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물이 살아 있는 미호강 프로젝트’ 추진

충북도가 충북 중부권 도민들의 젖줄이자 삶의 터전인 미호강을 살리기 위해 수질 개선, 수량 확보, 친수공간 조성에 나선다.

충북도는 청주시·증평군·진천군·음성군과 함께 ‘물이 살아 있는 미호강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지난 9월 14일 밝혔다.

충북도에 따르면, 미호강 수질은 최근 평균 3급수 수준으로 악화되었고, 미호강 수량은 청주를 비롯한 110만 중부권 도민들의 친수생활을 충족하기에는 절대 부족한 상태다. 미호강 주변에는 주민들을 위한 친수여가시설도 거의 전무한 실정이다.

이에 충북도와 관계 지자체들은 물이 살아있는 미호강을 만들기 위해 수질복원 사업에 1천450여억 원, 물확보 사업에 1천770여억 원, 친수여가공간 조성사업에 3천290여억 원 등 총 6천500여억원(국비 2천억 원, 지방비 2천300억 원, 민자 2천200여억 원)을 들여 내년부터 2032년까지 투자한다.

분야별로 첫째, 수질복원·사업에서 청주·진천·음성의 3개 미호강 단위유역을 ‘수질개선 관리지역’으로 지정하고, 수질정화를 위한 4개의 인공습지를 조성해 도로·축사·농경지 등의 오염물질이 하천에 유입되는 것을 원천 차단한다.

또 작천보 상류지역인 청주·증평·진천·음성 4개 유역 지류별로 각 시·군이 개별적으로 추진해오던 폐수 및 하수처리시설 관리, 하수관로 개선, 비점오염저감시설 설치 등 오염정화사업을 통합·집중 처리해 수질오염 방지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주력한다.

이와 함께 미호강 지류하천 15개소의 오염 퇴적토 제거, 5개의 대규모 인공습지 조성, 여천보의 가동보개량사업 등을 통해 미호강 수질을 개선하고 수생태계를 복원한다.

둘째, 물 확보 사업을 통해 무심천으로 공급받고 있는 대청댐 용수를 현재 8만㎥/일에서 20만㎥/일으로 확대하고, 청주하수처리장에서 방류되는 1급수 수준의 하수처리수 중 15만㎥/일을 작천보 상류까지 가압 송수해 방류함으로써 미호강과 무심천의 수량을 대폭 늘린다.

또한 미호강 상류지역의 노후저수지 40개소에 제당 보강 및 증고(H = 2~3m) 사업을 추진하여 갈수기 하천용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데 힘쓴다.

이외에 작천보 상류지역에는 저수호안정비 및 무심천 하류(약 2.3km) 하상정비사업을 추진하고, 강내면 월탄리 일원에는 세굴방지용 여울공 설치로 자연유수호(自然流水湖, 약 1.5km)를 유도하여 물이 그득 흐르는 청주를 만든다는 복안이다.

마지막으로, 친수·여가 공간조성 사업을 통해 정북동 일원에 토성과 연계한 역사문화 테마공원을 조성하고, 원평동 일원에는 놀이시설, 식물원 등 유원지를 조성한다.

또 오송읍 일원에는 호안정비 시 발생한 모래를 재활용한 대규모 백사장(소위 미호강 명사십리) 조성, 미루나무숲 복원, 파크골프장 등 생활체육시설 확충과 함께 미호강과 무심천을 연결하는 역사탐방길, 자전거길 조성도 추진한다.

향후 충북도는 ‘미호강 프로젝트’의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을 의뢰해 이를 구체화·확정해 나갈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그 과정에서 각계 전문가, 시민단체, 도민들의 의견을 사전 수렴하고 중앙부처 및 국회의원과 협의해 나가겠다”면서 “‘물이 살아있는 미호강 프로젝트’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도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성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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