, 기업 규모간 양극화 현상이 심화된 한 해였습니다.

특히, 3.30, 11.15 등 잇단 정부의 부동산 안정대책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국란」이라고 할 정도로 부동산 광풍은 그칠 줄을 몰랐고 급기야 분양가상한제, 분양원가공개 등 시장경제에 반하는 극단적 아파트 가격 상승 억제 해법이 제시되는 상황까지 맞았습니다.

그러나 다행히 해외건설 부문에서는 수주 누계 총 2천억 달러라는 기록 달성과 함께 해외건설역사상 한 해 최고기록인 160억 달러를 돌파하여 건설 코리아의 위력을 대외에 과시한 뜻 깊은 한 해였습니다.

건설인 여러분!

올해 우리를 둘러싼 건설환경은 순탄치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건설수주는 기반시설부담금, 종합부동산세 시행 등 각종 부동산 규제책의 본격 시행에 따라 재개발, 재건축 수주의 감소로 지난해보다 4.0% 감소한 95.7 조원 수준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또한 업체수 과다에 따른 출혈경쟁, 강화되는 각종 건설·부동산 규제는 수주금액 감소와 함께 기업의 수익성을 떨어뜨려 경쟁력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렇듯 어려움이 예상되는 한 해이지만 금년은 대한건설협회 창립 60주년, 이 땅에 근대적 개념의 건설업이 태동한지 60년이 되는 뜻 깊은 해로서 그 동안 불굴의 산업역군으로 빛나는 경제발전을 일구어 낸 자랑스러운 선배 건설인들의 전통을 이어 우리 건설인들이 새로운 미래 건설60년의 금자탑을 쌓아 나가야 할 첫 해입니다.

협회는 건설인 여러분과 힘을 합쳐 건설산업이 당면한 문제들을 해결하고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산업으로 거듭나도록 새해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건설산업이 시장 경쟁원리의 틀 속에서 건전하게 발전할 수 있는 합리적인 건설정책이 수립되도록 업계의 정당한 목소리를 수렴 전달하는 대변자 역할을 강화하겠습니다.

또한 건설산업의 지속성장을 위한 SOC의 적정 투자율 유지 등 공공투자의 적정화와 민자투자사업을 활성화시키고, 첨단 IT기술과 건설산업의 융합인 U-건설 추진을 통해 새로운 건설물량을 창출하는 등 건설업의 고부가가치화를 도모하겠습니다.

아울러 상승세를 맞고 있는 해외건설이 지속 유지되도록 중동, CIS, 아프리카에로의 시장 다변화 지원과 아울러 중견업체들의 해외진출지원을 위한 민간외교 활동도 계속 활발히 전개해 나가겠습니다.

그리고 민간택지에의 분양가 상한제도입등 규제중심의 부동산 정책도입에 적극 대응하여 합리적이고 시장친화적인 부동산 대책이 강구되도록 하고, 건설산업의 국제 경쟁력 강화와 생산성 향상을 위해 건설생산시스템의 개편과 지속적인 기술투자 그리고 우수 건설인재의 양성을 위한 인프라 구축을 지원해 해나가겠습니다.

무엇보다도 양극화 문제를 해소하고 지역 중소건설체가 건실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입찰제도 등 관련제도를 개선하는 한편 부실부적격업체 퇴출을 위한 강력한 시책을 개발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최근 부동산 관련 정책 대안이 논의되는 과정을 보면서 우리 건설업계와 사회단체·정치권간의 불신의 늪이 아직도 깊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누구를 탓하기에 앞서 우리 건설업계도 이번 계기를 냉철한 자성의 기회로 삼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기업이 기업 활동을 통해 이익을 극대화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국민으로부터 신뢰받기 위해서는 그 수단과 방법도 정당하여야 하므로 투명경영과 윤리경영등 정도경영의 실천과 아울러 우리사회의 어려운 이웃을 위한 나눔경영에 우리 건설업계가 더 앞장서야 나가야 하겠습니다.

아울러 정부도 건설산업이 경쟁력 있는 산업으로 거듭나고 건설인들이 희망과 자긍심을 가지고 사업에 매진할 수 있도록 정책의 일관성 유지와 시장친화적인 정책이 수립· 집행될 수 있도록 지원과 배려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산에서 길을 잃으면 골짜기를 헤메지 말고 높은 곳으로 올라가라는 말이 있습니다. 높은 곳에 올라가면 길이 보이기 때문입니다.

올해는 대선이 있는 정치의 계절로 건설업계가 특히 어려운 상황이 예상됩니다.

건설업계가 골짜기에서 고뇌하기 보다는 높은 곳에 올라가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 건설이 다시 한국 경제를 이끄는 말의 역할을 다하기를 바랍니다.

끝으로 새해에 건설인 여러분 모두의 사업이 더욱 번창하시고 가정에 건강과 행운이 늘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정해년 원단

대한건설협회 회장 권홍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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