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017년 상수도 누수율 전국 최저 1.9%…16억 절감
2017년 누수율 1.9%(유수율 95.7%) 달성…전년도 누수율 2.3%대비 0.4% 저감


서울시가 2017년 사상 최저 누수율 1.9%를 달성했다. 이는 작년 2.3%에 비해 0.4% 절감한 수치이며, 이에 따른 유수율 역시 전년대비 0.4% 증가한 95.7%를 달성해 국내 최고이며, 세계 1위인 도쿄(96%)에 이어  2위 수준이라고 말했다.
 
유수율(有水率)은 정수장에서 생산한 수돗물을 시민에게 공급하여 요금으로 받아들인 비율로, 유수율이 높아졌다는 것은 그만큼 누수로 낭비되는 물(누수량)이 줄어들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2017년에 달성한 누수율 1.9%는 2016년도 대비 0.4% 저감된 수치이며, 1989년 상수도사업본부 발족 당시의 42.4%와 비교하면 무려 40.5%나 저감된 수치이다. 이러한 수치를 수돗물로 환산하면 작년 한해 600만㎥, 본부 발족 이후 28년간 총 6억8천만㎥이 누수로 낭비되는 것을 막은 셈이다. 

2017년 한해 누수저감량 600만㎥은 500㎖ 물병 기준 120억 병에 해당하는 분량이며, 천만 서울시민이 약 2일간 사용할 수 있는 수돗물의 양이다. 

또한 28년간 절감한 누수감소량 6억8천만㎥은 작년 한해 서울시 총 수돗물 생산량 11억㎥을 기준으로 천만 서울시민이 약 7개월 가량 쓸 수 있는 양에 해당한다.
        
이러한 누수율 감소는 수돗물 생산량 감소, 1천 8백억원에 달하는 생산비용 절감 및 생산시설 감축 등 경영합리화에 기여했다. 

누수 저감은 생산량 감축으로 이어져 2017년 한해 수돗물 생산량이 1989년 본부 발족 당시 16억3천500만㎥보다 약 30%(486백만톤㎥) 적은 11억4천900만㎥로 감소되었으며, 생산량을 감축하고도 천만 서울시민에게 맑고 깨끗한 수돗물을 차질 없이 공급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생산량 감축은 수돗물 생산시 들어가는 약품비 등 생산비용 절감, 생산시설 감축 등으로 이어져 경영합리화에 기여했는데, 2017년 한해 누수저감에 따른 생산비용 절감액을 환산하면 16억 원, 28년간 환산 금액은 1천800억 원에 달한다.

시는 수돗물 생산량 감축에 따라 기존 10개 정수장 중 4개 정수장을 폐쇄하여 운영비를 절감했을 뿐만 아니라, 이를 공원으로 조성, 시민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유수율 향상은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누수 탐지, 노후 상수도관 지속 교체 등 급수시설 정비, 공급량의 지속적인 관리 등 세계적인 수준의 누수관리에 대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서울시는 앞으로도 배관위치 정보 등 GIS시스템 정확도 개선을 통한 IT 기반의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누수탐지, 상수도관 정비 등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2022년까지 유수율 96%을 달성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경영합리화는 물론 세계 최고수준의 수돗물 생산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현재 남아있는 노후 상수도관 221㎞를 2020년까지 전량 교체할 계획이며, 향후에도 내용연수가 경과된 상수도관의 노후도를 진단하고 지속적으로 정비해 누수발생을 방지할 계획이다.

또한 체계적인 시설점검 및 상시누수탐지로 누수사고를 예방하고, 누수취약지역 확대관리, 돌발 누수 발생 시 신속 복구 등 누수 대응 능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이창학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과거에는 우리가 생산한 물이 가정까지 도달하기도 전에 누수되어 자원과 예산을 낭비하고 시민 불편을 초래했지만, 이제 누수율 최저 달성을 통해 경영합리화를 달성하고 전국 최고수준의 수돗물을 최저요금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되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누수저감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 건강하고 깨끗한 수돗물이 낭비 없이 보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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