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물관리위원회, 2024년 제1차 정기 세미나 개최

‘녹조 발생 원인과 대책’ 주제로…녹조 분야 전문가 등 100여명 참석

주요 오염원 관리 대책 및 수돗물 안전성 확보 방안 등 집중 논의

지난 2월 1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서 열려

 

 대통령 직속 국가물관리위원회(정부위원장 한덕수 국무총리·민간위원장 배덕효 세종대학교 총장)는 지난 2월 1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녹조 발생 원인과 대책’을 주제로 ‘2024년 제1차 정기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최근 극한기후로 인해 빈도 및 강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녹조의 다양한 발생 조건을 분석하고, 주요 오염원 관리 대책 및 수돗물 안전성 확보 방안 등을 살피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녹조 관련 분야의 학계 및 산업계 전문가, 공공기관 담당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배덕효 국가물관리위원회 민간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 토론회를 통해 녹조 해결을 위한 항구적 대책이 논의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 녹조 문제와 같은 물 분야의 오래된 숙제에도 관심을 두고 답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 직속 국가물관리위원회는 지난 2월 1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녹조 발생 원인과 대책’을 주제로 ‘2024년 제1차 정기 세미나’를 개최했다. 위에 사진은 배덕효 민간위원장의 인사말 모습.
대통령 직속 국가물관리위원회는 지난 2월 1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녹조 발생 원인과 대책’을 주제로 ‘2024년 제1차 정기 세미나’를 개최했다. 위에 사진은 배덕효 민간위원장의 인사말 모습.

“녹조 저감 위한 최적 시나리오 모색해야”

이날 세미나에서는 4건의 주제발표가 진행됐다. 첫 번째 발제를 맡은 송용식 지오시스템리서치㈜ 상무는 ‘다양한 기상-오염-시설 시나리오별 녹조 발생 시뮬레이션’을 주제로 발표했다. 송용식 상무는 “댐과 보 연계 운영 방안을 단기대책으로 활용하고, 수질개선대책 강화 등 장기 대책과 연동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최적 운영 시나리오를 찾는 데 이번 연구 결과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 상무는 “다양한 대책을 어떻게 조합해야 녹조를 저감하는 데 필요한 최적의 시나리오를 만들 수 있는지를 고민하는 방법론에 집중해 분석할 필요가 있다”며 “향후 샘플 연계 운영을 통해 녹조를 저감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데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경재 강원대학교 지역건설공학과 교수는 ‘축산 및 농업지역의 오염유입 현황 및 저감 방안’이라는 주제로 두 번째 발제를 맡았다. 임경재 교수는 “토지계와 축산계의 오염부하를 줄이기 위해서는 농민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며 “지속적 거버넌스를 통해 농민 인식을 변화시키고 농민 소득증대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임 교수는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농약 등록 과정을 통해 농약 유출을 줄이기 위한 방법을 라벨(Label)에 포함해 관리하고 있다”며 “국내 농약 라벨 규정에도 이를 반영한다면 효율적인 비점오염원 저감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수장 조류대응 가이드라인 체계화 필요”

세 번째 발제를 맡은 이창하 서울대학교 화학생물공학부 교수는 ‘조류 발생 시 수돗물의 안전성 확보 방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창하 교수는 “조류 발생 시 정수장 원·정수 내 조류 세포 및 조류 독소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며 “과학적 연구결과를 기반으로 한 정수장 조류대응 가이드라인의 체계화 및 구체화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향후 정수공정에서 독소의 방출 가능성을 조사하고, 염소 산화 시 수질에 따른 조류독소 제거율 및 소독 부산물 생성 상관관계를 살펴봐야 한다”며 추가연구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상현 연세대학교 건설환경공학과 교수는 ‘미세조류를 활용한 하·폐수 처리 및 자원화’를 주제로 네 번째 발제를 맡았다. 김상현 교수는 “미세조류 대사를 통한 오염물질의 생물학적 정화 매커니즘을 활용해 하·폐수 처리, 바이오가스 생산 등 폐기물 분야 탄소 저감 이행 방안으로 추진할 수 있다”며 “미세조류 자원화를 위한 정부 정책과 연계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녹조 발생 원인과 주요 오염원 관리 대책’을 주제로 열린 전문가토론 모습. 
‘녹조 발생 원인과 주요 오염원 관리 대책’을 주제로 열린 전문가토론 모습. 

이어진 전문가토론에서는 박준홍 국가물관리위원회 위원이 좌장을 맡고, 공동수 국가물관리위원회 계획분과장, 김범철 강원대학교 명예교수, 김이형 한국습지학회 학회장, 맹승진 한국농공학회 학회장, 백선재 한국환경공단 물환경이사, 이상호 한국수자원학회 학회장, 이승헌 한국농어촌공사 환경관리처장 등 7명이 패널로 참석해 ‘녹조 발생 원인과 주요 오염원 관리 대책’을 주제로 심도 깊은 의견을 나눴다. 이날 진행된 주제발표와 전문가토론 내용을 특집으로 게재한다.

글 싣는 순서

Part 01.  다양한 기상-오염-시설 시나리오별 녹조 발생 시뮬레이션     64면
               
 / 송용식 지오시스템리서치㈜ 상무이사

Part 02. 축산 및 농업지역의 오염유입 현황 및 저감 방안     68면
               
 / 임경재 강원대학교 지역건설공학과 교수

Part 03. 조류 발생 시 수돗물의 안전성 확보 방안     72면
                 
 / 이창하 서울대학교 화학생물공학부 교수

Part 04. 미세조류를 활용한 하·폐수처리 및 자원화     76면
               
 / 김상현 연세대학교 건설환경공학과 교수

Part 05.  [전문가토론] 녹조 발생 원인과 대책      80면

[취재·정리 = 배민지 차장, 방호윤·박원희 기자] 

[『워터저널』 2024년 3월호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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