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받는 기업
 

PPI, 스페인 GPF사와 iPVC 관 제조기술이전 계약 체결

PPI 아피즈 수도관, PVC관 본고장 유럽 역수출…글로벌 기업으로 우뚝
이달 국가물산업클러스터에 네번째 공장 준공…해외시장 진출 박차
상호도 ‘PPI평화’에서 ‘PPI’로 변경…‘글로벌 물기업’ 목표 새롭게 출발

 

▲ 이 종 호
PPI 회장
PPI, PVC 기술 본고장인 유럽으로 역수출

PPI(www.ppinet.co.kr·회장 이종호)는 지난 1월 18일 스페인 GPF사와 iPVC소재 아피즈(APPIZ) 파이프 제조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PPI의 이번 계약은 1932년 독일에서 최초로 개발된 PVC 파이프의 본고장인 유럽으로 PVC 파이프 제조기술을 역수출했다는 점에서 큰 성과를 거뒀다.

PPI는 2013년 미군 평택기지 납품을 시작으로 △2013년 대구·칠곡·군산 등 미군기지 △2016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베트남 후에성 △2017년 미국 뉴저지주 맨빌, 롱브랜치 △2018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2019년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 소금호수 리튬플랜트 등지 시공에 이어 기술수출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이라는 목표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코로나19’ 대유행에도 불구하고 제조기술 이전 계약이 성공적으로 체결됨으로써 PPI는 GPF사에게 iPVC 파이프 제조기술 이전과 동시에 아피즈 파이프의 핵심 소재와 부품을 지속적으로 수출하게 되어 기술 이전료 수취와 부품 수출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셈이다.

▲ 국내 최고의 PVC 파이프 제조기업인 PPI는 지난 1월 18일 스페인의 PVC 파이프 생산 1위 기업인 GPF사와 iPVC소재 아피즈(APPIZ) 파이프 제조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 PVC 파이프의 본고장인 유럽으로 PVC 파이프 제조기술을 역수출하는 큰 성과를 거뒀다. 사진은 이종호 PPI 회장(왼쪽 네 번째)이 지난 2019년 10월 21일 스페인 GPF사를 방문, 회사 관계자들과 기념촬영 모습.

스페인 1위 기업에 아피즈 파이프 우수성 인정받아

스페인 GPF(Grupo Plasticos Ferro)사는 스페인 대표 플라스틱 파이프 생산 업체(업계 1위)로서 스페인과 모로코 등지에 8개의 공장과 16개의 물류센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2020년에는 2억2천만 유로(한화 3천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또한 GPF사는 EU 내에서도 플라스틱 파이프 분야 5대 업체로 꼽히고 있다.

GPF사는 이미 기존 PVC 파이프의 불안정성(깨지거나 수압에 파괴되는)을 개선한 PVC-O제품을 생산 중에 있었다. 그러나 GPF사의 예상과 달리 품질 불안정 등으로 많은 곤란을 겪자 긴수명·내진 성능을 인정받은 아피즈 파이프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종호 PPI 회장에 따르면 GPF사의 기술 담당 임원이 지난 2019년 7월에 직접 PPI를 방문하여 제품·기술 조사를 하였으며, 같은 해 10월에는 이종호 회장이 스페인을 방문하여 GPF사의 3개 공장을 시찰하고 본격적인 기술 이전 협의를 시작했다.

한편, GPF사는 PPI의 아피즈 파이프 외에도 아피즈(APPIZ) 이음관 수입 판매를 추진하고 있다. 아피즈 이음관은 iPVC소재로 녹과 부식 문제가 있는 주철제 이음관을 대체할 수 있어 파이프부터 이음관까지 상수도 전 공급망의 녹 및 부식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 PPI가 7년간의 연구를 통해 개발한 아피즈(APPIZ) 파이프. 이 제품은 iPVC 소재를 적용하여 미국수도협회(AWWA)로부터 220년 수명이 검증되었으며, 미국 코넬대는 “지금까지 테스트한 설비 중 아피즈 수도관만 유일하게 누수와 파괴가 없는 수도관이다”라고 극찬했다.

아피즈 수도관, PVC관 대비 탄성·강도 우수

아피즈 파이프는 PPI가 7년간의 연구를 통하여 개발한 제품으로 iPVC 소재를 적용했다. iPVC 소재는 PPI가 자체 개발한 기능성 소재로 △초고중합도 PVC원료 사용 △특수 첨가제 △분산 배합기술 △압출 성형기술 등의 특징이 있으며, 기존 PVC와 독일의 M-PVC, 스페인과 네덜란드의 O-PVC 등 각 국의 기능성 PVC보다 월등한 물성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존 PVC 소재로는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충격강도와 인장강도를 혁신적으로 향상시켜 관의 수명을 결정짓는 장기 내수압 강도도 국제표준 대비 30배 이상 향상함으로써 수명을 100년 이상으로 증대시켰다. PPI 아피즈 파이프는 기존 PVC 소재 대비 인장강도 53㎫로 국제표준 45㎫ 보다 13%, 낙추충격강도 3m(9㎏)로 국제표준 1.6m(1㎏) 보다 12배, 장기 내수압(hr) 30으로 국제표준 1 보다 30배 높였다.

일반적으로 PVC관의 성능을 나타내는 데이터로 MRS(Minimum Required Strength, 최소요구강도)를 사용하고 있다. 한국을 비롯한 전세계 PVC관의 MRS 기준은 25㎫로 이는 파이프가 12.5kgf/㎠의 압력에서 50년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반면, PPI 아피즈 파이프는 세계 기준보다 25㎫ 보다 두 단계(28㎫, 31.5㎫) 위인 31.5㎫로 기존 PVC관 대비 26%나 높은 압력에서도 100년 이상의 수명을 가진 안전한 압력관이다.

미국 코넬대·수도협회로부터 성능 검증

아피즈 수도관은 미국수도협회(AWWA)로부터 220년 수명이 검증되었다. 미국수도협회(AWWA)와 미국 수돗물 공급 1위 기업인 아메리칸워터(American Water)가 아피즈(APPIZ) 상수도관 테스트를 2년간 시행한 결과, 가혹한 피로도 테스트(Fatigue test)에서 피로파괴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결론과 함께 100년이 넘는 기간에도 정상적인 작동을 담보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아울러 상수도관의 내진 성능 연구의 세계적 권위를 갖고 있는 미국 코넬대학교(Cornell University)의 2년간 3단계에 걸친 실험 결과, 아피즈 수도관은 외부에서 힘이 가해지자 설치한 것보다 1.9%가량 늘어나 지진에너지를 흡수, 지반 변형의 95%를 수용해 액상화를 동반한 전 세계 모든 지진에서 95% 이상 생존할 수 있다고 인정받았다. 이는 리히터 규모 5.7〜7.1 이상의 강진에도 변형되지 않는 수준이다. 특히, 코넬대가 지금까지 테스트한 설비 중 아피즈 수도관만 유일하게 누수와 파괴가 없는 수도관으로 나타났다.

아피즈 수도관, 글로벌 시장서 경쟁성 입증

PPI의 아피즈 수도관은 미국시장에서 품질을 인정받아 지속적으로 시공하고 있다. 지난 2016년 1월 27일에는 미국 수돗물 공급 1위 기업인 아메리칸워터와 제품공급·이음관 공동개발 및 미 전역 공동영엽 계약을 체결해 아피즈 파이프가 미국 제품보다 월등한 프리미엄 제품으로 판매되고 있다.

또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시 이스트베이 수도국(EBMUD)은 태평양 지진대에 위치해 15년간 약 5〜10회 주철관 파손이 발생하던 지역으로 2018년부터 부식이 없고 지진에 강한 6〜12인치(150〜300㎜) 아피즈 수도관을 전량 시공하고 있다. 특히, 미국 롱브랜치는 1980년부터 염분으로 인해 부식된 주철관을 시공하고 파내기를 11번 반복한 열악한 환경이었으나 아피즈 수도관을 시공해 문제를 해결했다.

아울러 PPI는 미국 아칸소주에 위치한 현지기업에 기술 이전을 통한 미국내 생산체계 구축을 완료하였고, 아피즈 이음관에 대한 NSF 인증 취득을 진행하고 이다. 아피즈 이음관의 인증 확보가 완료되는 올 3월부터 PPI는 파이프에 이어 이음관도 미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PPI, 글로벌 기업 목표로 사명 변경

이러한 PPI의 성공적인 미국시장 진출은 산업통상자원부 신기술 NEP 인증, 환경부 녹색기술·녹색기술제품인증 등 국내인증 외에도 미국재료협회 ASTM, 미국국립위생규격 NSF, 미 국방부 FED, 미국수도협회 AWWA 등 해외인증을 획득하여  세계 최고의 기술 확보를 위한 노력으로 이뤄냈다.

한편, PVC파이프의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 가고 있는 PPI는 2021년 1월 사명을 PPI평화에서 PPI로 바꾸고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재도약을 선언했다. PPI는 2월, 대구시 소재 국가물산업클러스터에 100억 원을 투입해 네번째 공장을 준공하고 해외진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PPI 이종호 회장은 “미국시장에 이어 스페인 GPF사를 유럽시장 확대의 교두보로 삼아 유럽 각국에 iPVC 소재 파이프 제조 기술을 수출하고, 그들을 대상으로 아피즈 이음관을 확대 공급할 계획이다. 앞으로도 더 적극적으로 해외 시장을 개척하여 전세계 시민들에게 안전한 물을 공급하여 건강에 기여하고 국가 예산 절감에도 기여하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배민수 기자]

[『워터저널』 2021년 2월호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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