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전 강정정수장 현대화사업 첫 삽…2026년 12월 완공 목표
오영훈 지사 “강정정수장, 대한민국에서 가장 깨끗한 물 공급처 될 것”

강정정수장 착공식 [사진제공 = 제주도] 

1987년 이후 37년 동안 서귀포시민들에게 깨끗한 물을 제공해온 강정정수장이 오는 2026년 12월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정수장으로 새롭게 거듭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5일 오전 10시 서귀포시 강정동에서 강정정수장 현대화사업 착공식을 개최했다.

강정정수장은 1일 2만 5천 톤의 수돗물을 생산해 서귀포시 동지역에 공급하는 정수시설로 취수(강정천), 착수, 혼화, 응집·침전, 급속여과, 소독 등 정수처리과정을 거쳐 수돗물을 공급해왔다.

장마로 많은 비가 내린 2020년 10월과 이듬해 2월 강정정수장에서 정수된 수돗물에서 깔따구 유충이 발견되면서 기존 정수처리공정으로는 유충을 완벽하게 제거하기에는 제약이 있다는 의견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이에 제주도는 2021년 9월 「제주특별자치도 수도정비기본계획」에 강정정수장 현대화사업을 반영했고, 2022년 3월 환경부의 노후상수도 정비사업 추가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이어 2022년 7월에는 환경부로부터 「제주특별자치도 수도정비기본계획」을 최종 승인받았다.

특히 지난해 10월에는 강정정수장 현대화사업에 대한 환경부와의 사전기술 검토 과정에서 원활하게 업무 협의가 이뤄져 당초 국비 245억 원에서 15억 원 증액된 260억 원의 국비를 최종 확보했다.

제주도는 기존 정수장을 운영하면서 2026년 12월까지 3년간 총 520억 원을 투입해 노후화된 시설을 전면 철거하고, 인공지능(AI) 기반 최신 공법과 고도의 기술력을 갖춘 스마트 정수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이날 착공식 행사는 식전공연, 사업경과 보고, 개식사, 기념시삽, 식후 행사 순으로 진행됐다.

착공식에는 오영훈 지사, 임정은 도의회 의원, 이종우 서귀포시장, 이좌형 대천동 주민자치위원장을 비롯해 지역주민 및 공사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오영훈 지사는 “강정정수장이 인공지능 기반의 최첨단 정수장이 되면 대한민국에서 가장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하게 될 것”이라며 “최신공법으로 건설이 이뤄지는 만큼 성심성의껏 시공해달라”고 당부했다.

제주도는 강정정수장 현대화사업 공사기간동안 철저한 시공관리를 통해 공사로 인한 교통, 환경, 소음 등 지역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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