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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이치범 환경부 장관
한옥과 새집증후군
2007년 04월 30일 (월) 00:00:00 편집국 waterjournal@hanmail.net

   
깊은 처마, 넓은 대청마루, 황톳빛 담벼락이 어우러진 한옥은 그 고풍스러운 멋과 아름다움으로 한국인들뿐만 아니라 외국인들도 매료시킨 우리의 전통문화이다.

그리고 우리 조상의 삶과 지혜가 담긴 자연 친화적인 주거공간이다.

차양 역할을 하는 처마는 여름에는 시원한 바람을, 겨울에는 채광과 보온효과를 주었다.

나무로 된 대청마루는 선풍기나 에어컨이 없던 그 시절 한여름의 무더위를 피할 수 있는 공간이었다.

또한 흙과 풀로 만든 벽은 열과 습기를 조절해 장마철인 한여름에도 쾌적한 환경을 유지할 수 있게 한다.

이렇게 나무와 흙, 풀, 종이 등 자연적인 자재를 이용해 만든 한옥은 새집증후군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었다.

오늘날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된 새집증후군은 건축자재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이 주원인으로 꼽힌다.

콘크리트, 철, 화학용 접착제, 내장재, 페인트 등 현대의 건축자재에서 휘발성 유기화합물과 폼알데하이드 등 다양한 유해물질이 방출되기 때문이다.

이는 아토피, 천식, 알레르기 피부염 등 각종 환경성 질환의 원인이 되고 있다.

하루중 대부분을 실내에서 보내는 현대인, 특히 환경오염에 취약한 어린이와 노약자들에게 실내 공기의 오염은 매우 심각하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실내공기오염에 의한 사망자는 연간 280만 명에 이르고, 실내 오염물질이 실외 오염물질보다 폐에 전달될 확률은 약 1천 배에 이른다.

이에 환경부는 국민건강 보호를 위해 지난 2004년 5월부터 「실내공기질관리법」을 시행해 친환경 건축자재의 사용과 환기설비설치 등을 유도하고 있으며, 각종 유해물질의 권고기준을 마련해 오염물질 방출 건축자재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

내 아이 내 가족이 사는 건강하고 쾌적한 집은 누구나 바라는 소망이다.

아무리 화려하고 멋있게 지어진 집이라도 집안 곳곳에 유해물질이 도사리고 있다면 결코 좋은 집이라 할 수 없을 것이다.

요즘 다시 한옥의 아름다움과 친환경적인 가치가 재조명되면서 한옥을 새로 짓거나 낡은 한옥을 리모델링하는 경향이 늘고 있다.

인위적인 재료가 아닌 자연으로 만든 한옥이야말로 오늘날 우리의 가장 건강하고 아름다운 보금자리가 아닌가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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