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주최하는 영산호 수질개선을 위한 한·일 포럼이 30일 도청에서 개최될 예정이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한·일 포럼은 영산강유역환경청에서 지난 9월 완료한 ‘영산호 수질개선 타당성 조사 용역’ 결과, ‘농업용수 사용에 지장이 없는 범위내의 부분적인 해수 유통을 통한 영산호 수질개선 방안’이 제기돼 마련됐다.

도는 이번 포럼에서 목포환경운동연합과 공동으로 부분 해수유통에 대한 일본과 네덜란드 등 해외 사례를 소개하고 전문가와 관계기관, 주민의 의견을 수렴하게 된다.

특히, 이번 포럼에서는 목포환경운동연합에서 초청한 일본 환경운동가인 스게나미 다모츠(菅波完)씨가 참석, 일본 큐슈 서쪽에 있는 아리아케해(有明海)의 이사하야만 간척에 따른 해양생태계 영향 등을 발표하게 된다.

또, 전남대 전승수 교수는 네덜란드 휘어스호의 해수유통을 통한 호소 수질 회복사례를 구체적으로 소개하고 이를 영산호에 적용하는 방안과 영산호, 영암호, 금호호의 부분적인 담수화로 영산강 하구의 이용가치를 극대화하는 방안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날 포럼에서는 영산강유역환경청과 익산지방국토관리청 및 한국농촌공사, 목포환경운동연합의 관계자들이 지정토론에 참여해 영산호 부분 해수유통의 필요성과 영향 등에 대한 뜨거운 공방을 펼친다.

또, 목포, 나주, 무안, 영암, 해남 등 영산호 인근 지역 농민과 학생 등 200여명도 참여해 이번 포럼을 지켜보게 된다.

지정토론자로 나설 정종국 전남도 수질개선과장은 이날 “영산강유역환경청의 용역 결과에서 제시된 ‘영산호 부분 해수유통’방안 추진을 위해서는 부분 해수유통에 따른 영산호 염분 농도 변화와 해양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농림부의 정밀조사가 필요하다”며 “특히, 농림부에서 이에 필요한 사업비를 확보해 조속히 조사활동을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할 예정이다.

한편, 도는 이번 포럼 결과를 국무총리실과 농림부 등 관계 중앙부처에 보내 영산호 수질개선을 바라는 지역민들의 뜨거운 관심을 전달하고 ‘해수 부분유통’에 대한 중앙부처 관계자들의 인식전환을 위해 목포환경운동연합 등 지역의 환경단체와 협조해 다각적인 노력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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