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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염 지속…‘세균성 식중독’ 발생 높아

복통·구토·설사·경련·마비 증세 나타나…음식물 위생관리 철저히 해야

폭염이 지속되면서 세균성 식중독균에 의한 식중독이 발생할 우려가 높다. ‘세균성 식중독’은 상한 음식 등에 있는 박테리아균을 먹고 발생하는 것으로 덥고 습해 균이 번식하기 쉬운 여름철에 주로 발생한다.

세균성 식중독을 일으키는 원인균으로는 살모넬라균, 황색포도구균, 장염 Vibrio, O-157균, 캠필로박터균 등이 있다. 세균성 식중독의 증상은 복통, 구토, 설사, 경련, 마비 증세가 나타나며 심할 때에는 사망할 수도 있다.

■ 살모넬라균  살모넬라균은 12시간∼11일의 잠복기간을 거치며 소장에 병변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한 원인균으로 상한 우유, 달걀, 닭고기, 돼지고기, 쇠고기 등을 먹고 발생한다. 특히 최근에는 집에서 애완동물을 많이 키우면서 개, 고양이, 녹색거북이 등으로부터도 감염될 수 있기 때문에 어린이들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배가 심하게 아프면서 설사, 구토, 발열, 오한 등이 발생할 수 있고 심할 때에는 변에 피나 점액이 묻어나올 수도 있다.

■ 황색포도상구균  황색포도상구균 식중독은 3∼4시간의 잠복기간을 거치며 위, 소장에 병변한다. 크림, 샐러드, 햄 등을 먹고 많이 발생하며, 주로 설사만 일으키고 대부분은 하루정도 지나면 회복된다.

■ 장염 비브리오균  장염 비브리오균 식중독은 4∼28시간 잠복기간을 거치며 소장에 병변한다. 회 등 해산물을 날것으로 먹고 발생하며 복통, 발열, 설사를 일으키지만 이 균은 열에 약하기 때문에 익혀서 먹기만 하면 예방할 수 있다. 날로먹는 회는 피하는게 좋지만 생선을 회로 먹는 경우에는 가열할 수 없으므로 구입한 즉시 냉장고에 보관해야 한다.

■ O-157균  식중독은 주로 오염된 햄버거나 제대로 소독되지 않은 우유를 먹고 발생하며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들이나 노인들이 주로 걸린다. 이 균으로 인한 식중독은 설사 뿐만 아니라 용혈성 빈혈, 혈소판 감소증, 급성신부전 등 심각한 합병증도 일으켜서 사망에까지 이르게 할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 캄필로박터균  캄필로박터균 식중독은 2∼11일의 잠복기간을 거치며 소장에 병변한다. 주로 애완동물의 배설물을 통해서 감염되기 때문에 애완동물을 키우는 가정에서 주의가 요구된다.

■ 예방책  어린이나 노인은 설사 양이 적어도 위와 같은 증상들이 쉽게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설사가 날 때는 우유, 유제품, 요구르트, 신 과일, 과일 주스, 익히지 않은 음식, 찬 음식, 기름기가 많은 음식, 맵고 자극적인 음식, 술, 커피 등을 피하고 미음이나 쌀 죽 등 주로 소화되기 쉬운 것으로 먹고, 반찬은 담백하고 부드럽고 따뜻한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또한 충분한 수분 공급도 해주어야 한다. 이렇게 해도 설사가 계속되거나 복통이 지속될 시에는 의사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식중독은 예방으로 충분히 피할 수 있다. 음식을 만지기 전, 조리하기 전, 먹기 전에 손을 비누를 사용하여 손가락 사이사이, 손 등까지 골고루 흐르는 물로 30초 이상 씻자. 음식물은 중심부 온도가 85℃를 넘도록 하고, 1분 이상 조리하여 속까지 충분히 익혀 먹고, 끊여 먹는 것이 좋다. 교차오염이 되지 않도록 칼과 도마 구분하여 조리도구를 관리하는 것이 좋다. 특히 어패류같은 경우는 전용칼과 도마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워터저널』 2018년 7월호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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