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락시장 현대화사업 지열 현황 [사진제공 = 서울시]
가락시장 현대화사업 지열 현황 [사진제공 = 서울시]

서울시가 세계적 수준의 ‘지열에너지 도시 서울’ 조성에 박차를 가한다. 

시는 현재 건물 냉·난방에 278MW 보급되고 있는 지열 에너지를 오는 2030년까지 원전 1기 설비용량에 해당하는 1GW(1천MW) 수준으로 확대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공공부문에서의 지열 보급을 선도하기 위해 가락시장, 용산국제업무지구 등 5대 권역별 시 주요 거점사업에 지열 설비를 도입하는 등 지열 랜드마크를 조성한다.

또 높은 초기 투자비, 공사기간 지연 등 지열 냉·난방에 있어 설치·운영상 어려움에 대한 진입장벽을 완화하기 위해 내년부터 ‘서울형 지열 인센티브’ 제도를 신설해 시범운영하고, 공사계획부터 운영단계까지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컨설팅) 그룹을 운영한다. 

시는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지열 보급 활성화 종합계획’을 마련했다. 온실가스 발생 비중이 높은 건물 열 공급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열에너지를 도심 주요 에너지원으로 전환한다는 게 핵심이다.

최근 온실가스 발생 비중이 높은 건물 열 공급 부문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미국, 영국, 독일 등의 주요 선진국들도 도심 건물의 화석연료 사용을 금지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 역시,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70%를 건물 분야가 차지하고 건물 에너지의 56%가 냉・난방에 소요되고 있는 만큼, 화석연료 퇴출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번에 서울시가 마련한 ‘지열 보급 활성화 종합계획’은 2030년까지 원전 1기에 해당하는 지열에너지 누적 보급 1GW 목표에 따라 3대 과제·10개 세부 사업으로 추진한다. 3대 과제는 △공공부문 선도적 역할 △민간부문 확산 유도 △보급활성화 기반 확충 등이다. 

주요 내용으로는 지열 랜드마크 건설, 5대 권역별 지열 선도거점 구축, 공공부문 지열 의무화 도입, 지열을 활용한 약자 동행, 서울형 지열 인센티브(혜택) 신설, 제도개선을 통한 보급기반 확충, 기술 개발 지원 및 표준 매뉴얼(지침) 제작, 지열 전문 시공단 및 컨설팅(자문) 운영 등이다.

시는 이와 같은 종합계획에 따라 2030년까지 지열 1GW를 보급하게 되면 전기차 32만3천839대 보급과 상응하는 온실가스 51만8천톤(CO2)을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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