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진출 시 사업기반 구성·사업화 재원연계 가장 중요”

환경산업기술원, 해외 환경사업 타당성조사 지원해 해외수주 가시화 도모
매년 36억원 규모로 중소·중견기업 기술의 현지 실증화·레퍼런스 구축

Part 04.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해외진출지원사업 소개

유 승 민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해외사업개발실 선임연구원
유 승 민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해외사업개발실 선임연구원

 2022년 세계 환경시장 규모 는 1조3천421억 달러로, 2020 년 이후 연평균 2.63%씩 성장 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 중 물 산업이 차지하고 있는 비율은 37%로 폐기물 23%, 친환경에너 지 21%보다 높다. 국내 환경산 업 수출규모에서 물 분야가 수 출하고 있는 부분은 43%에 이른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전신 인 환경기술진흥원 시절부터 2004년 국제공동 현지 실증화사 업을 필두로 매년 국내기업의 새로운 해외진출 지원사업을 돕 고 있다. 해외진출 시에는 사업 기반을 조성하는 초기 단계부 터 최종적으로 사업화가 되기 위한 재원연계가 가장 중요하다.

3단계 전주기적 지원체계 갖춰…2020년 14조원 수주 성과

해외진출 지원 전문기관답게 총 3단계에 걸친 전주기적 지원 체계를 갖추고 있다. 기반 조성인 초기 단계에서는 환경산업 시 장조사나 해외환경통합정보(EISHUB)를 통해 해외에서 발주되 는 환경프로젝트 정보 공유 및 글로벌 그린비즈니스 파트너쉽 을 통한 해외 발주처 초청사업을 진행한다.

중점적인 지원 단계는 사업개발인 중기부터다. 중기단계는 사 업개발과 설비 제공으로 나눠지며 사업개발단계에서는 정부 간 거래(GtoG)를 중심으로 개도국 환경개선 마스터플랜 수립을 지원한다. 이 밖에도 기업과 정부 간 거래(BtoG) 또는 기업 간 거래(BtoB)의 수요를 받아 해외환경프로젝트에 대한 예비타당 성 조사를 지원한다. 설비 제공 부문에서는 우리나라 기술이 적합하게 현지화될 수 있도록 환경기술 국제공동 현지사업화 지원사업과 신규 사업인 환경분야 적정기술 개발·보급을 시행 중이다.

최종단계에서는 입찰직전 단계의 해외 환경 프로젝트 타당성 조사와 국내 중소환경기업의 설비·기자재 수주를 위해 해외 벤 더 등록 및 입찰 등을 밀착 지원한다. 또한 2020년부터 금융기 관 재원 연계 협력사업을 시작했으며, 한국 유·무상재원 연계, 투자개발형 사업 연계 등을 지원하고 있다. 2008년부터 2020 년까지 환경산업기술원이 지원한 프로젝트는 522개로 약 14조 원의 실질적인 수주 성과가 도출되었다.

해외사무소 운영 및 MDB사업 지원 수주가능성 높여

전주기적 단계 외에도 다양한 사업들을 운영하고 있는데 그 첫 번째가 해외사무소 운영이다. 중국과 베트남, 인도네시아, 콜롬비아, 알제리에는 별도의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센터가 마 련되어 국내 기업이 현지 사업을 추진고자 할 때 필요한 네트 워크 구축, 협력사업 발굴, 발주처 알선 등의 밀착지원을 받을 수 있다.

두 번째는 해외발주처 초청 지원 및 정기 상담회 개최다. 기 업이 원하는 발주처를 직접 초청해 네트워킹할 수 있는 해외발 주처 초청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정기상담회로는 대한무 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함께 매년 9월 또는 10월에 진행하는 ‘글로벌 그린 허브 코리아(GGHK)’가 있다. 이는 국내 환 경분야의 최대 규모 발주처 초청행사로 해외 수주 유망 프로젝 트를 추진하고 있거나 추진예정인 전 세계 40개국 50여 개사 를 초청해 정보 교류 및 비즈니스 상담 지원의 장을 마련한다.

세 번째로는 해외 환경프로젝트 타당성조사 지원사업이다. 많은 기업들이 가장 관심 있어 하는 지원사업 중 하나로 해외 유망 환경사업에 대한 예비, 본 타당성 조사비용을 지원해 국 내 기업의 해외 사업 수주 기회 확대 및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 해 만들어졌다. 이를 통해 기업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시키고 해 외사업 참여를 촉진시켜 기업주도의 해외수주 조기성과 가시 화를 도모할 수 있다.

네 번째는 ODA(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 사업의 일환인 개도국 환경개선 마스터플랜 사업이다. 환경산업기술원 은 2007년 베트남을 시작으로 2021년 기준 총 32개국, 40개 과제를 지원했다. 이 사업은 중접협력 27개국 또는 신북방, 신 남방, 중미통합체제(SICA) 등을 우선 대상으로 하며 사업 규모 에 따라 6〜9억 원 가량을 지원한다.

다섯 번째, 다자개발은행인 MDB(Multilateral Development Bank) 환경프로젝트 수주지원사업이다. 2020년 5대 MDB 조달 규모 302억 달러 대비 한국 수주 실적은 약 11억 달 러인 3.6%에 그쳤다. 이를 높이기 위해 MDB 수요기반 개도국 환경 사업 발굴, 기초·발주계획 수립, 국내기업 역량강화 지원 등 초기 사업개발부터 지원해 수주가능성을 제고할 예정이다.

벤더 등록 지원 해외수출 활성화…개도국 기후변화 대응 지원

여섯 번째는 환경기술 국제공동 현지사업화사업으로 가장 오 랜 기간 동안 지원하고 있는 사업이다. 중소·중견기업의 우수 한 환경 기술이 해외진출 대상국의 환경 규제 및 현지 여건에 부합되도록 현지실증화 및 해외 레퍼런스 구축을 지원한다. 이 사업은 매년 총 36억 원 규모로 지원하고 있으며 지난해와 달 리 올해는 1단계, 2단계로 나눠 단계별 지원 프로그램으로 운 영할 예정이다.

일곱 번째는 환경기업 해외벤더 등록 지원사업이다. 2021년 부터 새롭게 시작한 이번 사업은 중소·중견 환경기업이 해외 (공공·민간)벤더를 등록해 해외 수출 활성화를 목적으로 시작 했다. 매년 8억 원 규모의 지원사업이며 기업 당 7천만 원 내외 로 직접 지원한다.

마지막으로 개도국 기후변화 대응 사업개발 지원사업이 있 다. 국내 기업이나 기관의 개도국 기후변화대응 역량강화를 위 한 사업개발을 목적으로 하며 주요 지원 분야는 온실가스 감 축, 기후변화 적응 사업 전반이다.

[『워터저널』 2022년 4월호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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