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로 더 강해지는 자연재해 예방 보도에 힘쓸 터”

전례없는 이상기후와 다양하고 새로운 환경 이슈에 직면…해결 방안 제시에 노력할 터 

‘물사랑·물절약 생활화’·‘물산업 세계화’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지난 2004년 8월에 창간된 국내 유일의 ‘물’ 전문잡지인 『워터저널』이 창간 18주년을 맞았습니다. 본지가 물·환경 분야의 대표 언론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신 애독자, 광고주, 업계 관계자, 지면을 빛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존경하는 독자 여러분!

지금 우리는 전례 없는 이상기후와 다양하고 새로운 환경 이슈에 직면해 있습니다. 특히, 지구의 환경 위기는 해마다 더 심각해진 모습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지난 8월에는 중국 장강(양쯔강)이 가뭄으로 강바닥을 드러냈고, 파키스탄 등 남아시아에는 국토의 3분의 1이 물에 잠기는 대홍수가 일어났고, 유럽과 북미지역에서는 최악의 폭염과 가뭄, 대형산불이 발생했으며, 9월 말에는 시속 205㎞의 강풍과 돌풍을 동반한 허리케인 ‘이안’이 미국 남동부와 쿠바를 덮쳐, 대홍수와 산사태로 100여 명이 사망하고 300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하는 등 지구촌 곳곳에서는 전보다 강한 기상 재앙이 동시다발적으로 몰아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닙니다. 지난 3월 경북 울진에서 발생한 대형산불로 인해 산림 1만4천140ha가 잿더미가 됐고, 주택·생업기반시설 등의 피해 규모는 1천718억 원에 달했습니다. 또 8월 8일에는 서울 강남구에는 1시간에 116.0㎜, 3시간에 225.0㎜의 집중호우가 내려 반지하 주택과 지하주차장의 침수로 4명이 사망하는 등 8월 8〜17일에 내린 수도권과 강원 지역의 집중호우로 14명이 숨지고 6명이 실종되었고, 3천155억 원의 재산피해를 입었습니다.

 특히, 9월 5〜6일 발생한 초대형 태풍인 ‘힌남노’가 울산·포항·경주 등을 강타, 폭우로 인한 도심하천이 범람하여 11명이 사망하고 총 2천440억 원 규모의 공공·사유시설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전 세계 과학자들은 “인간 경제활동에 따른 온실가스 증가로 최근 몇 년간 극단적인 기상 현상이 더욱 격렬해지고 잦아졌다”고 지적하면서 “문제는 기후변화로 인한 재앙은 예외를 두지 않고, 전 지구적으로 발생하고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기후변화와 관련해 보다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대책 마련이 절실합니다.

또한 세계 각국은 기후환경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해결책으로 탄소중립 및 녹색경제로의 전환을 선언하고 혁신적 기후대응기술 개발 등 온실가스와 환경오염을 줄이는데 힘을 쏟고 있습니다. 물론, 우리나라도 ‘2050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과학적인 토대 위에 실현가능한 탄소중립 이행방안을 만들어 시행하고 있지만 지금까지의 탄소감축 사례는 매우 미미한 실정입니다.

『워터저널』은 그동안 기후변화, 태풍·홍수 등 물재해를 비롯해 태안 앞바다 기름 유출사고(2007년 12월), 붉은 수돗물 사태, 수돗물 유충사고 등 수많은 물위기 현장을 심층취재하여 보도했고, 그에 따른 발전적인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워터저널』은 앞으로도 기후변화로 인한 지구촌 물·환경재해 실태 및 위험성을 연중기획으로 보도할 것이며, 이를 예방 및 해결할 수 있는 국내외 사례 및 전문가 의견을 함께 제시하겠습니다. 또한 온실가스 감축 등 탄소중립 실천 모범국가의 사례를 입수하여 신속하게 알리겠습니다.

아울러 시시각각으로 변화하는 세계 물산업의 동향과 물관리 기술, 물시장 현황을 빠르게 전하고, 선진국의 물관리 체계와 세계 물시장을 선도하는 우수기술을 기획물로 보도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우리가 호흡하고, 마시고, 바르고, 입는 것 등 우리 생활 주변과 몸 속에 깊숙이 침투하고 있는 미세플라스틱, 미세먼지, 유해화학물질 등 유해오염물질의 위해성(危害性)을 지속적으로 알려, 국민 건강보호에도 더욱 힘쓰겠습니다. 

깨끗하고 안전한 물공급과 국내 물산업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여전히 많은 과제가 남아 있습니다. 우리나라 물관리 역사와 함께 해온 『워터저널』은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담아 전달하고, 국내외 물산업 정보를 신속·정확하게 제공하는 ‘물’ 전문지로서의 소임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존경하는 독자 여러분의 애정 어린 채찍과 관심을 부탁드리며, 창간 18주년 특집호 발행에 도움을 주신 많은 관계자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2022년 11월 5일 
발행인 고 재 옥

[『워터저널』 2022년 11월호에 게재]

저작권자 © 워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