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과 아시아 전역에서 치명적인 폭염이 기록을 깼고, 미국에서는 1억 명이 넘는 사람들이 심각한 폭염 경보를 받았다. 이러한 것들은 기후 위기가 세계 주요 도시 10곳에서 가뭄의 심각성을 어떻게 증가시키고 있는지 보여주는 2022년 크리스찬 에이드 보고서(Christian Aid report)가 강조한 종류의 기후 사건들 중 하나이다.

영국과 아일랜드에 있는 41개 기독교 교회의 구호 및 개발기관인 크리스찬 에이드(Christian Aid)는 가뭄이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사람들에게 현재의 위험이며 짐바브웨의 수도 하라레에서 런던과 영국의 동남부에 이르기까지 그들의 삶과 생계를 위협하고 있다는 것을 상기시켜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지구 표면의 70% 이상을 덮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물의 3%만이 식수로 적합하다. 이 담수의 70%는 빙하와 만년설에 갇혀 있다. 전 세계의 모든 담수 중 0.01% 미만이 호수, 강 및 저수지에서 인간이 사용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크리스찬 에이드의 분석은 20세기 동안 세계 물 사용이 인구 증가 속도의 두 배 이상 증가했음을 보여준다.

올해 7월 4일은 세계에서 가장 더운 날을 기록했고, 과학자들은 또한 우리가 기록상 가장 더운 6월을 경험했다고 발표했다. 폭염은 현재 유럽, 북미, 아시아 등 3개의 대륙을 덮치고 있다.

유럽과 북미뿐만 아니라 아시아도 기록적인 기온과 싸우고 있다. 중국의 최고 기온인 52.2℃를 7월 16일에 기록되었고, 인도는 2월에 폭염을 기록한데 이어 4월에는 하루에 11명이 열사병으로 사망했다.

심지어 영국에서도 런던은 최근 몇 년 동안 폭염을 경험했다. 제임스 베번(James Bevan) 환경청장은 “25년 안에 런던과 영국의 남동쪽에 물이 고갈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베번 환경청장은 “런던의 경제에 심각한 가뭄의 비용은 테임즈 워터(Thames Water)는 매일 330만 파운드(약 54억2천100만 원)로 추정하고 있어, 심각한 경제적, 사회적, 환경적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면서 “환경청은 2050년까지 일부 강의 경우 여름 동안 50∼80%까지 물이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크리스찬 에이드(Christian Aid)의 기후 정의 정책 책임자인 일라리 아라곤(Illari Aragon)는 “현재 다른 세 대륙(유럽, 북미, 아시아)을 괴롭히는 폭염은 우리가 이미 기후 위기에 살고 있다는 신호이며 배출량을 줄이고 취약한 지역에 더 나은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더 빨리 행동하지 않으면 더 나쁜 일이 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라곤 책임자는 이어 “최빈국의 많은 사람들에게 이 정도의 더위는 견디기 힘들며 대처할 수 있는 자원과 기반시설이 부족하다”라면서 “과학자들은 이 어린이들에게 미래가 다가오고 있다고 경고했고, 그러한 예측이 실현되는 것을 보는 것은 참담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아라곤 책임자는 특히 “이러한 기록적인 폭염은 우리가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계속할 수 없는 세계에 대한 경종이 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라면서 “우리는 화석연료에서 벗어나 기후 파괴의 최전선에서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중요한 자금을 제공하기 위한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2018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가뭄이 장기화 된 후, 케이프타운(Cape Town)은 세계 최초의 물이 부족한 주요 도시가 된 지 며칠만에 물이 고갈됐다. 400만 주민의 수도꼭지가 잠겨지는 ‘데이 제로(Day Zero)’는 도시의 물 사용량을 50% 줄이려는 긴급조치가 시행된 후 물 고갈을 막을 수 있었다.

크리스찬 에이드 보고서(Christian Aid report)에 포함된 10개의 도시는 호주 시드니, 짐바브웨 수도 하라레, 브라질 상파울루, 미국 피닉스, 중국 수도 베이징, 아프카니스탄 수도 카불, 인도 수도 뉴델리,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 이집트 수도 카이로 및 영국 수도 런던 등이다. 

도시 가뭄의 위험은 기후변화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 없이는 더 악화될 뿐이다. 현재 세계 인구의 55%가 도시지역에 살고 있으며, 2050년까지 68%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크리스찬 에이드는 “배출량을 줄이고 담수자원을 더 잘 관리하기 위한 조치가 없다면 그 피해를 가난한 사람들이 심각하게 느낄 것”이라고 경고했다. 

UN에 따르면, 저소득 도시 주민들은 종종 개인 상인들로부터 구입해야 하기 때문에 부유한 이웃들보다 1리터의 물에 대해 최대 50배까지 더 지불할 수 있다. 가난한 나라의 도시들은 또한 물 부족에 적응할 자원이 적기 때문에 부유한 나라의 도시들보다 훨씬 더 취약하다.

런던 임페리얼 칼리지 그랜샘 연구소(Imperial College London Grantham Institute)의 기후 과학 수석강사인 프리데리케 오토(Friederike Otto) 박사는 케이프타운의 2018년 가뭄에 대한 연구를 수행했다. 

오토 박사는 “변화하는 강우량과 높은 기온(온실가스 배출 결과)은 세계의 일부 지역에서 가뭄을 더 일상적이고 더 심각하게 만들고 있다”라면서 “우리가 케이프타운에서 본 것처럼, 2018년에 거의 ‘제로 데이’에 도달했을 때, 이것은 심지어 일부 주요 도시들에게도 재앙적인 물 부족을 가중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오토 박사는 이어 “그 사건에 대한 우리의 연구는 기후변화가 가뭄이 발생할 가능성을 약 3배 더 높인다는 것을 발견했다. 순 온실가스 배출이 중단될 때까지 가뭄이 도시의 물공급을 위협하는 위험은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은퇴한 물 및 환경 엔지니어인 그레이엄 노트(Graham Knott) 씨는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악화된 깨끗한 물의 안정적인 공급 부족은 여러가지 다른 방식으로 도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레이엄 노트(Graham Knott) 씨는 “높은 기온과 도시들의 증가하는 수요 수준이 합쳐지면서 우리의 소중한 담수자원을 매우 취약하게 만다. 우리가 기후변화에 대처하지 않고 수자원과 사회 기반시설을 더 잘 관리함으로써 기후변화의 영향에 적응한다면 심지어 런던과 영국의 남동쪽도 앞으로 몇 년 동안 물 부족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이에 대비하여 많은 도시들은 피해를 입히고 치명적인 홍수가 크게 증가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더반과 심지어 사우디아라비아의 사막 도시들도 최근에 심각한 홍수로 고통을 받았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깨끗한 물의 확인되지 않은 오염은 상황을 더욱 악화시킨다. 행동과 적응이 없다면, 기후변화는 현재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많은 것들에 영향을 미칠 위협이 있다”고 강조했다.

아프리카 케냐 나이로비에 본사를 둔 기후 및 에너지 싱크탱크인 파워 시프트 아프리카(Power Shift Africa)의 모하메드 아도우(Mohamed Ado) 책임자는 “크리스찬 에이드 보고서(Christian Aid report)는 도시 가뭄의 증가하는 위협을 강조하는 중요한 보고서로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도시에 살고 있기 때문에, 이것은 이미 수백만 명의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칠 기후 위기의 주요 결과가 되고 있다”라면서 “아프리카에서 우리는 이 기후 비상의 가장 큰 피해를 입고 있으므로, 우리는 물의 가치와 중요성, 그리고 우리가 고갈될 경우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를 예리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크리스찬 에이드 보고서(Christian Aid report)는 또한 가뭄이 갈등을 유발하고 있으며, 특히 2014년 러시아에 의해 합병된 우크라이나의 일부인 크림반도에서 가뭄이 미치는 영향을 강조하고 있다. 

이 지역은 기후변화에 취약하며, 합병 이후 우크라이나가 크림반도 물의 85%를 제공하는 북크리미아(North-Crimea) 해협을 우회함으로써 시위를 벌였고, 러시아의 긴장을 촉발했으며, 콘스탄틴 자툴린(Konstantin Zatulin)과 같은 저명한 정치인들이 우크라이나에 대해 더 공격적인 외교 정책을 요구하고 있다.

콘스탄틴 자툴린은 “태평양 연구소의 연구에 따르면 물을 둘러싼 갈등은 국가 내와 국가 간에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1960년에서 1989년 사이의 29년 동안에는 연간 1.27건이었다. 그러나 1990년에서 2007년 사이의 27년 동안에는 연간 4.61건이었다”고 말했다.

[원문보기]

Climate change could see London and other world cities run out of water, Christian Aid warns

- Christian Aid report a reminder that drought is a present danger to some of the poorest people in the world and it threatens their lives and livelihoods, from Harare in Zimbabwe to London and the South East of England.

- UK Environment Agency CEO has warned that within 25 years London and the South East could run out of water. The cost of a severe drought to London’s economy is estimated to be ￡330m per day.

- Without action to cut emissions and better management of freshwater resources, Christian Aid warns the toll will be felt acutely by the poor. Christian Aid is calling for the UK Government to start delivering Loss and Damage funding to climate vulnerable communities.

- Christian Aid’s climate expert, Illari Aragon is available for interview.

Lethal heatwaves have broken records across Europe and Asia, and more than a 100 million people were under a severe heat warning in the United States. These are among the kinds of climactic events highlighted by a Christian Aid report last year which showed how the climate crisis is increasing the severity of drought in ten of the world’s major cities.

Despite covering more than 70% of the earth’s surface, only 3% of the world’s water is suitable for drinking. Of this fresh water, 70% is locked in glaciers and ice caps. Less than 0.01% of all fresh water worldwide is available for human use in lakes, rivers and reservoirs. Despite this, Christian Aid analysis shows global water use grew at more than twice the rate of population increases over the course of the 20th century.

This month saw the world’s hottest day, July 4, and scientists also announced that we’ve just experienced world’s hottest June on record. Heatwaves are currently gripping three continents. 

As well as Europe and North America, Asia is also battling record temperatures. The highest temperature in China - 52.2C - was recorded on Sunday July 16, and follows heat records in India falling in February and suffered from blistering temperatures in April which saw 11 people died from heatstroke on a single day.

Even in the UK, London has experienced heatwaves in recent years and the CEO of the Environment Agency, James Bevan, warned that within 25 years London and the South East of England could run out of water. 

The cost of a severe drought to London’s economy is estimated by Thames Water to be ￡330m per day, and would have severe economic, social and environmental consequences. The Environment Agency has said that by 2050 some rivers will see 50%-80% less water during the summer months.

Christian Aid’s Climate Justice Policy Lead, Illari Aragon, said: “The heatwaves currently afflicting three different continents are a sign that we are already living in a climate crisis and there is worse to come if we don’t act faster to cut emissions and provide better support to vulnerable communities.

“For many in some of the poorest countries this level of heat is unbearable and they lack the resources and infrastructure to cope. Scientists have warned this kid of future was coming and it’s harrowing to see those predictions coming true. These record heatwaves need to be a wake up call for the world that we cannot carry on as we have been. We need a radical shift to get off fossil fuels and get vital funds to people suffering on the front line of climate breakdown.”

In 2018, after extended drought, Cape Town came within days of becoming the first major city in the world to run out of water. ‘Day Zero’, when the taps for 4 million inhabitants would be turned off, was averted after emergency measures were implemented to cut the city’s water usage by 50%.

The ten cities featured in the report are Sydney, Harare, Sao Paulo, Phoenix, Beijing, Kabul, New Delhi, Cape Town, Cairo and London. The danger of city droughts are only set to get worse without action to address climate change. Currently, 55% of the world’s population lives in urban areas, with this set to rise to 68% by 2050.

Without action to cut emissions and better management of freshwater resources, Christian Aid warns the toll will be felt acutely by the poor. According to the UN, lower-income city residents can pay-up to 50 times more-for a litre of water than their wealthier neighbours because they often have to buy from private vendors. Cities in poorer countries are also far more vulnerable than those in richer countries as they have fewer resources to adapt to the water shortages.

Dr Friederike Otto, Senior Lecturer in Climate Science at the Grantham Institute, Imperial College London, carried out a study into the 2018 drought in Cape Town. She added:

"Changing rainfall and higher temperatures - the result of greenhouse gas emissions - are making drought more common and more severe in parts of the world. As we saw in Cape Town, when it nearly reached Day Zero in 2018, this can add up to catastrophic water shortages even for some major cities.

“Our study of that event found climate change made the drought about three times more likely to occur. Until net greenhouse gas emissions are halted, the risk of drought threatening cities' water supply will keep growing."

Graham Knott, a retired water and environmental engineer, said: “Lack of a reliable supply of clean water, made worse by the impacts of climate change, is affecting cities in many different ways.

"Higher temperatures, combined with the growing levels of demand from cities make our precious freshwater resources extremely vulnerable. Even London and the South East of England face water shortages in coming years if we don’t tackle climate change and adapt to its impacts by better managing our water resources and infrastructure.

“Set against this many cities have seen significant increases in damaging and fatal floods. Durban, South Africa, and even the desert cities of Saudi Arabia have recently suffered from significant flooding. Unchecked pollution of even the clean water we have makes things even worse. Without action and adaptation, climate change threatens to affect many things we currently take for granted.”

Mohamed Adow, Director of Nairobi-based climate and energy think tank, Power Shift Africa, said:

“This is an important report which highlights the growing menace of urban drought.With more and more people living in cities, this is already becoming a major consequence of the climate crisis which will affect millions of people. Here in Africa we bear the brunt of this climate emergency, so we are acutely aware of the value and importance of water and what happens if we run out.”

The report also highlights the impact that drought is having in driving conflict, and in particular, in Crimea, the part of Ukraine annexed by Russia in 2014. The region is vulnerable to climate change and since the annexation Ukraine protested by diverting the North-Crimea Channel which provides 85% of Crimea’s water, sparking tensions in Russia and with prominent politicians like Konstantin Zatulin calling for a more aggressive foreign policy towards Ukraine.

“Research by the Pacific Institute has shown that conflicts over water, both within countries and between countries, are sharply increasing. In the 29 years between 1960-1989 there was 1.27 per year. But in the 27 years between 1990-2007 there was 4.61 per year.”

[출처=OCHA(유엔 인도주의 업무 조정국) 리라이프웹(reliefweb)
(https://reliefweb.int/report/world/climate-change-could-see-london-and-other-world-cities-run-out-water-christian-aid-warns) / 2023년 7월 24일] 

[번역 = 배철민 편집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