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장관 한화진)는 화성시, 평택시 등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관리천 사고 수습에 총력을 기울여 1월 21일 기준으로 약 3만5천㎥이 넘는 오염수를 수거·처리했고, 관리천의 수질이 대폭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오염수 처리와 관련하여 사고수습 초기에는 하루 약 8백톤 정도를 처리했으나, 인근 17개 공공하·폐수처리장으로 연계하면서 현재 하루 약 6천톤의 오염수를 처리하고 있다. 특히, 사고지점과 가까운 관리천 합류부의 고농도 오염수(약 7천400㎥)를 수거하여 위탁 처리를 완료했다.

관계기관(한강유역환경청, 한국환경공단,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지난 1월 18일에 측정한 관리천 오염구간 9개 지점에서의 특정수질유해물질 농도가 전 구간에서 배출허용기준이내로 나타났다. 특히, 화재 사업장에서 관리천으로 유입되는 지점은 사고 초기 구리, 시안 등 일부 특정수질유해물질의 농도와 생태독성이 높았으나, 이후 점차 낮아져 현재 특정수질유해물질은 배출허용기준이내이며, 생태독성도 16TU에서 0.0~1.2TU로 대폭 개선되었다.

관리천 합류부 지점 수질 개선도. [자료제공 = 환경부]
관리천 합류부 지점 수질 개선도. [자료제공 = 환경부]

화성시 및 평택시가 사고 직후 오염수의 관리천 유입부에 방제둑을 설치하고 고농도 오염수를 집중 수거하여 제거한 것이 수질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보이며, 이 무렵 내린 비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

색도는 점차 옅어져 사고지점에서 관리천으로 합류되는 지점의 색도는 65(1월 17일 측정)에서 21(1월 19일 측정)로 급격히 개선되고 있기는 하지만, 전반적으로 오염구간의 색도가 8~42의 값을 나타내고 있어 진위천의 색도(5~10)보다 높은 수준이다.

현재 3만5천㎥을 수거했으나, 최근 연이은 강우와 상류·지류로부터의 침입수 및 지하수 등이 오염구간내로 유입되면서 오염구간내 유량이 증가하고 있어, 환경부 등 관계기관은 현행 수거·이송 처리방식과 병행하여 현장에서 직접 정화·처리하는 방식 적용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이는 현장에서 활성탄 여과기로 오염수를 정화시켜 방류하는 방안으로, 현장 시험(테스트) 결과 색도가 육안상 투명한 색을 띨 정도로 저감효과(붙임참조)가 뛰어났다. 

환경부는 향후 수질분석 결과와 전문가 논의 결과를 토대로 활성탄 여과기 도입 여부를 확정할 예정이다. 아울러 환경부는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유지하여 이번 주초 한파에도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오염수를 신속하게 처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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