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단지 배출량 조사와 목록 구축으로 유출시 신속한 추적검사 가능
수질측정센터, 낙동강수계에서 한강·금강·영산강 수계로 확대 설치

환경부(장관 한정애)는 그동안 수질오염물질에 포함되지 않아 관리 사각지대에 있는 미규제 미량오염물질의 관리 강화를 위해 낙동강수계 중심의 미량오염물질 조사(모니터링)를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전 세계에 약 20만여 종의 화학물질이 유통되고 매년 3천여 종의 새로운 화학물질이 개발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약 4만 4천 종 이상의 화학물질이 유통되고 있어 이에 대한 관리체계가 부족할 경우 상수원인 하천 수질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또한, 최근에 낙동강수계의 물금·매리 취수장 원수에서 과불화옥탄산(PFOA)이 먹는물 감시기준의 최대 20%까지 검출되는 등 미량오염물질 관리 강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환경부는 그간 낙동강을 중심으로 주요 산업단지의 미량오염물질을 조사했으나, 올해부터 한강·금강·영산강 수계로 조사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낙동강수계는 다른 수계와 달리 본류의 물을 취수원으로 사용하고, 과거 수질오염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수질오염사고 취역지역으로 다른 수계에 우선하여 미량오염물질 조사를 시작한 바 있다.

환경부는 전국 주요 수계 인근의 산업단지를 대상으로 미규제 미량오염물질을 선정하여 배출 현황을 조사하고, 수계 내 입주 업체가 취급하는 화학물질 중 수질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미량오염물질에 대한 목록(인벤토리)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특정 화학물질 유출 시 신속한 배출원 추적조사 등 체계적인 관리를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현재 낙동강수계에만 설치되어 운영 중인 수질측정센터(국립환경과학원 소속)를 한강·금강·영산강 수계로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낙동강수계에 위치한 왜관수질측정센터는 2017년에 건립되어 2019년부터 산업용, 의약물질, 농약류 등 낙동강 중류에 유입 가능성이 큰 미량오염물질을 선정하여 주 2회씩 측정하고 있다.

현재 낙동강 하류의 미량오염물질 감시를 위해 매리수질측정센터를 추가 건립 중이며, 올해 하반기에 준공을 목표로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확대 예정인 한강, 금강, 영산강 수계에서는 유역 내 토지이용계획, 수질사고 현황 등 유역별 특성을 반영하여 수질측정센터를 설치하고, 조사 연구부터 사고수습 지원까지 미량오염물질 감시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류연기 환경부 물환경정책관은 “미량오염물질 배출원과 공공수역에 대한 체계적인 감시기능 강화와 지속 가능한 상수원 보호로 수질오염으로 인한 국민 불안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련 대책을 꼼꼼하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세플라스틱 선제적 관리로 먹는물 안전성 높임
환경과학원, 전과정 통합 기반연구 올해 본격 추진

국립환경과학원(원장 김동진)은 국제적 환경현안으로 떠오른 미세플라스틱 오염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미세플라스틱 집중연구 중기 이행계획(2022〜2026)을 수립하고 올해부터 실행과제 연구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미세플라스틱 집중연구는 발생원 관리, 분석법 표준화, 환경 중 실태조사, 유해특성 조사 등 4개 분야의 총 19개 세부과제로 추진된다. 세부 추진과제에는 미세플라스틱 배출원 분류체계 구축, 환경시료 중 미세플라스틱 분석법 표준화, 먹는물·수환경·토양 등의 미세플라스틱 분포실태 조사, 미세플라스틱 노출 유해성 연구 등이 포함된다. 

미세플라스틱에 대한 정확한 분포실태 파악, 연구기반 확립 및 관리대책 수립 등을 위한 분석방법을 정립하고 국가표준(KS) 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올해부터 2025년까지 4년간 전국 주요 정수장의 원·정수 실태조사와 함께 유입원별 유입량 조사, 효과적인 유입방지 및 처리에 대한 연구를 함께 진행한다. 

‘한강유역물관리종합계획 수립’ 공청회 개최
한강유역위, 관계기관 및 국민의견 수렴

한강유역물관리위원회는 지난 3월 8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유역주민과 관계 전문가 등을 대상으로 ‘한강유역물관리종합계획(이하 유역계획)’ 수립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유역계획은 「물관리기본법」이 제정·시행되고 물관리 업무가 환경부로 일원화되면서 처음 수립되는 유역 물관리 최상위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한강유역 물관리의 비전과 방향을 제시하며, 향후 수립되는 지자체의 물관련 계획의 기준 역할을 하게 된다. 

이번 공청회는 김형수 공동위원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유역계획(안) 발표, 좌장 및 토론자로 구성된 지정토론, 공청회 참석자 전원이 함께하는 질의·응답으로 진행됐다.

유역계획(안)에는 비전인 ‘물과 더불어 지속가능한 유역 공동체’와 함께 5대 분야별 전략과제(물안전, 물이용, 물환경, 공동체협력 및 갈등관리, 물가치 및 물산업) 54개와 5대 유역별(남한강, 북한강, 한강(한강하류), 한강서해, 한강동해) 추진과제 19개가 포함됐다.

환경부, 버려지던 유출지하수 유용하게 재사용
대전 중구청역, 1호 유출지하수 활용시설 준공

환경부는 지난 3월 16일 대전 중구청역에서 ‘1호 유출지하수 활용 시범사업’의 첫 성과로 대전도시철도 내 유출지하수 활용시설 준공식을 개최, 용수 공급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범사업으로 대전교통공사는 하천유지용수로 버리던 중구청역의 유출지하수(500㎥/일)를 선로 및 역사 내 화장실 청소, 서대전 공원 조경 등의 용수로 다각적으로 활용한다. 아울러 그간 하수관로 등으로 흘러나가던 ‘보이지 않는(invisible) 깨끗한 유출지하수’를 ‘보이는(visible) 고품질 수자원’으로 바꾸어, 지하수 관리의 미래상인 건전한 도시 물순환 체계에도 기여한다.

환경부는 버려지는 유출지하수를 새로운 수자원으로 다양하게 활용하는 시범사업을 K-water와 함께 추진해왔다. 2020년 9월 1차 시범사업으로 2곳(대전·용인), 2021년 4월 2차 시범사업으로 2곳(부산·시흥)을 공모를 거쳐 선정했다. 이를 통해 지하시설물 대형화 등으로 증가하고 있는 유출지하수를 다양한 방식으로 고품질의 수자원으로 활용하도록 독려하고, 공공분야에서 모범사례를 만들어 민간의 자발적 참여도 유도할 계획이다.

농어촌공사, 봄 가뭄 대비 지하수 응급지원 나선다
전국 9개 본부에 전문인력이 기술지원

한국농어촌공사(사장 이병호)는 지난 10일 ‘KRC 지하수지질 기술지원단’을 확대 개편하고 전국 165개 시군 및 농어민을 대상으로 지하수·지질 분야 응급재해에 대비한 긴급 지하수개발 등의 지원에 나선다고 밝혔다. ‘KRC 지하수지질 기술지원단’은 기존 지하수분야 137명에서 지질분야까지 171명으로 확대하고 전국에서 지원할 수 있도록 본사를 비롯한 9개 지역본부에서 운영한다. 

지하수분야에서는 긴급 지하수개발 및 가뭄지원과 지하수시설물 점검을, 지질분야에서는 저수지 안전점검 및 누수조사 등을 지원한다. 공사는 지하수·지질 분야 전국 최대 전문 인력을 보유하고 있어 2007년 기술 지원단을 발족한 이래로 지금까지 3만 여 건의 기술 지원을 해왔다. 

봄 가뭄이 지속됨에 따라 공사는 긴급 지하수개발 및 위치선정 등의 지원과 함께 지자체에서 관리 중인 암반관정 등의 지하수시설물에 장애가 발생한 경우에도 신속한 점검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장기적인 취수원 안정화 등을 위해 충남 서부권 8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지하수 댐 후보지 선정과 사업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환경부, ‘제2차 아시아국제물주간’ 참가
물 문제 해결, 물분야 탄소중립 실현 협력방안 논의

환경부는 지난 3월 14일부터 16일까지 인도네시아(이하 인니) 라부안 바조에서 제2차 아시아국제물주간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모두를 위한 지속가능하고 깨끗하고 충분한 물(Sustainable, Clean and Sufficient Water for All)’을 주제로 인니 공공사업주택부와 아시아물위원회(회장 박재현 K-water 사장)가 공동으로 주최했다.

이번 회의에서 한정애 장관은 △아시아국제물주간 개회식 및 선언문 선포 △기조세션 및 한-인니 녹색기반시설(Green Infrastructure) 개발 협력 양해각서 체결 △아시아 물 장관회의 연설 △한-메콩지역 수자원 협력 특별세션 △그린뉴딜 국제개발협력(ODA) 특별세션 △인니 부통령 및 아시아 각국 장관과 양자면담 등의 일정을 가졌다.

회의 기간 동안 환경부와 인니 공공사업주택부는 수자원 관리, 친환경 지능형도시 등 양국의 협력 의사를 담은 ‘녹색기반시설 개발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아울러 환경부는 참가국들과 그린뉴딜 사업을 공동 발굴하고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협력의향서(Statement of Intent)를 체결했다.

행안부, 3월 가뭄 예·경보 발표
12월 이후 강수량 적어, 영농철 용수공급에 최선

전국적으로 작년 12월 이후 강수량은 13.3㎜(평년대비 14.7%) 수준으로 겨울 기상가뭄이 지속되고 있으나, 전국의 농업용 저수지는 평년대비 108.5%, 다목적댐은 114.5%, 용수댐은 101.5%로 평균 저수율은 양호한 수준이다. 3〜4월 강수량은 대체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겠으며, 5월은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되어, 일부 중부지역으로 기상가뭄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앞으로의 강수 상황에 따라 국지적으로 용수가 부족할 우려가 있어 영농철에 대비하여 용수공급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최근 강수량 부족으로 생육 부진이 우려되는 마늘, 양파 등 노지 월동작물에 대해서는 가뭄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저수지·양수장 등을 활용하여 용수를 공급 중이다.

섬진강 홍수통제 및 물관리 업무 본격 추진
섬진강홍수통제출장소 3월 25일 개소

환경부는 지난 3월 25일 오후 전라북도 남원시에 위치한 섬진강홍수통제출장소에서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섬진강홍수통제출장소는 지난 2020년 8월에 발생한 섬진강 일대의 홍수를 계기로 홍수방어, 지역간 물 이용 및 가뭄 해결 등 다양한 현안에 대응하기 위해 설치됐다. 

섬진강은 산지지형이 많고 유속이 빨라 홍수가 발생할 경우 즉각적인 조사·분석·예보 대응이 필요하다. 또한, 섬진강의 용수(섬진강댐, 주암댐)를 영산강과 동진강 유역에 생활 및 농업용수로 공급하는 등 섬진강 본류는 수량 부족으로 인한 지역갈등이 발생하고 있다.

섬진강홍수통제출장소는 평상시에는 하천과 댐 수위·유량 관측 및 관리, 홍수 및 이수 계획 협의, 하구 염해 피해 현장 대응, 관측장비 점검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홍수 시에는 홍수상황 관측과 함께 영산강홍수통제소와 합동으로 홍수예보 업무를 담당한다.

[『워터저널』 2022년 4월호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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