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강청] 영산강 수질 악화 원인, 하수처리장 방류수
광주 제1하수처리장 방류수 질소 수질기준 2배로 강화, 시설개량 추진 계획

영산강유역환경청(청장 류연기)은 광주 제1하수처리장 방류수의 암모니아성 질소가 영산강 수질악화의 주원인임을 과학적인 분석과 검증을 통해 규명했다고 밝혔다.

영산강은 하천 연장이 짧고, 유역면적은 한강의 1/8 수준으로 하천유량이 늘 부족하며, 봄·가을에는 영산강 본류 유량의 약 70%가 광주하수처리장(1,2) 방류수(72만㎥/일)가 차지하고 있어 5대강 중 수질이 가장 나쁜 수준을 보이고 있다.

수질의 경우 영산강 최상류인 담양은 1급수를 유지하나, 상류에 위치한 광주광역시를 지나면서 4급수로 악화되었다가 중류인 나주를 지나면서 3급수로 회복되는 다소 특이한 경향을 보이며, 특히 상류구간에서 광주 제1하수처리장을 통과하는데 이때 BOD 수질이 약 7.4ppm까지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

▲ 2018~2020년 3년간 영산강 상류 수질. [자료출처 = 영산강유역환경청]

영산강유역환경청은 작년부터 올해까지 2년여간에 걸친 실제 조사, 연구를 통한 분석과 과학적인 검증까지 거치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광주제1하수처리장의 구조적인 요인으로 암모니아성 질소가 높게 방류되는 점이 영산강 수질악화의 원인 중 하나임을 밝혀냈다.

2020년 1차년도에는 수질악화 원인규명을 위해 청 5개부서 직원 50여명이 주·야로 하천수를 채수하고 분석하는 등 하천 수질 변화를 파악했으며, 2021년 2차년도에는 과학적 검증(용역) 통해 광주제1하수처리장 방류수의 암모니아성 질소(NH3-N) 농도가 높다는 점(평균 6.4mg/L) 특히, 하수처리장에서 1km 하류에 위치한 극락교 지점의 암모니아성 질소는 총질소(T-N) 대비 73%나 차지하는 것을 확인했다.

영산강은 유량이 늘 부족한 상태에서, 하천에 유입된 높은 암모니아성 질소(NH3-N)의 질산화가 진행되면서 산소를 대량 소모하므로 BOD를 상승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광주 제1하수처리장의 암모니아성 질소가 높게 방류되는 원인은 2008년도에 하수처리시스템 고도화를 위해 호기조 크기를 절반으로 줄이고 혐기·무산소조를 늘리는 과정에서 총질소(T-N) 농도는 개선된 반면, 호기조 내 체류시간 부족으로 오히려 암모니아성 질소가 증가한 것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 [자료출처 = 영산강유역환경청]]
▲ [자료출처 = 영산강유역환경청]]

영산강유역환경청에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광주광역시와 인근 지자체의 이해와 협조를 구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으로 광주제1하수처리장 방류수의 총질소 수질기준을 현행보다 절반수준(20→10mg/L)으로 강화·고시했으며, 하수처리장 개량사업이 마무리되는 2027년도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광주광역시에서는 강화·고시된 방류수 수질기준 준수를 위해 약 4년간(2023∼2027년)에 걸쳐 하수처리장 개량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개량사업은 광주 제1하수처리장 3단계 예정부지에 생물반응조(호기조 등) 증설, 기존시설 개선 등 총사업비 약 1천500억 원 규모로 추진된다.

류연기 영산강유역환경청장은 “지방재정 부담, 질소처리의 어려움 등에도 불구하고 영산강 수질개선을 위해 책임있는 자세로 노력해준 광주광역시에 감사드린다”면서 “광주 제1하수처리장 개량사업비 중 국비를 최대한 확보하는 등 재정지원에 노력할 계획이며, 2027년 시설개량이 완료되면 영산강 수질 및 수생태 건강성이 대폭 향상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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