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합배출·다량배출사업장 단속
내년 커피박 분리배출 확대

지난해 소각폐기물 감량을 위해 마포구청 앞에서 종량제 쓰레기 성상분석이 실시됐다 [사진제공 = 마포구]
지난해 소각폐기물 감량을 위해 마포구청 앞에서 종량제 쓰레기 성상분석이 실시됐다 [사진제공 = 마포구]

마포구가 소각 생활폐기물 감량을 위해 쓰레기 혼합배출 및 폐기물 다량배출사업장에 대한 조사·단속을 강화하겠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7월, 구가 마포자원회수시설로 반입되는 약 20톤 분량의 종량제 쓰레기 성상 검사 결과, 음식물과 각종 재활용 자원이 뒤섞인 혼합배출의 심각성이 드러났다.

또한 지난해, 동별 생활폐기물 세대당 연간 배출량을 조사한 결과 사업장이 많은 서교·연남·합정동의 배출량이 동 평균배출량인 293.9㎏보다 많게는 두 배 이상이었다.

이는 1일 평균 300㎏이상 생활폐기물을 배출하는 ‘다량배출사업장’ 이면서도 폐기물을 자체 위탁처리하지 않고 일반 종량제봉투로 배출하는 사업장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구는 판단했다.

이에 구는 마포구 자원순환과를 주축으로 환경공무관, 동주민센터 청소담당 및 환경보안관으로 구성된 총 85명의 인력을 투입해 지난 9월부터 본격적으로 생활폐기물 혼합배출을 단속하고, 1일 평균 300㎏이상 폐기물을 배출하는 사업장을 조사하고 있다.

구는 주·야간 집중단속을 통해 지난달 말까지 쓰레기 배출규정 위반에 대해 총 544건의 행정지도와 함께 475건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또한 홍대 등 상습민원 발생구역과 전통시장은 폐기물 분리배출 홍보요원 10명이 쓰레기 배출방법과 1회용품 사용 제한을 안내, 총 285개소에 홍보물 배부하고 2천324건의 계도를 했다.

뿐만 아니라 마포구는 소각 쓰레기양을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해, 지난달 지역 내 커피전문점의 커피박(원두찌꺼기) 배출현황을 전수조사 했다.

지난 한 해 수입된 커피 원두가 20만톤에 이르는데다, 커피박은 퇴비, 연료용 펠릿 등 활용용도가 다양함에도 불구하고 현재는 생활폐기물로 전체 소각되고 있다.

이에 구는 현황자료 분석을 통해 커피박 분리배출 시범동 선정을 계획하고 지역 내 100여 개의 커피전문점과 분리배출 업무협약을 진행하는 한편, 내년부터는 커피박 분리배출을 전면 확대 추진해 소각되는 생활폐기물을 현저히 감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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