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부터 연꽃 서서히 사라져 현재 녹조로 뒤덮여

제주시 애월읍 연화지(연화못)가 예전 아름다운 연꽃 명소의 명성을 되찾는다.

제주도는 지난 16일 전문가 진단, 지역 주민 의견 수렴 등을 거쳐 다음달부터 '연화못 습지 생물 서식 환경 개선 사업'이 본격적으로 이뤄진다고 밝혔다.

제주시 애월읍 하가리 1569-2번지 1만1천여㎡ 규모의 연화지는 7∼8월이면 아름다운 연꽃이 펴 1만1천여㎡의 너른 연못을 뒤덮어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던 곳이다.

하지만 2021년 무렵부터 연꽃이 피지 않고 서서히 죽어가 현재는 녹조로 뒤덮여 찾는 이들의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다.

제주도는 연화지 수심이 연꽃이 잘 자랄 수 있는 적정 50㎝를 벗어나 물이 불어났고 생태계 교란종으로 불리는 붉은귀거북(청거북) 등이 서식하면서 연꽃이 제대로 자생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도는 앞으로 연화지 수위를 조절할 수 있는 수문을 설치하고 생물 서식 상황을 관찰하는 등의 사업을 추진한다.

또 연화지 일부 구간에 연꽃을 새로 심을 계획이다.

연화지에는 다양한 식생 외에 육각정, 산책로 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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