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이탄습지’ 조성으로 산불피해 복구

지난 4월 영국 웨스트 요크셔(West Yorkshire)지역은 산불피해로 인해 약 2제곱마일이 넘는 서식지가 파괴됐으며, 20만 파운드 상당의 피해를 입었다.

피해복구를 위해 영국의 환경보호단체 내서녈 트러스트(The National Trust)는 허더즈필드(Huddersfield) 인근 마스덴 무어(Marsden Moor)에 약 5만 개 이상의 물이끼류 식물을 9월과 10월에 걸쳐 심을 예정이다.

이탄습지는 이산화탄소포집 능력이 우수한 습지를 뜻하는 것으로, 물이끼와 같은 식물은 이탄습지에서 이산화탄소 흡수량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내셔널 트러스트 관계자에 의하면 “물이끼는 이탄습지에서 거대한 스펀지처럼 작용하는데 물을 가둬 인근 지역의 홍수를 방치하고 탄소를 포집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물이끼는 자신의 무게보다 10배 넘는 물을 저장할 수 있으며 폭우 발생 시에도 가둬 둔 물을 천천히 방류하기 때문에 물 유출의 흐름을 늦추고 홍수 위험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또한 가둬둔 물을 기반으로 땅을 충분히 적시기 때문에 화재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웨스트 요크셔 지방에서 발생한 화재는 100여 명 이상의 소방관이 출동했으며, 이어 인근 그레이터 맨체스터의 소방대도 긴급 출동했다. 이들은 헬리콥터 등을 활용해 약 60시간에 걸쳐 화재를 진압했다.

[출처 = BBC(https://www.bbc.com/news/articles/c5n0n73j5v5o) / 9월 2일자 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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