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2017년 하반기 물종합기술연찬회

워터저널·국회환경포럼·㈔한국환경학술단체연합회·한국환경산업기술원
한국수도경영연구소·글로벌물산업정보센터 공동 선정


2017년 물관리 최우수기관

충청남도 예산군

 

국내 유일의 ‘물’ 전문잡지인 『워터저널』·㈜물사랑신문사(발행인 겸 대표이사 고재옥)는 국회환경포럼(회장 권은희 국회의원)·㈔한국환경학술단체연합회(회장 류재근)·한국환경산업기술원(원장 남광희)·한국수도경영연구소(소장 김길복)·글로벌물산업정보센터(센터장 배철민) 등과 공동으로 맑은물 공급에 앞장서 온 자치단체를 선정, 지난 2005년부터 매년 상·하반기로 나눠 시상을 하고 있다.

‘2017년 물관리 최우수기관’으로 경북 포항시(인구 30만 명 이상 지자체)와 예산군(인구 30만 명 미만 지자체) 등 2곳을 선정하여 지난 8월 31일 오전 11시 울산 MBC 컨벤션에서 열린 ‘2017년 하반기 물종합기술연찬회’ 기념식에서 시상식을 가졌다.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충청남도가 매년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는 가운데 예산군은 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여 주민에게 양질의 수돗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자 상수관망 최적관리시스템 구축, 노후 정수장 개량, 농어촌 지방상수도 확충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보부상촌 하수처리수 재이용사업과 같이 한정된 수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할 뿐만 아니라 현장행정을 펼쳐 주민 만족도를 높이는 등 상하수도 행정 발전에 기여한 바가 크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 『워터저널』·국회환경포럼·한국환경산업기술원·㈔한국환경학술단체연합회·한국수도경영연구소·글로벌물산업정보센터 등은 예산군을 ‘2017년 물관리 최우수기관’으로 선정했다.
 

“지방상수도 확충·지하수 개발 통해 식수난 해결 앞장

분류식 하수관거 설치로 시설 증설 없이 효율적 하수처리”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 및 주민 보건위생 향상 위해 노후정수장 개량사업 추진
이상기후로 집중호우 심화되자 침수예방사업 추진·하수처리시설 용량 증설


▲ 황 선 봉 예산군수
충청남도 북서부지역에 위치한 예산군(군수 황선봉·www.yesan.go.kr)은 덕산온천과 예당호를 품고 있는 가야산을 비롯해 백제 부흥 운동의 근거지였던 임존성, 매헌 윤봉길의 위패를 봉인하고 있는 충의사, 명필 김정희의 생가인 추사 고택 등 귀중한 볼거리를 자랑한다. 특히 당진시, 아산시, 공주시, 홍성군 등과 맞닿아 있는 예산읍은 여타 충남지역으로 가기 위한 분기점이자 북서부지역 도로교통의 중심지이다.

이러한 지리적 이점을 바탕으로 성장한 예산군은 현재 충남도청이 이전한 내포신도시 개발사업, 당진과 대전 간 고속도로 및 서해선 복선전철사업, 예당 일반산업단지, 예산 일반산업단지, 증곡 전문농공단지, 신소재 일반산업단지, 예산지구 내 도시개발사업 등 각종 개발계획을 추진 중이다.

예산군은 자체 수원인 예당저수지와 옥계저수지를 통해 예산·덕산정수장에서 2만6천㎥/일의 수돗물을 생산하고 면단위 소규모 수도시설(마을상수도)지역에 단계별로 광역상수도 급수구역을 확대함으로써 군민의 90%에게 맑고 깨끗한 양질의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다.  또한 공공하수처리시설 20개소에서 생활하수를 처리하여 하수처리의 효율성을 제고하고 공공수역의 수질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예산군이 운영 중인 소규모 수도시설은 총 206개소로 농촌지역 주민들에게 깨끗한 생활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분기별로 물탱크 청소 및 주변 환경정비, 월 1회 소독약품 투입, 연 4회 수질검사, 급수상태 및 관로 누수 수시 점검 등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은 실험실에서 수돗물 및 지하수의 수질을 검사하는 모습.

2022년까지 상수관망 최적관리시스템 구축

▲ 박 영 산
예산군 상하수도사업소장

상수도 행정 분야에 있어 예산군 상하수도사업소(소장 박영산)는 지방상수도의 안정적인 공급체계를 구축하여 유수율을 제고하고 환경변화에 대응하여 깨끗하고 안정적인 수돗물을 생산·공급하기 위해 상수관망 최적관리시스템 구축사업을 추진 중이다. 구체적으로 2022년까지 노후 상수관로 128.4㎞를 정비하고 18개소의 블록을 구축하여 지방상수도의 공급지역을 확대하는 동시에 상수도 시설물의 안전한 관리가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지난 2014년 2월 7일부터 2015년 11월 30일까지 ‘예산군 상수관망 최적관리시스템 구축사업 기본계획 및 실시설계용역’을 실시한 결과, 수돗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주민의 보건 위생을 향상하기 위해서는 노후정수장 개량사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예산군은 2016년까지 30억 원, 2017년까지 7억 원, 2018년까지 23억 원 등 총 60억 원을 개량사업에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노후화된 상수도 시설물 및 설비 개량사업을 통해 수돗물에 대한 신뢰도 증가는 물론 정수시설의 이미지도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응봉·대흥 등 식수난 지역에 상수도 확충

한편, 올여름 충남은 유례없는 가뭄 난에 시달렸다. 이에 예산군은 특히 피해가 심각한 덕산·대흥면에 5억 원을 투입하여 지하수 개발 및 관로 매설(7㎞) 사업을 추진 중으로, 지방상수도가 공급되지 않는 지역의 주민에게도 맑은 물을 공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앞서 예산군은 지하수의 고갈 및 오염으로 소규모 수도시설을 이용하는 일부 지역 주민들이 식수난을 겪자 지방상수도가 공급되지 않는 지역을 대상으로 지방상수도 확충사업을 추진했다. 이를 통해 응봉·대흥·광시·대술·신양면 등에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을 공급하여 군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했다.

예산군이 운영 중인 소규모 수도시설은 총 206개소로, 농촌지역 주민들에게 깨끗한 생활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물탱크 청소 및 주변 환경정비(연 4회) △소독약품 투입(월 1회) △수질검사(연 4회) △급수상태 및 관로 누수 수시 점검 등을 실시하고 있다.

장래 급수수요 대비해 예산정수장 용량 증설

아울러 예산군은 보령댐의 저수율이 한 자릿수를 보이는 극한 가뭄에도 자체 수원인 예당저수지를 통해 예산정수장을 운영하여 제한급수 및 단수 없이 가뭄을 극복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각종 마을회의와 이장회의, 사회단체회의 등을 통해 물절약의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홍보한 결과, 전 군민이 물절약 생활화 운동에 동참하여 가뭄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었다.

당장 3년 뒤인 2020년 이후부터 급수 보급률 확대로 인해 과(過)부족량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되자 예산군은 예산정수장 용량을 기존 2만3천㎥/일에서 2020년까지 3만8천㎥/일로 증설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예산군 수도 정비 기본계획’에 대한 환경부 승인 절차가 진행 중이며, 완료되는 대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수돗물에 대한 군민의 이해 증진을 유도하고자 『예산군 수돗물 품질보고서』를 제작하여 배포하고 있다. 보고서에는 공정별 수질검사 결과, 수돗물 생산과정, 물절약 방법, 상수원 원수와 정수, 수돗물 관련 정보 등 수돗물 수질에 대한 종합적인 정보가 담겨있으며, 이를 통해 수돗물에 대한 불신을 해소하고 신뢰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예산군은 충남지역의 극심한 가뭄으로 보령댐 저수율이 위험 상황에 처했을 때에도 자체 수원인 예당저수지를 통해 예산정수장(사진)을 운영하여 제한급수 및 단수 없이 가뭄을 극복할 수 있었다.
▲ 수돗물에 대한 군민의 이해 증진을 유도하고자 『예산군 수돗물 품질보고서』를 제작하여 주민들에게 배포하고 있다.

양질의 수돗물 공급코자 수돗물 평가위원회 운영

수질관리 및 자문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관련 분야 전문가, 대학교수, 군 의원, 시민단체, 주민대표 등으로 구성된 수돗물 평가위원회도 운영 중이다. 상수원 및 수돗물의 수질검사 결과를 공유해 수돗물에 대한 신뢰성을 제고하고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연 2회 위원회를 개최하고 있다.

이때 위원들은 예산군 수도행정 전반에 대한 평가를 내리고 수질을 개선하기 위한 기술적 자문을 제공하며, 심도 있는 토론을 통해 군민이 신뢰할 수 있는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한 방안을 집중적으로 모색하는 시간을 가진다.

또한 관내 유치원, 초·중·고등학교, 지역주민 및 민간 사회단체 등을 대상으로 상하수도 시설물 견학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군민들은 정수장 및 공공하수처리장을 둘러보며 수돗물 생산과정, 생활하수 처리 과정 등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맑은물을 홍보하는 것은 물론 한정된 수자원을 효율적으로 이용해야만 하는 필요성 및 인식의 제고를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예산군 상하수도사업소는 유치원, 초·중·고등학교, 지역주민 및 민간 사회단체 등을 대상으로 상하수도 시설물 견학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하수도정비 중점관리지역 지정 침수 예방

한편, 예산군 상하수도사업소는 하수도 분야에서도 많은 공적을 달성했다. 급격한 기후변화에 따라 강우량이 증가하고 집중호우 등 자연재해의 발생으로 주민 피해가 지속되자 예산읍 일원을 하수도정비 중점관리지역으로 지정하고 침수 예방사업을 추진했다. 2014년부터 총 249억 원을 투입하여 예산읍, 예산리, 향천리, 대회리, 주교리, 산성리 일원에서 하수관로 13㎞, 빗물받이 523개소를 정비했다.

▲ 예산군은 2014년부터 총 249억 원을 투입하여 예산읍, 예산리, 향천리, 대회리, 주교리, 산성리 일원에서 하수관로 13㎞, 빗물받이 523개소를 정비했다. 사진은 2017년 하수도정비 중점관리지역 침수 예방사업 모습.

지난 2014년부터 2016년까지는 총 사업비 258억 원을 투자하여 삽교읍, 덕산면 일원에서 하수관거 정비 임대형 민자사업(BTL)을 추진했다. 하수배제방식을 우·오수 분류식으로 전환, 노후관로 개량, 하수처리장 우수 유입 저감 등을 통해 하수처리 효율성을 향상하고자 하수관로 47㎞, 배수설비 1천878개소를 설치했다.

또한 총 22억 원을 들여 하천에 방류되고 있는 하수처리수를 하천유지용수 및 조경용수로 재이용하는 덕산(보부상촌) 하수처리수 재이용사업을 추진 중이다. 펌프시설 1개소 및 압송관로 2.1㎞를 매설하여 하루 1천580㎥의 하수처리수를 재이용함으로써 한정된 수자원의 효율적 이용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 예산군 상하수도사업소는 22억 원을 들여 하천에 방류되고 있는 하수처리수를 하천유지용수 및 조경용수로 재이용하는 덕산(보부상촌) 하수처리수 재이용사업을 추진 중이다. 사진은 덕산하수처리장 전경.

인구 증가로 덕산하수처리시설 용량 증설

아울러 공공수역의 수질오염을 방지하고 주민의 생활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대천지구 외 5개 지구 9개 마을을 대상으로 총 320억 원을 투자하여 소규모 공공하수처리시설을 설치 중이다. 2019년 완료를 목표로 하며, 2018년도부터 황계지구 외 3개 지구에 소규모 공공하수처리시설을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이에 더해 2020년까지 총 사업비 120억 원을 투입하여 덕산공공하수처리시설 용량을 1만2천㎥/일로 증설할 계획이다. 이는 충남도청 이전으로 인한 급격한 인구 증가 및 덕산온천관광단지를 방문하는 관광객이 늘어난 데 따른 조치로, 덕산하수처리시설로 유입되는 증가한 하수를 효율적으로 처리하여 상수원의 수질을 보전하고 나아가 군민의 보건위생을 향상시키기 위한 목적이다.

또한 기존 노후화된 합류식 관거를 개량하고 분류식 관거를 설치하여 하수의 수질을 적정하게 유지하고 하수 유입량을 감소시켜 하수처리시설의 증설 없이도 하수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자 예산읍 10개 마을을 대상으로 하수관거 분류식 사업을 추진한다. 총 1천44억 원을 투자하여 오수관거 37㎞ 신설(1단계), 우수관개량 4.5㎞ 및 배수설비 3천112개소 설치(2단계) 등 2단계에 걸쳐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직원 역량강화 위해 매월 업무연찬 실시

안전하고 깨끗한 물을 향한 주민의 욕구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예산군은 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주민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상하수도사업소 내 직원을 대상으로 매월 상하수도 업무 전반에 관한 자체 업무연찬을 실시하고 타 지자체의 우수사례를 공유해 직원의 역량 강화를 도모하고 있다.

또한 예산군은 전국 어디서나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방법으로 상하수도 사용료를 납부할 수 있도록 ‘간단e납부’시스템을 구축했다. 간단e납부는 공과금 고지서 없이도 전국의 은행 현금입출금기, 인터넷 등을 통해 신용카드, 가상계좌 등 다양한 방법을 사용하여 사용료를 조회·납부할 수 있는 서비스로, 주민이 편리하게 납세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선했다.

이 외에도 주민이 만족할 수 있는 수도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예산군은 현장행정을 펼치고 있다. 예를 들어 동절기에 상수도가 동파하면 상황 발생 시 즉각적인 대응 및 처리가 가능하도록 현장 대응반을 편성하여 운영하고 있다. 평소에는 주부 검침원과 담당자가 분담 구역을 현장 방문하여 각종 민원사항 및 문제점을 사전에 파악함으로써 주민이 겪을 수 있는 불편을 최소화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 공공수역의 수질오염을 방지하고 주민의 생활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5개 지구 9개 마을을 대상으로 총 320억 원을 투자하여 소규모 공공하수처리시설도 설치 중이다. 사진은 예산하수처리장 전경(위)과 업무연찬 모습(아래).

 [최해진 기자]

[『워터저널』 2017년 9월호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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