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거버넌스의 기술과 원칙 필요”

유럽지역, 가뭄·홍수·산불 등 기상이변 사건 증가…물부족 야기 시켜
물관리 비용 실현 위해 사회적·경제적 요인 고려한 가격 산정 필요

세션Ⅰ : 도시의 물(Water in the Cities)

[기조연설] 바람직한 거버넌스 구축을 통해 도시 위한 깨끗한 물 및 적절한 위생 서비스 보호 (Safeguarding Clean Water and Adequate Sanitation Services for Cities with Good Governance)

 

장 미셸 콩페르(Jean-Michel Compère) 벨기에 리에주 수자원공사 수자원 관리 매니저
장 미셸 콩페르(Jean-Michel Compère) 벨기에 리에주 수자원공사 수자원 관리 매니저

좋은 거버넌스를 구축하여 도시를 위한 깨끗한 물과 적절한 위생 서비스를 보호하는 것은 우리 모두에게 해당되는 문제로, 인적·재정적 자원을 최적화하여 양질의 서비스를 보장하고 완성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전략적·기술적 선택이 필요하다. 이는 여전히 물과 위생에 대한 보편적인 접근이 어려운 국가뿐만 아니라 인프라가 노후화되어 현대화 또는 보수가 필요한 국가에도 유효한 문제이다.

“잘 준비된 도시도 기상이변 영향으로부터 자유롭지 않아”

게다가, 기후변화의 영향은 특히 도시에서 변화하는 요구에 대한 적절한 계획의 중요성을 가중시킨다. 왜냐하면 근본적으로 급변하고 있는 환경에서 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필수적인 위험 분석은 최선의 선택이다. 세계의 모든 지역이 이 문제로부터 자유로운 것은 아니다. 잘 준비된 도시와 사회조차도 기상이변의 영향으로부터 자유롭지 않다.

예를 들어, 과거에 유럽의 많은 지역에서 수자원의 질을 보존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지만 물의 양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세계기상기구(WMO)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 대륙은 가장 빠른 온도 상승을 경험하고 있다고 한다. 

이는 지난 30년간 지구 기온이 상승한 것보다 두 배나 빠른 속도이다. 이로 인해 가뭄, 홍수, 산불과 같은 기상이변이 증가하고 있고, 물에 대한 접근을 더욱 어렵게 만들어 많은 물부족을 야기시키고 있다. 

“Protecting clean water and adequate sanitation services for cities by building good governance” is a universal problem for all of us. Appropriate strategic and technological choices are now necessary to guarantee and complete quality services by optimizing human and financial resources. This is a valid issue not only for countries where universal access to water and sanitation is still difficult but also for countries where infrastructure is aging and needs to be modernized or renovated.

Furthermore, the effect of climate change adds to the importance of adequate planning regarding the changing needs, especially in cities. Because the demand for water is increasing in the environment, which is fundamentally modifying. Risk analysis which is now essential is the best choice. Not all regions of the world are free from this problem. Even well-prepared cities and societies are not immune to the consequences of extreme weather.

In many parts of Europe, for example, their focus was on preserving the quality of water resources but did not worry about the quantity. However, according to a recent report by the World Meteorological Organization, the European continent is experiencing the fastest temperature rise. This is twice as fast as the global temperature rise over the past 30 years. Extreme weather events like droughts, floods, and forest fires have multiplied and makes a lot of water scarcity where the water availability is no longer given. 

“법·규제·정책 시행 및 소비자 참여 유도 필요”

우리는 이제 20년 전까지만 해도 필요한 조치로 전혀 상상하지 못했을 접근법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 현재 빗물, 생활하수 및 산업폐수 재활용, 지하수 인공 주입 등 비상계획, 물재이용 우선순위, 비전통적 수자원 등이 검토되고 있다. 선진국이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다면 그 또한 새로운 거버넌스의 기술과 원칙을 필요로 한다. 이미 이를 시험하고 있는 나라들도 있겠지만, 이 나라들도 인적 자원과 재정을 필요로 한다.

지속가능한 재정 지원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소비자들로부터 공정하고 공평한 재정 기여가 필요한데, 이는 수익을 내고 수처리 시설에 양질의 물을 공급하는데 중요한 부분이다. 이것은 또한 수자원 사용에 대한 지속가능한 관점을 장려할 것이다. 따라서 비영리적인 물관리도 중요하지만 물관리 비용을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사회적·경제적 요인을 고려한 가격 산정도 중요하다.

좋은 거버넌스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법, 규제, 정책의 시행이며 마찬가지로 기획 초기 단계부터 시민들을 참여시키는 것 또한 중요하다. 시민들 스스로가 필요한 것을 얻을 수 있도록 참여할 필요가 있다.

요약하자면, “우리 모두가 한 배를 타고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우리가 서로를 도와야 하는 때이다. 이 때문에 오늘 열리는 ‘세계 물도시 포럼’이 더 의미가 있고 앞으로도 이런 논의가 이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They now have to think about the approaches that they would never have imagined the necessary measures 20 years ago. Emergency planning, prioritization of water use, and non-conventional water resources, such as rainwater, domestic and industrial sewage recycling, groundwater artificial injection, etc., are being considered. If the industrialized entries can share the know-how that they can share, they will also need new governance skills and principles. Some countries may already be testing it, but they also require human resources and finances. 

Ensuring sustainable financial support also requires a fair and equitable share of financial contributions from consumers. It is an important part to make a profit and to supply good quality water to water treatment facilities. This will also encourage sustainable views of water resource usage. Therefore, while non-profit water management is important, it is also important to calculate the price considering socio-economic factors in order to realize the cost of water management.

As important as good governance is the implementation of laws, regulations, and policies, it is also important to involve citizens from the early stages of planning. Citizens need to be involved so that citizens can get what they need.

 To recap, let’s remember that we are all in the same boat. Now more than ever, we need to help each other. Because of this, the World Water Cities Forum being held today is more meaningful, and I think that this discussion should continue in the future.

장 미셸 콩페르(Jean-Michel Compère) 벨기에 리에주 수자원공사 수자원 관리 매니저는 화상을 통한 기조연설에서 “좋은 거버넌스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법, 규제, 정책의 시행이며 마찬가지로 기획 초기 단계부터 시민들을 참여시키는 것 또한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장 미셸 콩페르(Jean-Michel Compère) 벨기에 리에주 수자원공사 수자원 관리 매니저는 화상을 통한 기조연설에서 “좋은 거버넌스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법, 규제, 정책의 시행이며 마찬가지로 기획 초기 단계부터 시민들을 참여시키는 것 또한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첸나이시, 수요와 공급 격차로 24시간 수돗물 공급 안 돼
대구시, 해외 도시간 물분야 협력 거버넌스 체계 구축 지속

첸나이시 포함 많은 인도 도시들 총액계약 일괄수도요금 부과…수도시설도 노후화
대구시민의 더 안전한 취수원 확보 위해 댐 물을 식수 원수로 활용하는 사업 추진

세션Ⅰ : 도시의 물(Water in the Cities)

[도시 물 문제 및 경험 공유 토론] 인도 첸나이시·대구광역시

 

지난 11월 24일 대구 엑스코(EXCO)에서 열린 ‘세계 물도시 포럼 2022(Word Water Cities Forum 2022)’의 세션Ⅰ : 도시의 물(Water in the Cities) 분과에서는 티로푸갈 벤카타찰람(Thiruppugazh Venkatachalam) 인도 국가재난관리청 전임 차관보와 대구광역시 김희석 맑은물정책과장이 발제 및 토론자로 나와 인도 첸나이(Chennai) 물관리 실태 및 추진사례, 대구시의 수질개선 사례와 물산업 육성방안 등의 발표를 하고, 도시 물문제 및 경험 공유를 위한 토론을 가졌다.

세션Ⅰ : 도시의 물(Water in the Cities) 분야 발제 및 토론 모습.
세션Ⅰ : 도시의 물(Water in the Cities) 분야 발제 및 토론 모습.

“정부, 1인당 하루 35L 이상 물을 기준 요구치로 설정”

티로푸갈 벤카타찰람(Thiruppugazh Venkatachalam)인도 국가재난관리청전임 차관보
티로푸갈 벤카타찰람(Thiruppugazh Venkatachalam)인도 국가재난관리청전임 차관보

■ 인도 첸나이시 사례 첸나이시는 인도의 남쪽 지역에 위치한 동부 해안 도시이다. 이 도시는 약 1천만 명의 인구가 거주하고 있으며 고도로 산업화된 도시이다. 장마철에는 두 달 동안 1천400㎜의 비가 내린다. 첸나이시는 이러한 강우량으로 인해 빈번한 홍수 피해를 겪었다.

또한 연간 1천400㎜의 강우량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부적절한 물저장시설로 인해 첸나이시는 때때로 가뭄에 시달린다. 가뭄과 홍수는 첸나이시의 시민들에게 공급되는 물의 질과 양에 영향을 미치므로 현재 물은 주택과 가정으로부터의 수요 외에도 산업적인 목적을 위해 필요하다.

인도 정부는 1인당 하루 35L 이상의 물사용을 기준 요구치로 설정했다. 그러나 기존 수자원은 가정용수의 수요를 충족시키기에 충분하지 않다. 현재 부족한 물공급을 지하수로 보완하고 있지만, 개인이 직접 판 우물로부터 공급되는 지하수의 수질은 적합하지 못하다.

또한 첸나이시는 해안 도시이기 때문에 염도로 인해 지하수의 질이 좋지 않다. 게다가 지하수 남용은 지하수위의 하락을 초래한다. 지하수위 저하는 해수 침입으로 이어져 연안지역의 지하수에 염분을 증가시킨다. 공공 배수 시스템을 통해 공급되는 수돗물의 수질에 대한 우려 때문에 대부분의 인구가 포장된 식수(생수)를 사용하거나 가정용 정수기를 사용하고 있다.

민간 업체가 공급하는 물은 수질에 문제가 있을 수 있으며 공공 물공급 시스템을 통한 신뢰할 수 있는 유통업체로부터의 물 공급에도 의존할 수 없다. 또한 수요와 공급의 격차로 인해 첸나이시는 연중무휴 24시간 물공급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점도 문제이다.

첸나이는 4개의 대형 저수지(상수원)에 약 400MLD(40만㎥/일) 처리된 지표수와 약 170MLD(17만㎥/일)의 담수화수, 그리고 개인 우물 200MLD(20만㎥/일)로부터의 지하수(200MLD)를 통해 물을 공급받고 있는데, 이것만으로는 여전히 부족하다. 그러므로 정부는 이런 수요와 공급 사이의 격차를 해결할 필요가 있다.

“첸나이시, 급속한 도시화로 하수도망 고도화 필요”

첸나이시에서는 광범위한 지하 하수도망을 갖춘 적절한 위생 서비스를 갖추고 있다. 하지만, 첸나이시는 도시 규모가 확장되고 급속한 도시화와 소규모 단독주택의 아파트화로 인해 하수도의 고도화가 필요하다. 특히 교외지역과 도시근교 지역에서는 더욱 그렇다. 또한 미비한 하수도망으로 빗물 배수구에 하수가 혼입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모든 것이 물수요와 공급 사이의 격차를 야기시키고 있다.

정부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하천 상류 유역에 물저장시설을 건설함으로써 추가 저장 시설을 만들 계획이며 또한 물의 보존을 개선하려고 노력한다. 마지막으로 그들은 사방댐, 빗물 커버리지 인프라 및 물충전 시스템과 같은 다양한 조치를 통해 관리를 보장함으로써 지하수 저장을 개선할 수 있다.

현재 첸나이시에서는 두 개의 물위원회(water boards)가 큰 저수지 건설과 연계되어 있다. 360MLD(36㎥/일)의 담수를 생산하여 용량을 늘리기 위한 추가 담수화 계획도 계획 중이다. 또한, 첸나이시에는 거대한 광산이 있는데 이 광산들과 채석장들을 물저장시설로 활용하고 있다.

물공급에 대한 정부의 도전도 중요한 과제이다. 첫 번째로 물의 실질적 사용자인 사람들을 교육하는 것으로 물의 올바른 사용, 물을 절약하고, 물을 사용하는 방식에 관련된 교육을 해야 한다. 두 번째는 지하수를 함양하고 배수한 물을 채취할 수 있도록 사람들을 설득하는 것이다.

세 번째는 물가격 책정으로, 수도요금은 첸나이시를 포함한 많은 도시들에 총액계약 일괄수도요금 부과체계로 되어 있어 계량기를 통한 사용량에 따른 수도요금은 시행되지 않고 있다. 더불어 물의 재이용 규범이 있어야 하지만 아직 규범이 정해지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물공급을 위해 첸나이시가 가지고 있는 대부분의 기반 시설은 수십 년 된 것이므로 이를 보수하는 것은 또 다른 도전이다.

“물기업 해외진출 위한 원스톱 지원체계 구축”

김 희 석(Hee-Suk Kim)대구광역시 맑은물정책과장
김 희 석(Hee-Suk Kim)
대구광역시 맑은물정책과장

■ 대구광역시 사례 대구는 과거 물로 인한 아픔을 경험한 도시이다. 1991년 낙동강 페놀 유출 사태로 인해 250만 시민에게 공급될 물이 며칠씩 끊기는 초유의 사태를 경험했다. 기존의 주력산업이었던 섬유·염색산업은 시민의 소득과 부를 창출하기 위해 쾌적한 환경과 시민의 삶의 질을 포기하게 했다.

하지만, 대구는 이러한 위기에 좌절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극복해냈다.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기술개발을 통해 도심하천 신천을 1급수로 만들어 청정지표인 수달이 사는 친환경 하천으로 되살리는 기적을 만들었다. 그리고 마침내 5년간의 노력 끝에 대한민국 최초의 대규모 물산업 육성프로젝트인 국가물산업클러스터를 2019년 준공했고, 핵심 시설인 한국물기술인증원까지 유치하여 물산업 연구개발, 인·검증, 판로개척 등 물기업 원스톱 지원체계를 구축했다.

더불어 2015년 ‘제7차 세계 물포럼’의 성공 개최로 글로벌 물 문제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으며, ‘대한민국 국제물주간’ 및 ‘세계 물도시 포럼’을 매년 개최하여 인류의 물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과 해외 도시 간 물 분야 협력 거버넌스 체계를 지속적으로 구축해 나가고 있다. 대구시는 또한 2021년 ‘제17차 국제수자원학회 세계 물총회’ 개최 경험을 바탕으로 2023년 5월 28일부터 5일간 ‘제18회 국제 선진 수처리 기술 컨퍼런스(IWA LET 2023)’의 개최지로 선정되었다.

물문제는 어느 특정 한 국가의 문제가 아닌 인류 모두가 협심하여 극복해야 하는 공동과제라는 점에서 협력 거버넌스 구축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따라서 세계 물도시 포럼이 세계 도시들 간의 협력 플랫폼 구축에 핵심이 되도록 대구시는 적극 지원하도록 하겠으며 앞으로도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린다.

“고도처리 하수처리수 청소용수 등으로 재이용”

[질의] 대구시의 물과 관련하여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주요 문제(수량, 품질 및 위생)는 무엇인가? 이러한 문제와 관련된 위기 사례는 무엇이며 이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었나? 

[답변] 대구시가 그간 수질개선 및 맑은물 확보를 위해 해온 노력들은 다음과 같다. 대구시는 앞서 말씀드린 페놀 유출사건 위기를 재도약의 기회로 삼아 하수처리장 증설 및 하수관거 정비, 하수처리 공법 고도화, 수처리 신기술 적용 등에 38억 달러 이상의 예산을 과감하게 투자하여 하천 수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경험이 있다.

대구시는 현재 7개 하수처리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수질오염의 주요 원인물질인 질소(N)와 인(P)을 고도처리하여 방류함으로써 금호강과 낙동강의 수질을 개선했다. 아울러, 고도처리한 하수처리수를 청소용수 등으로 재이용하고 있으며, 도심하천인 신천 유지용수로 사용하여 각종 동식물들이 서식하는 친환경 하천을 만들었다. 이외에도 하수처리 과정에서 하수슬러지 건조 연료화, 소화가스 등을 활용한 신재생에너지를 생산하여 보급하고 있다.

하수처리시설을 지하화하고 하수처리장 상부에는 공원, 체육시설 등 주민 편의시설을 설치하여 친환경적인 시민의 휴식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과거에는 수질개선에만 초점을 맞추었으나 미래 수처리 방향은 소화가스 등 신재생에너지 활용을 통한 에너지 소비 절감과 온실가스 배출 저감, 에너지 회수 등 지속가능한 환경친화적 운영방안이 고려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현재 대구시는 시민들에게 더 안전한 취수원 확보를 위해 기존 강물 대신 댐 물을 식수의 원수로 활용하는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대구시는 현재 7개 하수처리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수질오염의 주요 원인물질인 질소(N)와 인(P)을 고도처리하여 방류함으로써 금호강과 낙동강의 수질을 개선시켰다.
대구시는 현재 7개 하수처리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수질오염의 주요 원인물질인 질소(N)와 인(P)을 고도처리하여 방류함으로써 금호강과 낙동강의 수질을 개선시켰다.

[『워터저널』 2023년 1월호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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