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루이지애나주, 태풍 아이다로 식수난 심각

이달 초 미국을 강타한 초대형 허리케인 아이다(Ida)의 여파가 미국 전역에 이어지고 있다.

아이다로 26명의 사망자가 나온 루이지애나주는 전기 공급이 끊겨 무더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약 41만8천명 이상의 주민들이 전력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상수도 공급 역시 중단돼 그 피해가 커지고 있다.

9월 7일 기준, 루이지애나주는 태풍여파로 인해 51개 시립 상수도관이 폐쇄되며 44만1천 명에 대한 상수도 공급이 중단됐고, 31만9천 명에게는 식수 오염에 대비해 물을 끓여서 사용해야 한다는 주의보를 발령했다.

루이지애나주 보건부 케빈리터(Kevin Litter) 대변인은 이메일을 통해 “공공인프라를 비롯한 모든 시스템이 완전히 회복되는 기간을 보장할 수 없다”고 말하며 “시스템의 피해정도와 지역에 따라 회복기간이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루이지애나주의 물위기는 크게 두 가지로 루이지애나와 미시시피 전역에서 허리케인 아이다(Ida)로 전력선이 끊겨 지하수 펌핑이나 처리시설을 운영하지 못하고 있다. 케빈리터 대변인에 따르면 루이지애나 주의 모든 수도 시스템은 백업 연료 동력 발전기 사용을 의무화해야하나 많은 시설관리자들이 이 규칙을 준수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기후변화로 인해 더욱 강력해진 허리케인 아이다는 걸프 연안을 강타한 태풍 중 하나임이 분명하지만 주(州)의 수도 시스템을 완전히 잠식할 만한 것은 아니라고 부연했다.

루이지애나주의 전기·수도시스템이 황폐화된 기저에는 루이지애나주가 미국 내에서도 가장 나쁜 수계지역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017년 미국 토목 학회(ASCE)에서 발표한 기반시설보고서에 따르면 루이지애나주의 식수 시스템은 ‘D 마이너스’ 등급을 받았다.

루이지애나 주립 대학의 크레이그 콜튼(Craig Colten) 명예교수는 “루이지애나주의 상·하수도시설 및 수계 60%이상이 반세기 이상 지난 것으로, 상당히 노후화됐기 때문에 시설유지가 어려운 수준”이라고 말했다.

ASCE에 따르면 이러한 시스템의 대부분은 만성적인 자금 부족으로 인해 수질악화를 겪고 있으며 루이지애나 보건부에 따르면 작년에만 약 831개의 수계(606개 커뮤니티에 서비스)에서 4천582건의 수질 기준 위반이 조사된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 = Grist(https://grist.org/equity/ida-left-behind-a-water-crisis-in-the-gulf/) / 2021년 9월 8일자 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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