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안내

『빙하의 반격』

비에른 로아스 바스네스 지음 / 유아이북스 출판 / 240쪽 / 15,000원


 
북극점에서 1천338㎞ 떨어진 북극해의 한 얼음산에 위치한 스발바르 국제종자보관소(SGSB)는 거대한 빙산을 파고 들어가서 지어졌다. 이곳은 세계 주요 식량 종자를 보관한 식물계의 방주다. 세계 최대 규모의 유전자 은행인 이 보관소는 인류가 전쟁·전염병 등으로 지구 환경을 망가뜨린 끝에 곡식이 자취를 감출지 모를 최악의 시나리오를 대비하기 위해 세워졌다.

저장고는 해발 130m 지점에서 수평으로 146m 길이를 파고 들어가 지어졌다. 핵폭발과 소행성 충돌조차 막아내는 이 무적의 보관소는 예상치 못한 재난에 의해 공격받고 있다. 그 공격은 바로 지구온난화다. 지구의 평균기온이 4∼5도 상승해 북극의 눈이 녹아내려 창고로 물이 들어간 것이다. 극지방의 눈이 녹으면 생기는 피해는 이 뿐만이 아니다.

온난화가 가져오는 피해는 인류의 생존을 위협한다. 극지방의 영구동토층 안에 잠들어 있던 메탄가스, 탄저균, 치명적인 바이러스 등이 지상에 풀려나게 된다. 뿐만 아니라 영구동토는 극지방의 땅을 연결하는 중요한 요소다. 이러한 영구동토가 녹는다는 건 산사태 등의 피해가 생길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을 뜻한다. 저자는 이러한 지구온난화에 의한 피해가 인류에 의해 생긴 것이고 이는 인류의 노력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고 말한다.

[『워터저널』 2020년 4월호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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