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보건환경연구원에서 대구지역 약수터의 안전한 이용을 위하여 상시 이용인구가 50인 이상 되는 지정 약수터(먹는 물 공동시설)에 대한 11월 오염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11개소 중 8개소에서 먹는 물로써 부적합으로 나타나 이곳을 이용하는 주민들의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11월 중순경(12∼15일), 달서구 관내 3, 남구 관내 5, 동구 관내 2, 달성군 관내 1 등 총 11개소의 약수터에 대하여 미생물검사 4항목, 이화학적검사 13항목을 실시하였다.

조사결과, 총 11개소 중 평안동산, 동화사 Ⅱ, 대림생수를 제외한 8개소에서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질기준이 초과된 8개 시설을 유형별로 보면 미생물 기준인 총대장균군 초과 6개소(원기사, 고산골Ⅰ, Ⅲ, 대덕사, 안일사, 동화사Ⅰ), 심미적 영향물질 기준인 탁도 초과 1개소(고산골 Ⅳ), 총대장균군과 탁도 동시 초과 1개소(매자골 Ⅲ)로 나타났다. 그러나 분원성대장균군과 병원성 미생물인 여시니아균은 한 곳에서도 검출되지 않았다.

가장 높은 부적합 요인인 미생물에 관한 항목 중에서 총대장균군은, 병원성과의 연관은 적으나 사람이나 동물의 배설물에 의한 병원성 미생물에 오염될 수 있어 분변오염지표 미생물로서 이용되고 있으며, 이는 야생 및 애완동물 분변 영향 증가, 시설 상류의 등산객 증가에 의해 오염된다.

수질기준 초과율은 지난번 3/4분기(8월)와 비교하여 감소(10개소→8개소)되었으며, 이는 겨울철 기온 하강에 따른 미생물 번식의 억제, 강수량 감소에 의한 오염물질유입의 감소 등 주변 환경여건의 변화에 따른 것으로 판단된다.

보건환경연구원에서는 여름철에 비해 수질이 나아졌다고는 하나, 여전히 미생물항목에 대한 수질관리가 요구되고 있어, 약수터를 이용하는 지역주민들이 보다 안전하게 먹는 물을 이용할 수 있도록 홍보활동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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