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수 환경개선·인재 양성 기여 공로
지난달 20일‘세계 물의 날’ 기념식서 국민훈장 동백장 수상


   
▲ 한국지하수협회 안근묵 회장이 지난달 20일 서울 코엑스(COEX)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제17회 세계 물의 날’ 기념식에서 우리나라 지하수 발전 및 환경개선에 기여한 공로로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상했다. 이명박 대통령을 대신하여 이만의 환경부 장관이 수여하고 있다.


 한국지하수협회 안근묵 회장(53)이 지난달 20일 서울 코엑스(COEX)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제17회 세계 물의 날’ 기념식에서 지하수 오염방지기술 개발, 지하수환경 개선, 지하수 관련 인재양성 등 우리나라 지하수 발전 및 환경개선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상했다.

안 회장은 1981년 주한미군 극동지구공병단(FED)에 입사하면서 지하수와 인연을 맺은 후  12년 간 지하수 관련 선진기술을 습득하여 우리나라 지하수 오염방지에 접목하는 등 지금까지 지하수 발전을 위해 노력해왔다.

그는 또 지하수 개발·이용 현장의 특성을 고려한 현실적 정책제언 제시는 물론 현장환경 개선을 위한 시설진단 및 시공기술 개발 능력을 발휘하는 등 지하수 분야의 학문과 기술을 겸비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안 회장은 현재 지하수 분야 발전과 인재양성을 위한 지하수장학회 설치를 추진해나가고 있다. 지난해 지하수 관련 업체를 후원인으로 구성하고 매분기마다 2천만 원씩, 연간 8천만 원의 장학금을 모금하고 있다. 올해부터 지하수 관련 학과 설치대학의 재학생 중 10개 대학에서 20명을 선발해 장학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 안근묵 회장은 한국지하수협회 산하에 지하수기술연구소 설립, 지자체 공공 지하수시설 무상지원 개량사업 및 수해·가뭄 등 재해지역 피해 지하수시설 무상복구 지원사업을 전개해오고 있다.

2005년 한국지하수협회 창립

2005년 12월에는, 「지하수법」 제26조의 규정에 의한 법정단체인 한국지하수협회를 창립했다. 그는 관련 업계의 참여와 단결을 유도하는 리더십을 발휘해 온 것은 물론 지하수개발·이용시설의 사후관리 규정, 지하수 기술인력의 교육 규정 제안 등 지하수 관련 제도의 연구 및 제안에도 힘쓰는 등 지하수협회 발전을 위해 노력했다.

또한 사후관리제도를 도입하여 낙후된 현장시설의 개선과 효율적 유지관리 환경 조성에 큰 역할을 했으며, 지자체 지하수 담당공무원 및 관련학과 대학생 현장실무교육 실시, 업무관련 질의에 대한 회신, 지하수영향조사보고서 심의 대행 등 지자체 지하수 업무 지원에도 적극적인 활동을 벌였다.

이와 함께 지하수 관련 업체 업무 지원방안을 수립하여 경영상태 평가 및 공사실적 관리, 기술자 실무경력 관리, 업무 관련 법률자문 등 업계 애로사항 수렴을 통해 업계의 발전을 위해 노력했다. 뿐만 아니라 지하수 관련 업계 실무종사자 기초기술교육 실시 등을 통해 지하수 환경개선을 위한 사회공익을 실현해왔다.

『지하수법령집』1만부 배포

지난 2006년 2월에는 개정된 『지하수법령집』 1만 부를 제작, 관련 부처를 비롯한 전국 지자체와 민간기업에 배포하는 등 「지하수법」 홍보에도 힘써왔으며, 특히 협회 산하에 지하수기술연구소 설립하여 지자체 공공 지하수시설 무상지원 개량사업을 실시해오고 있으며, 서울시 금천·양천·강동구와 충남 서산시 서천군 등의 지하수시설 개량사업을 무상으로 지원했다. 

또한 소방방재청과 ‘재난방지 및 복구지원에 관한 협약’을 체결하여 2005년부터 수해·가뭄 등 재해지역 피해 지하수시설에 대한 무상복구 지원사업도 전개하고 있다. 지금까지 경북 김천시, 경남 남해군, 전북 장수군 등 재해지역 피해 지하수시설에 대한 무상복구 지원사업을 전개했다.

아울러 2005년 국회환경포럼(국회연구단체)과 공동으로 ‘지하수보전·관리업무협력단’을 설치해 지하수 불법개발 및 오염행위 감시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현재는 지자체 담당공무원, 관련학과 대학생 등을 대상으로 지하수 실무교육을 전개하는 등 현장 업무능력 향상 및 인재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 


한국지하수협회 창립…지하수 실무교육 통해 인재양성
미국·캐나다 등 18개국 지하수 관련 단체와 업무 교류
세계최초 밀폐식 지하수상부보호장치 ‘크린캡’ 개발


미국지하수협회와 협약체결
 
안 회장은 해외 지하수협회와의 교류에도 힘쓰고 있다. 2007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란도에서 개최된 제59회 국제지하수박람회(Expo)에 참석, 미국지하수협회와 ‘상호간 인적교류 및 정보교환을 위한 업무협력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자선모금을 위한 경매행사에 경매품(전통부채) 기부로 대한민국을 홍보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해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가스에서 개최된 제60회 국제 지하수박람회에도 참석, 한국지하수협회 전용부스를 설치해 우리나라의 지리, 역사 및 전통을 소개했다. 아울러 지하수 현황 브로셔 및 기념품(전통부채)을 배포하는 등 물 관련 홍보활동을 왕성하게 벌였다.

이를 통해 오스트레일리아 착정협회와 ‘상호간 인적교류 및 정보교환을 위한 업무협력협약’을 체결했다. 아울러 캐나다, 멕시코, 나이지리아 등 18개국의 지하수 관련 민간단체 접견 및 상호간 발전방안을 논의하는 등 큰 성과를 올렸다.

   
▲ 안근묵 회장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밀폐식 지하수상부보호장치 ‘크린캡’. 밀폐형 지하수상부보호공의 원천기술인 ‘크린캡’은 콘크리트맨홀 등으로 설치하던 기존의 지하수 상부 보호공을 대체하는 기술로 시설물 훼손, 동파 및 지하수오염 방지효과가 크고 시설물 관리의 편의성과 미관도 크게 개선시킨 제품이다.

세계 최초 밀폐식 장치 개발
 

안 회장은 1993년 지하수 관련 기업인 (주)지지케이(구 주식회사 두안) 및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 오염방지기술을 개발하는 등 친환경 기업경영을 추구해왔다. 안 회장이 운영하고 있는 (주)지지케이는 신기술 벤처기업으로 △기술혁신형 중소기업(INO-BIZ) △ISO 9001;2000 품질경영시스템 △ISO 14001;2004 환경경영시스템 등의 인증을 받았으며, 현재 국제특허등록 1건, 국내 발명특허등록 15건, 실용신안등록 2건, 디자인등록 6건을 보유하고 있다.

안 회장은 특히 세계 최초의 밀폐식 지하수상부보호장치 ‘크린캡’을 개발해 각광을 받고 있다. 2000년부터 기술개발에 착수, 2003년 국내 발명특허를 등록했으며, 지난해 말 미국, 캐나다, 몽골, EU(유럽국가연합), 유라시아국가연합 등 41개국에 특허등록을 마쳤다.

밀폐형 지하수 상부 보호공의 원천기술인 ‘크린캡’은 콘크리트맨홀 등으로 설치하던 기존의 지하수상부보호공을 대체하는 기술로 시설물 훼손, 동파 및 지하수오염 방지효과가 크고 시설물 관리의 편의성과 미관도 크게 개선시킨 제품이다.

현장에서 지하수시설 보호와 수질오염방지 효과를 인정받은 ‘크린캡’은 신규 지하수개발 뿐만 아니라 노후된 지하수 이용시설 개량사업에도 크게 활용되고 있다. 이미 2천500개소가 넘는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 그리고 민간기업의 지하수 이용시설에 사용됐으며, 지난 2007년 7월부터는 정부에서 시행한 공공지하수시설 개선사업에, 11월부터는 전국 고속도로휴게소의 지하수시설 개량사업에도 적용되고 있다.

또, 몽골, 미국 등지에 제품을 수출, 막대한 외화를 벌어 들여오고 있다. 2001년부터 개발에 착수해 2004년 국내발명특허로 등록한 지하수 취수공 청소공법은 현재 지하수 이용시설 청소공법으로 널리 보급되고 있는 중이다. 이에 중소기업청 우수벤처기업인상, 국회환경포럼 아름다운 환경인상, 서울시민사랑 환경 부문 본상, 산업자원부 신기술실용화 공로상 등의 표창을 받기도 했다.

안 회장은 해외지사(몽골) 설립 및 지하수 관련 기술 수출을 추진, 지난해 6월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 지사를 설치하면서부터 조사, 시공, 기술용역, 제품판매 등 지하수 관련 사업을 왕성하게 개시해 나가고 있다.  <권신익 기자>

 

<인터뷰>      안근묵 한국지하수협회장

국민 모두 지하수 중요성 인식해야
국가 재난 대비 비상급수시설로 활용해야 할 생명자원


   
▲ 안근묵 회장

“지하수는 인위적·자연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재해 상황에서 우리가 안전하게 먹을 수 있는 유일한 물이기 때문에 국가 재난에 대비한 비상급수시설로 활용해야 할 생명자원으로 우리의 생활과 따로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습니다.”

지난달 2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17회 세계 물의 날’ 기념식에서 우리나라 지하수 발전 및 환경개선에 기여한 공로로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은 한국지하수협회 안근묵(53) 회장은 “지하수 환경을 바꾸는 것은 우리 국민의 건강을 지키고 국가적 재난에 대비하는 중요한 일로 지하수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면서 “양질의 지하수를 확보하고 관리하는 쪽으로 물 관리 정책의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식품·음료 제조시 80% 이상이 지하수 사용

 
그는 또 “우리나라는 지표수가 발달한 관계로 지하수는 국민들의 관심에서 벗어나 있어,  안타깝게도 국가의 수자원정책 또한 지표수관리와 이용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이 현실이지만, 수자원정책이란 큰 틀에서만 본다면 당연한 일이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여러 분야에서 필요에 의해 개발된 지하수 이용시설이 2007년 말 현재 130만 개소를 넘어섰고, 지하수 이용량 또한 연간 37억 톤을 초과해 우리나라 전체 물 이용량의 10%정도를 차지, 이젠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수자원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안 회장은 특히, “지하수는 약 250만 명에 달하는 농어촌 주민들의 식생활용수로 공급되고 있는 것은 물론 민간기업의 생산활동에서도 지하수가 차지하는 중요성을 결코 무시할 수 없다”면서 “제조 공정상 또는 제품특성상 반드시 지하수를 사용해야 하는 경우가 많고, 유명 식품·음료 제조공장의 경우에도 전체 생산공장의 80% 이상이 지하수를 이용해서 제품을 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지하수는 전체 국민건강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양질의 지하수 확보 위해 현장 환경개선 시급
 
그는 또 “지하수를 효과적으로 개발·이용하고 보전·관리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장의 환경을 바꾸는 것으로 현장을 이해하고 제대로 관리할 때 지하수오염을 방지할 수 있으며, 아울러 지금 우리가 겪고있는 가뭄 등과 같은 재난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면서 “정확한 자료를 활용한 학술조사 또는 연구결과를 토대로 수립한 정책이 현실성을 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안 회장은 특히 “어떤 분야이건 정책의 결과는 현장에서 나타난다는 점을 깊이 인식해야 한다”면서 “정부도 이제는 현장환경을 개선해서 양질의 지하수를 확보하고 관리하는데 초점을 맞춰 가야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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