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물 관리정책 방향을 ‘이화학적 수질(BOD 등) 보전’ 위주에서 ‘하천의 생물상 및 서식환경 등 수생태계 건강성 증진’으로 전환하고, 이를 위해 국내 처음으로 지난 해 전국 5대강을 대상으로 “수생태 건강성 조사 및 평갚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한강, 금강, 낙동강, 영산강·섬진강 대권역의 총 540개 구간에서, 하천의 수질 이외에 하천내 서식하는 생물상(조류, 저서생물, 어류)과 하천환경(서식환경, 수변환경, 수변식생) 등 하천의 생태학적 요소 6개 분야에 대한 종합적인 조사와 평가를 실시한 것으로 5대강 수계의 생물상은 조사구간의 48.2%가 “양호(B등급)”이상, 하천환경은 55.3%가 “양호(Ⅱ등급)”이상으로 평가되었으며, 현재 수질기준인 BOD와 비교해 볼 때, 수생태계 건강성 평가의 “양호” 이상 비율이 BOD “좋음” 이상(2mg/l 이하)” 비율 65% 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평가됐다.


< 생물상 조사 및 평가 결과 >

수질오염을 판정하는 “부착조류”, 하천 먹이사슬의 1차 소비자인 “저서성 대형무척추 동물”, 서식지 상태를 나타내는 “어류” 등 3개 분야에 대한 수중「생물상」조사를 실시한 결과

저서성 대형무척추동물은 한강 수계 218종, 낙동강 수계 165종, 금강 수계 96종, 영산강/섬진강 수계 127종이 출현하였으며, 양호상태의 지표종인 강하루살이는 북한강 수계, 등줄하루살이는 섬진강 수계에서 우점종을 차지한 반면, 악화상태의 지표종인 실지렁이는 한강 본류, 낙동강 수계에서 우점종을 차지했다.

어류 조사 결과 한강수계(임진강 상류, 남한강 상류, 소양강)에서 천연기념물인 어름치 출현, 금강 수계 정안천에서 최근 채집기록이 없었던 흰수마자의 서식이 확인되었으며, 대표적인 외래어종인 떡붕어, 베스, 블루길 이외에 1955년 양식목적으로 이식된 나일틸라피아가 안성천 수계 황구지천에서 다수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생물상에 따른 수생태계 건강성을 평가한 결과, 양호 이상(최적, 양호) 구간 비율이 부착조류 32∼43%(174∼233 구간), 저서성 대형무척추 동물 76%(408 구간), 어류 31%(167 구간)로 평가됐다.

대권역별로는 금강이 56.9%로 가장 비율이 높았으며, 영산강·섬진강(50.4%), 한강(44.5%), 낙동강(40.8%) 순으로 평가되었으며, 수계별로는 북한강(62.5%), 남한강(52.8%)이 우수한 반면 한강 본류(26.3%)가 비교적 열악한 것으로 평가됐다.

부착조류 건강성을 ‘유기물 오염지수(DAIpo)’, ‘영양염 오염지수(TDI)’로 평가한 결과 영산강, 금강, 섬진강, 북한강 순으로 양호하였으며, 저서성 대형 무척추동물 건강성을 ‘한국오수생물지수(KSI)’로 평가한 결과, 섬진강 수계가 “최적”, 남한강, 북한강, 금강 수계가 “양호”한 반면, 한강본류와 한강 기타수계가 열악한 것으로 평가됐다.

어류 건강성을 “어류생물지수(IBI)”로 평가한 결과, 북한강, 남한강이 ‘양호’한 수준, 그 외 수계는 ‘보통’ 수준으로 평가 됐다.


< 하천환경 조사 및 평가 결과 >

하천서식 생물의 다양성, 서식상황 판단을 위한 “생물서식환경”, 하천의 인위적인 개발여부, 오염원 등을 나타내는 “수변환경”, 식물의 공간분포와 종류 등 자연성을 나타내는 “수변식생” 등 3개 분야에 대한 수변「하천환경」조사를 실시한 결과, 생물서식환경은 섬진강 수계가 자연적인 수로 형태 유지, 넓은 제내지, 다양한 하상구조를 가지고 있는 반면 어류이동에 방해가 되는 횡 구조물이 많았으며, 한강 본류, 금강 수계가 상대적으로 서식환경이 불량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변환경은 섬진강 수계가 사행하천 구간이 많고, 자연상태 구간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등 양호했으나 주변 농경지와 축산농가로부터 오염원 유입 우려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한강 본류는 하도와 저수로 직강화, 저수로·호안공·인공구조물 설치구간이 많아 전반적으로 불량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변식생 조사결과 식물 출현종수는 남한강 수계 477종, 낙동강 수계 115종, 금강 수계 144종, 영산강 수계 99종, 섬진강 수계 125종으로 조사되었으며 외래종수는 한강 수계 62종(출현종의 13%), 낙동강 수계 22종(38.3%), 금강 수계 21종(14.6%), 영산강 수계 14종(14.1%), 섬진강 수계 14종(11.2%)으로 조사됐다.

식생다양성은 금강, 자연도는 북한강, 종다양성은 한강 기타 및 섬진강 수계 등이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천환경에 따른 수생태계 건강성을 평가한 결과, 양호 이상(매우 양호, 양호) 구간 비율이 생물서식환경 56%(305 구간), 수변환경 76%(408 구간), 수변식생 25%(414개 구간 중 138 구간)로 평가됐다.

대권역별 “양호”이상 비율은 영산강·섬진강이 59%로 높았으며, 금강 55%, 한강 54.2%, 낙동강 53.3% 순으로 평가되었으며, 수계별로는 북한강(77.3%), 섬진강(68.6%)이 우수한 반면 한강 본류 (37.0%)가 비교적 불량한 것으로 평가됐다.


< 수생태계 건강성 평가결과 종합 >

수계별 수생태 건강성은 북한강 수계가 가장 우수, 남한강, 섬진강, 금강 수계가 비교적 양호했으며, 한강 본류가 가장 악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북한강 수계가 BOD “좋음” 이상 구간 비율이 80%로 가장 높았으며, 부착조류 “양호”이상 46%, 어류 “양호”이상 59%, 서식환경 “양호”이상 86%, 수변식생 “양호”이상 58%등으로 높게 분석되었으며, 반면 한강 본류는 BOD “좋음” 이상 구간비율이 34%로 가장 낮았으며, 부착조류 “양호”이상 18%, 어류 “양호”이상 20%, 서식환경 “양호”이상 60%, 수변식생 “양호”이상 30% 등으로 전반적으로 낮게 분석됐다.

이화학적 수질(BOD)과 생물(부착조류·어류)에 의한 수생태 건강성 평가 결과를 비교한 결과, 생물상에 의한 평가결과가 BOD에 의한 평가 결과에 비해 1/2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분석됐다.

생물상과 하천환경 수생태 건강성 평가결과 “양호”이상 등급 비율이 생물상은 48.2%(부착조류, 저서생물, 어류 평균), 하천환경(서식, 수변, 식생 평균)은 55.3%로 평가되어, 수중 생물상의 건강성 상태가 하천환경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게 분석됐다.

< 수생태계 건강성 평가 발전방향 >

국내에서 처음으로 하천의 수질환경 이외에 수중 생물상, 수변 하천환경 등 하천의 물리·화학·생물학적 요소를 종합적, 체계적으로 조사·평가하는 “수생태 건강성 조사 및 평갖체계를 도입함으로써, 우리나라 하천 모니터링 및 평가체계를 선진화하는 계기가 마련됐다.

앞으로 하천의 수생태 건강성을 보다 정확하게 진단하고 평가하기 위해 “수질 - 생물 - 수변”을 통합하여 평가하는 수생태 건강성 통합평가 기법과 체계를 개발해 나갈 계획이며, 이를 위해 정량적인 수생태 건강성 평가를 위해 수치화된 평가지수와 등급 등 평가기준을 2009년도까지 보완·발전시키고, 이후 “수질 - 생물 - 수변”을 통합하는 “수질 및 수생태계” 환경기준을 마련하는 등 법적체계를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수질측정망 지점, 복원 필요구간, 기후변화(환경) 및 토지이용 변화를 판단 구간, 보전 필요구간 등 조사구간의 확대를 통한 수생태 측정망을 확립하고, 수생태 건강성 조사 및 평가를 위한 인력확보 등 인프라 구축 및 확대 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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