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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기후재앙을 피하는 법』

빌 게이츠 지음 / 김영사 출판 / 356쪽 / 17,800원

 

 

마이크로소프트를 창업한 기술 혁신가에서 친환경 연구 투자자로 변신한 빌 게이츠(Bill Gates)가 지난 10년간 몰두한 주제는 기후변화다. 빌&멀린다 게이츠 재단 공동이사장으로서 빈곤과 질병 퇴치 활동을 펼치며 맞닥뜨린 에너지 빈곤 문제가 기폭제가 되었다. 그는 전 세계 수많은 전문가에게 자문을 구하며 기후변화 연구에 올인했다. 그리고 이 책에 기후위기 대응 방안을 담았다.

그의 목표는 명확하다. 온실가스 배출량 순 제로(Net-Zero) 달성이다. 우선 선진국이 혁신적인 기후 솔루션을 개발해 2050년 탈탄소화하고, 이런 혁신을 전 세계에 저렴하게 공급해 대기권에 온실가스를 더 이상 배출하지 않는 제로 탄소 상태에 도달해야 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다만 유의할 점이 있다. ‘2030년까지 어느 정도 배출량을 감축하고, 2050년 제로를 달성하겠다’는 식의 목표는 지양해야 한다는 것이다. ‘2030년까지 배출량 감축’은 ‘2050년까지 제로 달성’을 위한 중간 단계의 목표가 아니기 때문이다.

스스로를 기술 찬양론자라고 부르는 그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정부의 역할을 강조한다. 정부가 발전소나 자동차, 공장들이 배출할 탄소총량을 규제해야 하며, 정부가 더 큰 역할을 맡아야 시장이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정부가 새로운 제로탄소 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화석연료의 사용 비용을 높이는 등의 정책을 펴야 한다고 말한다.

[『워터저널』 2021년 3월호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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