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재근 박사

•본지 회장•㈔한국시니어과학기술인협회 연구위원•국립한국교통대학교 연구교수•한국환경한림원 원로회원•(전)한국환경학술단체연합회장•(전)한국물환경학회장(현 고문)•(전)한국분석학회장(현 명예회장)•(전)국립환경과학원장(현 자문위원)•(전)한국환경산업기술원장•(전)국가과학기술자문위원
•본지 회장
•㈔한국시니어과학기술인협회 연구위원
•국립한국교통대학교 연구교수
•한국환경한림원 원로회원
•(전)한국환경학술단체연합회장•(전)한국물환경학회장(현 고문)
•(전)한국분석학회장(현 명예회장)
•(전)국립환경과학원장(현 자문위원)
•(전)한국환경산업기술원장
•(전)국가과학기술자문위원

농경지 비료 성분 중 질소(N)와 인(P)은 홍수 발생 시 상류 댐에서 발생하는 녹조의 원인이 된다. 1970년도부터 4대강 상류에 건설된 소양댐, 대청댐, 안동호, 주암호의 상류에는 고랭지 밭에 과다하게 사용된 비료와 논, 밭, 과수원에 사용된 비료로 인해 남조류가 과다 발생해 호소에 오염이 확산되고 있다. 

여름철 고랭지 지역 농경지에서 배추, 무를 재배하기 위해 사용한 비료가 폭우 시 지천으로 유입되고, 여름철 고온으로 소양호 수온이 20℃ 이상 상승하면서 소양호 상류지역의 호소수가 녹색으로 변했다. 지난 7월에는 상류지역에만 있던 녹조 현상이 호소 전체로 확산되어 부영양화 상태로 수질을 저하시키고 있다. 

소양호는 저수량이 29억㎥로 우리나라 호소 중 제일 크며, 높은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수온이 15℃ 이상 오르지 않았으나 21세기 들어 기후 온난화로 소양호 표면 온도가 20℃ 이상 올랐다. 상류지역은 고랭지 농업의 면적이 넓은데,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비료를 제일 많이 쓰는 나라로 분류될 정도로 사용량이 많다. 이에 소양호 상류부터 부영양화가 심각해져 수도권 상수원 팔당까지 수질 영향에 비상이 걸렸다. 

이러한 현상을 줄이기 위해 선진국에서는 전처리 시설로 생태댐(부댐)을 설치해 영양염류 및 나뭇잎, 나뭇가지 등을 제거함으로써 영향을 줄인 사례가 많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도 2008∼2010년까지 건설기술연구원 김영석 박사팀이 화천댐(파라호)에서 연구한 결과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상류 댐에 생태댐(부댐)의 필요성을 강조했으나 댐을 관리하는 부서나 시·도가 그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해 검토 수준에 그쳤다. 

지금이라도 더 늦기 전에 생태댐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연구 결과를 검토해 큰 댐에 영향이 미치지 않도록 관리하고, 수로천 상수원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련 부서에서는 생태댐 설치를 속히 추진해야 한다. 

과거 경안천 수질이 생물학적산소요구량(BOD) 13㎎/L 이상일 때 경안천 하류 부레옥잠 및 갈대밭을 거쳐 팔당 상수원에 유입됨으로써 수질이 양호해졌다. 이는 바로 광동 위 수초지대 약 5만 평 정도를 지나 내려오면서 수질이 개선되어 BOD나 질소, 인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팔당 상수원 경안천 지역에서 내려오는 물이 15개 보를 거치면서 수질이 개선되어 과거 경안천 유역의 오염도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 

최근 소양호 상류 남조류 대량 발생은 내림천 유역의 농경지에서 유출된 비료 영향으로 본다. 우리나라는 비가 올때나, 그친 후 비료를 과다하게 치다 보니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많이 사용해 홍수 시 비료가 하천으로 유입되어 수온의 상승, 햇빛, 정체로 인해 남조류가 호수 표면에서 폭발적으로 자라게 된다. 이 현상을 막기 위해 전처리 시설로 생태댐을 설치해야 한다. 

늦기 전에 큰 생태댐을 건설해 오염물질을 제거한 후 본 댐으로 흘려보내는 사업도 추진해 본 댐에 부영양화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을 시행하기를 바란다.

[『워터저널』 2023년 9월호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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