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사업 매출 전년 대비 70% 증가…중장기 가동률 및 수익성 상향 기대
정제마진 하락 등으로 전 분기 대비 감소…4분기 매출액 19조5천억원

SK이노베이션은 2월 6일 개최한 2023년 4분기 실적발표에서 연간 매출액 77조2천885억 원, 영업이익 1조9천39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SK이노베이션 분기 실적 및 사업별 2023년 연간 실적. [사진제공 = 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은 2월 6일 개최한 2023년 4분기 실적발표에서 연간 매출액 77조2천885억 원, 영업이익 1조9천39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SK이노베이션 분기 실적 및 사업별 2023년 연간 실적. [사진제공 = 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이 지난해 배터리사업에서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하며 수익성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2월 6일 개최한 2023년 4분기 실적발표에서 연간 매출액 77조2천885억 원, 영업이익 1조9천39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7천684억 원, 영업이익은 2조134억 원 감소한 수치다.

2023년 4분기 매출액은 19조5천293억 원, 영업이익은 726억 원을 달성했다. 전 분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천598억 원, 1조4천905억 원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매출액은 3천926억 원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배터리사업의 2023년 연간 매출액은 12조8천972억 원으로 전년 대비 약 70% 증가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2023년 말 수주 잔고는 400조 원 이상을 달성해 중장기 가동률 및 수익성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SK이노베이션은 2023년 회계연도에 대해 현금 및 현물 배당을 대신해 배당가능이익 범위 내 자사주를 이사회 결의에 따라 전량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총 491만9천974주로 장부가 기준 7천936억 원 규모다.

이는 기존 발표한 배당성향 30%를 상회하는 주주환원정책으로, 2023년 실적 기준 배당과 자사주 소각을 포함한 주주환원율은 319%다. 향후에도 SK이노베이션은 지속적으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을 각 사업별로 보면 △석유사업 매출 12조8,천780억 원, 영업손실 1천652억 원 △화학사업 매출 2조4천520억 원, 영업이익 4억 원 △윤활유사업 매출 1조942억 원, 영업이익 2천170억 원 △석유개발사업 매출 3천100억 원, 영업이익 1천71억 원 △배터리사업 매출 2조7천231억 원, 영업손실 186억 원 △소재사업 매출 500억 원, 영업이익 116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석유사업은 정제마진의 약세, 재고관련 손실 영향 등으로 전분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화학사업은 제품 스프레드 하락에 따른 마진 감소, 정기보수에 따른 물량감소 등으로 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줄었다.

윤활유사업은 계절적 비수기에도 견조한 수요를 유지했지만, 재고효과 등의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석유개발사업은 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중국 17/03 광구가 운영을 시작하면서 판매물량이 늘어나 전분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배터리사업은 메탈가 하락 등에 따른 역래깅 효과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사이트 수율 향상 등 해외법인의 전반적인 생산성 개선을 통한 경쟁력 강화 및 법인 비용 절감에 따른 원가 감소 효과로 영업 손실률을 최소화하는 등 개선된 수익성을 달성했다. 소재사업은 생산원가 감소 등 비용개선 효과와 중국 법인 인센티브 반영 등으로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실적은 사업별로 △석유사업 매출 47조5천506억 원, 영업이익 8천109억 원 △화학사업 매출 10조7천442억 원, 영업이익 5천165억 원 △윤활유사업 매출 4조6천928억 원, 영업이익 9천978억 원 △석유개발사업 매출 1조1천261억 원, 영업이익 3천683억 원 △배터리사업 매출 12조8천972억 원, 영업손실 5천818억 원 △소재사업 매출 1천928억 원, 영업이익 110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2024년 석유사업 시황은 OPEC+ 추가 감산 대응 가능성, 중국의 경기부양책 등으로 정제마진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화학사업에서는 중국 대형 설비들의 고율 가동 지속과 향후 가솔린 블렌딩 수요 회복에 힘입어 파라자일렌(PX) 스프레드가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윤활유사업은 동절기 비수기 종료 이후 스프레드의 점진적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석유개발사업에서는 중국 17/03 광구의 본격적인 원유 생산량 증대에 따른 외형 및 이익 성장이 기대된다.

배터리사업에서는 수익성 집중을 통한 체질 개선을 목표로, 하반기 이후 미국 중심의 본격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SK이노베이션은 신규 사이트 가동과 함께 출하량 증가에 따른 성장을 지속하고, 원가 경쟁력 강화 및 비용 절감 등을 통해 유의미한 수익성 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소재사업은 불확실한 전방산업 수요 전망에도 고객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한 중장기 경쟁력 강화를 지속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김진원 SK이노베이션 재무본부장은 “대외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도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을 하면서 안정적 재무구조 아래 수익을 지속 창출하겠다”며 “이를 통해 기업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워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