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마이크로파 이용한 감량화 시스템

하수처리장의 골칫거리인 하수슬러지를 전자레인지 원리를 이용해 절반 이상 줄일 수 있는 기술이 상용화됐다. 한국환경기술진흥원은 (주)대우건설(대표 서종욱·www.dwconst.co.kr)이 최근 ‘마이크로파를 이용한 하수슬러지 감량화 시스템’을 국내 순수기술로는 최초 개발, 지난달 18일 경기도 의왕시 슬러지 처리시설에 시험 설치됐다고 전했다.

이번에 새로 개발된 기술은 마이크로파를 건조기 내부로 투입시켜 하수슬러지를 가열시킴으로써 함수율을 대폭 낮춰 슬러지를 감량화 시키는 기술로 기존의 슬러지 처리기술에 비해 처리효율과 경제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마이크로파를 이용한 슬러지 건조는 마이크로파 영역에서 극성분자나 이온이 전하의 이동으로 전류를 발생 온도가 상승하는 원리를 이용해 시료를 가열하는 방법으로 이런 특성을 적용한 것이 전자레인지이다.

   
▲ 대우건설은 ‘마이크로파를 이용한 하수슬러지 감량화 시스템’을 국내 순수기술로는 최초 개발, 지난달 18일 의왕하수처리장 슬러지 처리시설에 실증설비를 설치했다.

(주)대우건설은 과거 환경부 실용화 과제의 연구를 통해서 현 공정에 대한 기술 노하우를 축적해 왔으며, 이를 바탕으로 이번 실증연구를 통하여 상용화에 이르게 됐다. 기존 연구결과에 의하면 마이크로파만 조사할 때보다 마이크로파와 열풍을 동시에 가동하는 경우 함수율의 감량효율을 더욱 증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번 실증설비에서도 이 같은 연구결과에 따라 두 가지 방법을 함께 적용했다.

이를 통해 2012년부터 폐기물의 해양투기가 전면 금지됨에 따라 슬러지의 양을 최대 60%까지 감소시킬 수 있으며, 매립 또는 소각 물량을 줄임으로써 슬러지 처리비용을 획기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다.

또한 소각시설과 같이 민원발생의 소지가 많은 환경시설의 추가설치를 최소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번 기술개발이 향후 슬러지를 연료화하거나 매립복토재로 사용하는 등의 슬러지 이용을 활성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에 적용한 하수슬러지 감량화 공정은 환경신기술과 국내 특허 등록, 미국특허를 출원했으며, 신기술 개발에 따른 해외수출 효과도 기대된다. 대우건설은 해외시장의 규모를 2010년 기준 15억 달러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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