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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유순주 한강물환경연구소장
2018년 12월 04일 (화) 09:32:34 워터저널 webmaster@waterjournal.co.kr

인터뷰  유 순 주  한강물환경연구소장
 

“유역전문 연구기관 답게 통합물관리 선도할 터”

국립환경과학원 소속 한강물환경연구소, 개소 30년 맞아
통합물관리 시대 맞아 유역환경 전문연구기관으로 거듭나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원장 장윤석) 소속 한강물환경연구소(소장 유순주)가 개소 30년을 맞았다. 한강물환경연구소는 1988년 12월 31일에 팔당호를 포함한 한강수계 하천과 호소의 수질 및 수생태계 연구를 위해 ‘호소수질연구소’로 출발했다. 그 후 전국의 수계별 수질오염사태를 계기로 한강수계의 수질보전을 위해 물환경 조사연구와 측정망 운영의 필요성을 인식하게 되어 오늘의 ‘한강물환경연구소’로 개칭되었다.

한국환경전문기자협회(회장 김병오) 소속 회원 일행은 지난 11월 16일 한강 수질조사선(한강1호)에 승선해 두물머리 일대의 수질상태와 수변지역을 둘러보고, 개소 30년을 맞은 한강물환경연구소의 유순주 소장과 간담회를 가졌다.

 “1988년 12월말 ‘호소수질연구소’로 개소”

- 연구소 연혁과 주요 업무에 대해 설명해 주십시오.
 
한강물환경연구소는 1988년 12월에 팔당호를 포함한 한강수계 하천과 호소의 수질 및 수생태계 연구를 위해 ‘호소수질연구소’로 신설되었습니다. 이후 1994년 1월 대구 달성지역의 수돗물 사고와 1994년 4월 영산강 수질오염사태를 계기로 수질오염사고 방지를 위한 수질전문분석 및 연구기관 육성 필요에 따라 1994년 5월에 ‘한강수질검사소’로 이름이 변경되었고 업무도 확장되었습니다.

수질보전정책에서 유역관리정책으로 전환됨에 따라 그 기능에 상응하는 역할로 2005년에 ‘한강물환경연구소’로 바뀌었습니다. 더불어 2008년에는 한강수계 물환경 생태정보와 연구성과를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홍보하기 위해 한강물환경생태관이 건립되었습니다.

현재 연구소의 주요 업무는 크게 조사연구와 측정망 운영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조사연구는 지난 30년간 생물화학적 수처리기술 개발, 수질오염 실태조사 및 허용부하량 산정, 조류발생 및 수질오염에 대한 과학적 해석에 관한 연구 등이 있습니다.

또한 한강수계 하천 호소를 대상으로 하는 국가측정망을 운영하고 있는데 수질, 퇴적물, 방사성물질, 유량측정 등 다양한 분야의 측정분석을 책임지고 있으며 이외에도 조류경보제, 노로바이러스 감시망 등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측정망 자료는 국가 물환경정책을 평가하고 계획을 수립하는 데 매우 기본적인 자료가 되므로 데이터의 신뢰성이 확보되어야 합니다. 따라서 연구소는 국가 최고 수준의 분석능력과 지역 전문성을 바탕으로 명실상부한 전문분석기관임을 자부합니다.
  
“조류발생과 수질변화는 기후적인 요인이 크게 작용”

- 팔당호 수질 및 조류 현황은 어떠한가요.   

팔당호는 2천500만의 수도권 시민을 위한 중요한 상수원으로 1973년 완공된 지 45년이 지나면서 다양한 수질보전 정책과 제도가 복합적으로 적용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수도권 개발과 함께 인구 증가 및 토지이용도 변화 등 유역환경 변화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습니다. 팔당호 유역 인구는 2000년 대비 2015년에 1.5배, 오수발생량은 1.6배 증가하였고 폐수발생량은 1.5배 증가하였습니다.

반면에 팔당호 대표지점 댐 앞 지점에서 수질은 2000년부터 연평균 BOD 농도가 생활환경기준 ‘좋음(Ib)’ 수준인 1.5㎎/L 이내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2017년에는 평균 BOD 농도가 측정 이래 가장 낮은 1.05㎎/L를 보이기도 하였습니다. 조류발생도 조류경보제 운영결과로 볼 때 팔당댐 앞에서 2014년과 2015년에 각각 조류경보제가 23일, 43일간 발령되었으나 2016년과 지난해에는 발령되지 않았고, 올해는 폭염으로 인해 23일간 발령되었습니다. 조류발생과 수질변화는 기후적인 요인이 크게 작용하는데 이를 고려하면 오염원의 증가로 인한 수질 영향이 비교적 높지 않은 것으로 판단됩니다.

   
▲ 유순주 소장이 한국환경전문기자협회 회원들과 함께 한강 수질조사선에 승선해 팔당호의 수질상태를 설명하고 있다.

“안전한 상수원보호 위해 점오염원·비점오염원 관리 강화해야”

- 향후 예상되는 수질 문제와 대책방안에 대해 말씀해 주시죠.

그간 오염원의 증가에도 수질이 악화되지 않는 것은 물관리 정책추진에 따른 수질개선 효과로 볼 수 있겠으나 BOD 농도는 식물플랑크톤 발생량이 증가하면 높아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식물플랑크톤 뿐만 아니라 유해남조류 출현이 증가하는 경우는 25℃ 이상 연속일수와 무강우 연속일수가 많은 해에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기후적인 요인이 중요함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 가속화되는 기후변화에 따라 수질영향을 최소화하고 안전한 상수원으로 보전하기 위해서는 오염원 관리 즉, 점오염원과 비점오염원 관리를 보다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 여전히 해답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발생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현장에서 찾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며 이를 위한 연구도 수행할 계획입니다.

   
▲ 유순주 소장이 수도권 지자체에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는 취·정수장 현황을 설명하고 있다.

“유량·수질 같이 측정·분석하고 평가하는 기능 충분히 갖춰”

- 통합물관리 정책전환에 따른 연구소의 기능과 역할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최근 10년간 수질오염총량관리제도 추진과 함께 4대강 보 건설 후 하천 재자연화, 통합물관리 정책 추진 등 다양한 물환경관리 정책의 변화가 있어 왔습니다. 가속화되는 기후변화도 물환경을 과거와 다르게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반면 물에 대한 국민의 기대 수준은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건강하고 깨끗한 물환경을 조성해야 하는 우리의 책임과 임무는 더욱 막중하다고 생각합니다. 통합물관리 정책 전환에 따라 기능과 업무가 조정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연구소로서는 유량과 수질을 같이 측정·분석하고 평가하는 기능을 충분히 갖추고 있기 때문에 유역환경 전문연구기관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합니다.

   
▲ 한강물환경연구소 건물 앞에서 기념촬영 모습.

“통합물관리 정책 따른 수량·수질 문제 조화롭게 추진”
 
- 30주년을 맞이하여 연구소의 미래 비전에 대해 간략하게 말씀해 주십시오.

연구소 설립 30년을 맞이하면서 학계, 정부, 젊은 연구자에 이르기까지 연구소 비전과 임무에 대하여 다양한 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통합물관리 정책에 따른 수량과 연계한 유역전문 연구기관, 남북 공유하천에서부터 하구에 이르는 수질 및 수생태 조사 및 복원, 지역 연구기간과의 허브, 현장실용화 연구를 통한 현안 해결 및 정밀측정분석기관 등 다양한 역할과 위상을 제시하여 주셨습니다. 이를 참고하여 조화롭게 추진하도록 하겠습니다. 

[취재·정리 = 배민수 기자]

[『워터저널』 2018년 12월호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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