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농가에서 발생하는 폐사가축을 진공상태를 이용해 손쉽게 처리하는 동시에 환경오염 문제까지 완벽하게 해결할 수 있는 동물사체 처리장치가 개발돼 곧 축산농가에 보급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축산과학원은 축산농가에서 폐사한 가축처리의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진공상태를 이용한 ‘직접 가열식 폐사가축처리기’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 진공을 이용한 직접가열식 폐사체처리기.
이번에 개발한 ‘직접 가열식 폐사가축처리기’는 각종 질병, 전염병 등에 감염돼 폐사한 가축을 고압스팀으로 가열하여 완전 살균 처리하는 동시에 진공 상태로 폐사한 가축의 수분을 완전히 제거해 쉽게 분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기존의 폐사가축처리기는 보일러를 통해 동물사체처리드럼에 증기를 공급하는 스팀 찜 방식이었다. 그러나 이번에 개발한 직접 가열식 폐사가축처리기는 장비 내 설치된 가열수단을 이용해 직접 동물사체처리드럼을 가열, 사체처리시간을 줄일 수 있으며 기존 장비에 사용되던 보일러 설치가 따로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특히, 기계를 수동이 아닌 자동으로 조작할 수 있기 때문에 관리가 쉬울 뿐 아니라 수질오염과 냄새로 인한 공기오염을 방지해 환경오염에 대처할 수 있는 효과도 있다.

축산과학원 강석진 박사는 “이번에 개발된 직접 가열식 폐사가축처리기는 폐사가축을 완전 멸균 처리하여 동물의 사료나 비료의 원료로 재활용할 수 있으며, 부산물로 발생하는 유지는 공업용 원료로도 사용 가능하고, 유지관리가 쉬울 뿐 아니라 비용도 적게 들며, 환경오염까지 줄일 수 있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진공상태를 이용한 직접 가열식 폐사가축처리기는 8월 21일 특허청에 특허 출원을 받았으며 현재 농촌진흥청 난지농업연구소에서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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