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 브리핑
국토부, 운문댐 급수지역 물부족 사태 해결
통합물관리상황반 회의서 ‘금호강 계통 광역상수도 비상공급시설 건설사업’ 결정
가뭄 지속으로 대규모 단수 불가피했으나 고산정수장에 12만7천㎥/일 공급 가능해져
지난해부터 이어진 극심한 가뭄으로 용수 부족이 우려되던 운문댐 급수지역의 물부족 문제가 드디어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와 한국수자원공사(사장 이학수)는 운문댐 용수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금호강 계통 광역상수도 비상공급시설 건설사업’ 시설공사를 마무리하고, 지난 2월 13일 국토부의 손병석 제1차관이 참석한 가운데 통수식 행사를 가졌다.
2017년 1월 이후 강수량은 예년의 49％인 621㎜였고, 운문댐 유입량은 예년의 16％ 수준까지 감소했다. 국내 용수댐 중에서 최대 규모인 운문댐은 댐 준공 이후 최악의 강우 부족이 지속되자 홍수기 초반인 작년 7월부터 관계기관과 협력하여 선제적으로 댐 용수 비축을 시작했다. 2017년 7월부터 하천 유지용수를 감축하고, 8월부터는 낙동강 매곡취수장 및 금호강 경산취수장에서 운문댐에 용수를 대체 공급 중이다.
이에 더해 홍수기 후반까지도 강우 부족이 계속되자 영천댐 하류에서 금호강 물을 취수하여 운문댐에서 대구시 고산정수장으로 공급되는 용수를 대체하는 비상공급대책을 마련했다. 이는 운문댐에서 고산정수장으로 공급 중인 금호강 계통 광역상수도 관로에 금호강에서 끌어오는 도수관로를 연결해 운문댐 공급량 12만7천㎥/일을 대체 공급하는 방안이다.
지난해 10월 국무조정실이 주관하고 국토부·환경부·기재부·농식품부·행안부가 참석한 통합물관리상황반 회의에서 ‘금호강 계통 광역상수도 비상공급시설 건설사업’이 결정되었다. 국토부와 한국수자원공사의 주도 하에 올해 1월 말 통수에 필요한 시설공사가 완료되었고, 지난 2월 1일부터 종합 시운전 및 시험운영이 실시되었다.
특히 한파로 인해 공사를 추진하기 어려운 동절기임에도 불구하고 공사기간 동안 최대 9개 작업팀을 투입하여 24시간 돌관공사를 시행한 결과, 관로 3㎞와 취수장, 가압장 시설 등을 차질 없이 설치 완료할 수 있었다. 가압장 건축물 설치 및 도로 정식 포장 등의 사업 마무리는 올해 12월까지 완료 예정이다.
본래 운문댐은 이번 2월 초 저수위에 도달하여 3월 초부터 대구시·경산시·영천시·청도군 등 급수지역(약 88만 명)의 대규모 단수가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비상공급시설 가동을 통해 올해 홍수기 전까지 생활·공업용수 공급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참고로 비상공급시설 취수(12만7천㎥/일)로 인해 감소한 금호강 하천유량을 고려해 작년 11월부터 여유가 있는 임하댐에서 추가 공급하여 영천댐에 저류했으며, 영천댐에서 비축한 수량을 추가 방류하여 금호강 하류의 영향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영천댐 하류 금호강 하천수 수질은 수질환경기준 Ⅱ등급(약간 좋음) 수준으로 정수처리 후 생활용수로 사용이 가능하며, 고산정수장 정수처리 공정을 거치면 음용수 기준에 적합한 수돗물 생산이 가능하다. 현재 비상공급시설과 인접한 경산취수장도 동일 하천수를 취수하여 사용 중이다.
손병석 국토부 제1차관은 “이번 비상공급시설 통수를 통해 운문댐 급수지역의 차질 없는 용수 공급은 가능할 전망이나 가뭄상황이 계속되고 있고 댐 저수율도 크게 낮은 상황”이라면서 “그만큼 정부의 가뭄 극복 노력과 함께 시민들도 생활 속에서 지속적인 물 절약이 필요하다”라고 당부했다.
우리나라 상수도 보급률 98.9％로 선진국 수준
환경부, ‘2016년도 상수도 통계 조사결과’ 발표
환경부(장관 김은경)는 2016년도 상수도 통계 조사결과, 우리나라 상수도 보급률이 98.9％로 주요 선진국 수준에 도달했다고 발표했다. 전국 161개 지방상수도사업자와 1개 광역상수도사업자가 전체 인구의 96.4％인 5천97만1천70명에게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으며, 마을상수도와 소규모 급수시설로 먹는물을 공급받는 인구는 각각 1.6％인 84만3천492명, 0.9％인 44만4천465명이다. 상수도가 공급되지 않는 지역주민은 전체 인구의 1.1％인 59만8천866명이며, 이들은 개별 관정 등을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돗물 총 생산량의 10.6％(약 6억8천250만㎥)가 누수로 버려지고 있으며, 이를 수돗물 생산원가(2016년도 기준)로 환산하면 손실액은 연간 5천922억 원에 달한다. 누수율을 지역별로 보면 서울특별시 2.3％, 대전광역시 3.3％, 부산광역시 3.7％, 전라남도 25％, 경상북도 24.7％, 제주도 41.1％ 순이었다. 또한 전국 수돗물 평균 요금은 1㎥당 703.4원이다. 전라북도가 914.3원으로 가장 높았고 강원도(870.9원)가 그 뒤를 이었다. 반대로 요금이 가장 낮은 지역은 대전광역시(529.9원)와 서울특별시(572.1원)였다.
향후 환경부는 모든 국민이 안심하고 먹는물을 이용할 수 있도록 급수 취약지역의 상수도시설을 확충하는 동시에 각 수원별로 수질관리를 강화하고, 상수도시설 유지관리 및 수요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수도사업자의 관망관리 책임을 단계적으로 의무화하고, 마을상수도와 소규모 급수시설의 수질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외부전문기관 위탁관리 활성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또 누수로 버려지는 수돗물을 줄이기 위해 2028년까지 3조962억 원을 투입하는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을 추진함으로써 연간 1억6천만㎥의 수돗물을 절약할 계획이다.
동중국해 유조선 침몰로 인한 해역 오염 없어
해수부, 최남단 해역 바닷물 채취해 수질 분석
지난 1월 15일 외국적 유조선 SANCHI호(파나마 국적, 8만5천462톤)가 동중국해에서 침몰한 이후, 기름 유출로 인한 국내 연안의 오염피해 가능성과 수산물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이에 해양수산부(장관 김영춘)는 유조선 침몰지점에서 오염수가 해류를 타고 제주도 쪽으로 북상하는 상황을 가정하고, 2월 7일 국내 최남단 해역인 서귀포 남쪽 약 200㎞ 부근 10개 관측정점 수심 20m에서 바닷물을 채취해 수질분석을 실시했다.
채취된 시료를 대상으로 생태독성 검출 여부를 분석한 결과 모든 시료에서 유류로 인한 생태독성이 나타나지 않았고, 유지문 감식 분석 결과 채취한 모든 시료에서 유분함량이 검출 한계치 이하로 확인되어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개 정점에서 채취한 해수의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s) 농도는 우리나라 남해안 연안의 해수농도와 유사한 수준으로, 역시 문제가 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수부는 현재 침몰되어 있는 유조선의 선체파손, 외부충격과 같은 돌발변수가 없는 한 우리나라 연안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앞으로도 기름유출 상황 및 이동방향 등에 대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일정기간 우리나라 해역의 해수채취 분석과 수산물 안전성 검사도 병행해 나갈 계획이다.
재난대응능력 향상 위한 정밀안전진단 시연회
농어촌공, 시설물점검 119센터로 시설물 안전점검
한국농어촌공사 기술안전품질원(원장 박종호)은 2월 20일 충북 청주시 미원면 중리저수지에서 공사 직원 및 충청북도 지자체 안전담당 공무원 등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밀안전진단 시연회를 개최했다. 이번 시연회는 공사와 지자체의 협력을 통해 홍수와 지진 등 재해대응능력을 향상하여 국민의 인명 및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저수지, 양·배수장 등 농업기반시설의 안전점검 및 관리요령 교육과 비파괴 검사기, 무인영상촬영기 등 첨단 장비를 활용한 균열, 누수 등 정밀안전진단 시연이 진행됐다. 한편, 농어촌공사 기술안전품질원은 안전진단 전문기관으로 지난 2013년부터 ‘시설물점검 119센터’를 통한 지자체·민간 시설물의 안전점검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포항에서 지진이 발생했을 때는 안전 전문가 25명을 투입, 공사 관리 시설물은 물론 지자체 관리 농업기반시설의 안전진단을 지원해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농어촌공-수생태복원㈜, 친환경 수질개선기술 개발
‘바이오스톤 볼’ 이용해 유입수의 오염물질 저감
바이오스톤 볼은 자갈을 친환경 에폭시 수지로 접합한 후 수처리에 유용한 미생물을 코팅해 만들어진다. 운영 초기 미생물 안정화 및 안정적인 수처리 효율 확보에 걸리는 시간이 단축되며, 친환경적이다. 특히 바이오스톤 볼은 기존 다른 수처리 담체의 문제점이었던 막힘 현상(폐색)을 개선하였고, 슬러지 발생량을 최소화하여 유지관리를 용이하게 하였다.
또한, 바이오스톤 볼을 이용한 수질개선 기술은 기존 인공습지를 활용한 수질개선기술에 비해 소요 면적은 1/50∼1/100, 체류시간은 1/16∼1/32 수준으로 단축되는 등 장점이 많아 향후 인공습지 기술의 대체 및 유기물 처리효율 제고를 위한 기존 인공습지 후처리 시설 등으로 활용이 기대된다. 아울러 농어촌공사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신기술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공사는 연간 2조5천억 원 규모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 인도, 말레이시아 등의 수처리 시장에 국내 중소기업과 함께 동반 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K-water, ‘Wetskills Korea 2018’ 참가자 초청
네덜란드 물관리 전문가에 선진 물관리 현장 선보여
K-water(사장 이학수)는 지난 1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간 한국과 네덜란드 양국의 물관리 전문가로 구성된 ‘Wetskills Korea 2018’ 참가자를 초청해 K-water의 선진 물관리 현장을 직접 체험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Wetskills Korea 2018’은 네덜란드 Wetskills 재단의 물관리 기술 교류 프로그램인 ‘Wetskills Water Challenge’의 한국 프로그램이다.
참가자들(네덜란드 전문가 11명, 한국인 전문가 9명)은 세계 최대 규모의 조력발전시설인 시화조력발전소를 시작으로, 경인아라뱃길, 통합물관리센터, 수질연구센터 등 K-water의 선진 물관리 현장을 두루 견학했다. 특히 전국 58개 댐과 보를 실시간으로 통합관리하고 있는 통합물관리센터에 큰 관심을 보였다. 또한, 물산업 분야 유망 스타트업 발굴과 지원을 위한 K-water 스타트업 허브를 방문해 네덜란드의 물산업 육성을 위해서도 이와 유사한 시도가 필요하다고 공감을 표했다. K-water 스타트업 허브는 기술력과 아이디어를 갖춘 물산업 분야 스타트업(신생벤처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사무공간을 제공하고, 전문 컨설팅, 기술 성능시험 등을 지원하고 있다.
한편, K-water는 국내외 5개 기관과 함께 멘토(Case Owner)로도 참여해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K-water를 비롯해 (연합)네덜란드 Waternet 재단·서울시, 네덜란드 Delfland 물관리청, KIST(한국과학기술원), (연합)네덜란드 Flyslan주·대구시 등 각 기관별로 물관리 이슈 사례를 제시하고 참가자들이 바람직한 물관리 방안을 도출하도록 돕는 역할이었다. K-water는 이번 프로그램을 기회로, 물관리 선진국인 네덜란드와의 기술 교류를 확대하고 협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워터저널』 2018년 3월호에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