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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기획] IPCC, 기후변화 피해 과학적 근거 제시
『워터저널』연중기획 / 물로 인한 재해를 예방하자(완결편)
2007년 12월 04일 (화) 00:00:00 편집국 waterjournal@hanmail.net

IPCC, 기후변화 피해 과학적 근거 제시
“인류 피해 불가피…일부 생물 멸종될 위기” 경고
130여개 나라 정부 대표 참갉제4차 보고서 승인·채택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제27차 총회가 지난달 12일부터 17일까지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개최됐다. 이번 회의는 IPCC Pachauri 의장(인도) 주재로 130여 개국에서 기후변화와 관련된 각국 정부대표와 과학자 약 370여명이 참가, 지난 5∼6년간 IPCC(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 산하의 3개 실무그룹(기후변화 과학, 영향·적응 및 취약성, 완화)에서 수행한 각 분야의 보고서를 통합한 종합보고서(Synthesis Report)와 이를 정책결정자들이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형식과 내용으로 재구성한 20여 쪽 분량의 최종 요약보고서(SPM)를 승인, 채택했다.

제4차 종합평가 보고서에는 2001년 발간된 3차 평가보고서 이후, 3개 실무그룹이 수행했던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와 그 영향이 보다 명백해지고 있음을 언급하며, 이와 관련된 적응과 완화정책을 위한 과학적 근거들을 제시했다.

   
▲ 유엔 산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는 지난달 17일 지난 5∼6년 동안 연구 결과를 모은 제4차 종합평가보고서를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마친 제27차 총회에서 승인·채택했다. 사진은 IPCC 총회 장면. 왼쪽에서 세 번째가 IPCC Pachauri 의장.
IPCC 제4차 종합평가보고서의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모든 대륙·해양서 기후변화 관측

■ 관측된 기후변화  지구 기후 시스템의 온난화는 지구평균 기온과 해수온도의 상승, 광범위한 눈과 얼음의 융해 및 지구평균 해수면 상승 등의 관측 자료에서 명백하게 나타나고 있다. 그 예로, 지난 100년(1906∼2005년) 간의 전 지구 평균온도는 0.74℃ 상승했으며, 북극 해빙 범위는 1978년 이후 10년에 2.7% 감소했다.

지구평균 해수면은 1961년 이후 1.8mm/년, 1993년 이후 3.1mm/년으로 상승했고, 강수량은 1900∼2005년 사이 북남미의 동부, 북부 유럽, 중부아시아에서는 상당히 증가한 반면 사헬, 지중해, 남부아프리카, 남아시아 일부 지역에서는 감소했다.

특히, 대부분의 육지에서 폭염과 호우 현상 발생빈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거의 모든 대륙과 해양에서 자연 시스템이 기온 상승과 같은 기후변화에 의한 영향을 받았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기온상승은 빙하호의 수와 크기 증가, 산악과 영구동토지역 지반의 불안정성 증가는 물론이고 북극과 남극의 생태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육지생태계에도 최근의 온난화로 인해 봄이 일찍 시작되고, 동·식물의 서식지가 높은 고도로 이동하는 등 변화가 일고 있으며, 봄철 곡물 조기재배, 산불 증가, 유럽 열파 관련 사망률 증가 및 전염병 발병, 질병 매개체 변화, 알레르기 유발 꽃가루 증가, 극지방· 고산지역 휴양·관광 등 온난화의 영향을 보여주는 다양한 징후가 관찰되고 있다.

극한 고온·열파·호우 빈도 증가

■ 기후변화 원인·영향  인간 활동에 기인한 전 지구 온실가스(GHG) 배출량은 산업 활동 이전보다 1970년과 2004년 사이에 70% 증가했으며, 이 중, 이산화탄소(CO2)의 연간배출량은 약 80% 증가했다. 이산화탄소(CO2), 메탄(CH4), 아산화질소(N2O)의 지구평균 대기 중 농도는 1750년 이후 현저하게 증가해 산업혁명 이전의 값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 20세기 중반 이후 인간활동에 의한 온실가스 농도 증가로 인한 온난화 현상은 남극대륙을 제외한 모든 대륙에서 지난 50년 동안 나타나고 있다.

온실가스 배출량 시나리오(SRES, 2000)에 따른 2100년까지의 기후변화 전망을 보면, 화석연료에 의존한 현재의 발전 시나리오(A1F1)를 유지할 경우 21세기말의 기온은 20세기 말 대비 최대 6.4℃, 해수면은 최대 59cm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기온 상승으로 적설면적과 해빙면적이 축소되며, 극한 고온, 열파, 호우빈도, 열대 저기압 세기는 증가할 전망이다.

   
▲ IPCC에 따르면 1906년부터 2005년까지 지난 100년간의 전 지구 평균온도는 0.74℃ 상승했으며, 북극 해빙 범위는 1978년 이후 10년에 2.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1978년의 빙하 모습과 2000년의 빙하가 녹아 물로 변한 모습.
특히 인간활동에 의한 인위적인 온난화와 해수면 상승은 온실가스 농도가 안정화되더라도, 기후변화의 관성과 피드백 때문에 수백 년 간 지속될 것으로 예측된다. 예컨대, 산업화 이전보다 지구 평균 온난화가 1.9∼4.6℃ 이상으로 수 천 년 동안 계속될 경우 그린란드 빙상이 모두 사라지고 해수면이 약 7m 상승(12억5천 년 전 간빙기와 비슷)하게 되고, 지구 평균온도가 3.5℃ 상승하면 40∼70%의 생물종이 멸종할 수 있는 심각한 상황이 오고, 대서양 심층해양순환(MOC)에도 변화가 생기는 등 돌이킬 수 없는 결과가 초래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 탄소시장 생성

■ 적응과 완화의 선택 기후변화 대책과 지속가능한 발전 대책은 서로 상승효과를 나타낼 수 있고, 적극적인 적응 활동을 통해서만 기후변화 취약성을 감소시킬 수 있을 것이다. 향후 20∼30년 동안 어떠한 완화 활동에 상관없이 미래 기후변화의 부정적인 영향을 줄이기 위해서는 적응조치가 필수적이다.

적응활동은 단기간에 걸쳐 취약성을 감소시키는 데 매우 효과적이며, 적응능력은 사회경제발전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Bottom-up 및 top-down 방식의 완화 연구에 의하면, 수십 년 동안 현재수준이하로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을 완화할 수 있는 상당한 경제적 잠재력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따라서 경제적 잠재력 성취를 위한 적절한 정부정책 시행, 보다 광범위한 개발정책, 규제 및 표준, 세금과 부담, 재정적 인센티브, 자발적 협약, 정보기구·연구 개발 등과 기후정책을 통합할 필요가 크다. 한편,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한 국제협력으로 UNFCCC(유엔 기후변화협약)와 교토의정서의 괄목할만한 성과가 있었다.

기후변화에 대한 세계적인 반응의 확립, 국가정책 고무, 국제탄소시장 생성, 미래 완화노력에 대한 토대가 되는 새로운 제도상의 메커니즘 창설 등이 그것이다. 기후변화 대책과 지속가능한 발전 대책은 상호 보완을 통해 상승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취약지역 생물 멸종 위험증가

■ 장기적인 전망  이번 보고서는 기후변화에 대한 취약성 및 중요성의 가이드라인으로 제3차 평가보고서에 비해 관측과 예측을 통한 증거가 훨씬 많고 신뢰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되는 ‘기후변화에 대한 5가지 우려할 만한 강력한 이유와 기후변화의 구체적 위협(Reasons for Concern)’이 제시되었다.

△극지방, 고산지역 등 취약지역의 생물멸종, 산호백화현상 등의 위험증가 △열파, 가뭄, 홍수의 극한기상현상과 부정적 영향 증가 △빈곤층, 노령층 등 취약 계층과 저위도, 저개발 국가에 미칠 위험 증가 △온난화로 인한 비용은 시간과 온난화의 강도에 따라 증가 △해수면 상승, 그린란드 빙하 감소 등의 광범위하고 돌이킬 수 없는 위협 증가이다.

궁극적으로 적응이나 완화 중 하나만으로는 중대한 기후변화 영향을 피할 수 없고, 두 요건이 상호 보완될 때 기후변화에 의한 위험도를 상당히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적응은 낮은 안정화 시나리오의 경우에도 일어날 수 있는 온난화의 취약성을 단기간과 장기간에 걸쳐 낮춰주며, 완화는 장기적으로 기후변화 취약성의 정도가 자연, 사회의 적응능력을 초과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필요하다. 

기후변화 대응은 완화와 적응을 포함하면서 기후변화 영향, 부가적인 이득, 지속가능성, 형평성 및 위험을 고려한 위기관리 과정을 포함한다. 기후변화의 영향은 자연 및 사회의 특성에 의존하므로 위기관리는 부문별 다양성을 고려해야 한다.

이번 보고서는 12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UNFCCC 회의에 보고되어, 2012년에 만료되는 교토 의정서의 후속 대책으로 국제사회에서 새로운 온실가스 저감 방안 등을 논의할 때 그 과학적 근거를 제시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반기문 UN 사무총장은 IPCC회의 마지막 날인 17일 총회에 참석하여 승인·채택된 IPCC 제4차 평가보고서 및 SPM 발표에 따른 노고를 치하하고, 기자회견을 통해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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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가을 미국 동부해안을 강타한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태풍의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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