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회 세계 물의 날 특집
“물, 평화를 만들 수도 있고, 갈등을 촉발할 수도 있다”

매년 3월 22일은 UN이 정한 ‘세계 물의 날’…올해로 32주년 맞아
올해 주제, ‘평화를 위한 물 활용’…물이 세계 안정·번영에 중요한 역할

 

‘제32회 세계 물의 날’ 주제 포스터. [출처 = 유엔 워터(UN Water)]
‘제32회 세계 물의 날’ 주제 포스터. [출처 = 유엔 워터(UN Water)]

물은 평화를 만들 수도 있고, 갈등을 촉발할 수도 있다.

물이 부족하거나 오염된 경우, 또는 사람들이 불평등하거나 물에 접근할 수 없는 경우, 지역사회와 국가 사이에 긴장이 고조될 수 있다.

식수에 대한 접근은 인권이다. 우리의 가장 소중한 자원을 보호하고 보존하기 위해 함께 협력해야 할 긴급한 필요성이 있다. 물에 대한 협력은 모든 공동 과제에 대한 협력의 길을 열어준다. 우리는 모두를 위해 보다 평화롭고 번영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도구로 물을 사용해야 한다.

지금 전 세계에서는 물에 대한 압력이 커지고 있다. 기후 변화로 인해 물과 관련된 영향이 악화되고 있으며, 세계 인구 증가로 인해 한정된 자원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많은 국가에서 안전한 식수에 대한 사람들의 접근권은 불평등하고 불공평하게 분배되어 있다. 국가 간 공유 수자원에 대한 국경 간 협력이 광범위하게 부족하면 물공급의 질과 양에 위험이 초래되고 그에 따라 사회적, 국제적 안정이 위협받게 된다.

물이 부족하거나 오염된 경우, 또는 사람들이 불평등하거나 물에 접근할 수 없는 경우, 지역사회와 국가 사이에 긴장이 고조될 수 있다. [사진출처 = 유엔 워터(UN Water)]
물이 부족하거나 오염된 경우, 또는 사람들이 불평등하거나 물에 접근할 수 없는 경우, 지역사회와 국가 사이에 긴장이 고조될 수 있다. [사진출처 = 유엔 워터(UN Water)]

전 세계적으로 30억 명이 넘는 사람들이 국경을 넘나드는 물에 의존하고 있다. 그러나 이웃 국가와 강, 호수, 대수층을 공유하는 153개 국가 중, 모든 공유 수자원 전체에 대해 협력 및 협정을 맺은 나라는 24개 국가에 불과하다.

특히, 부실한 물 서비스 제공은 국가를 불법화할 수 있다. 정부가 기본적인 물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면 국가기관의 합법성이 상실되고 특히 식량 불안, 높은 실업률 및 국내 이주 상황에서 사회적 불안이 촉발될 수 있다.

물은 종종 분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지역 및 국가 간 다양한 물 사용자의 이해관계가 충돌하고 화해할 수 없는 것으로 인식될 때, 또는 수량 감소 및 수질 악화로 인간 및 생태계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경우 촉발제가 될 수 있다.

물은 무력 충돌 시 국가 및 비국가 행위자 모두가 영토와 인구에 대한 통제권을 획득  및  유지하기 위한 수단으로,  또는 반대 집단에게 압력을 가하는 수단으로 사용하는 무기가 될 수 있다.

수자원 시스템 또는 물관리자들이 고의적이거나 우발적인 사상자이거나 폭력의 대상이 되는 경우 물은 분쟁의 희생자가 될 수 있다. 수자원 시스템을 포함한 민간 기반시설에 대한 공격은 심각한 건강 위험을 초래하며 국제인도법을 위반한다.

물은 평화를 위한 도구가 될 수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물을 둘러싼 갈등보다 협력이 필요한 경우가 더 많아졌지만, 아직 해야 할 일이 훨씬 더 많다. 국내 지역 및 국가 간 물을 둘러싼 평화적 협력은 모든 분야에서 평화로운 협력의 길을 열 수 있다.

물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안정시키는 힘이자 촉매제가 될 수 있다. 우리는 물이 단지 사용하고 경쟁해야 할 자원이 아니라 삶의 모든 측면에 내재된 인권이라는 사실을 인식하고 행동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첫째, 지역 및 국가 차원에서 다양한 물 사용자, 특히 물 및 위생 시설, 에너지, 식품 및 산업은 통합 수자원 관리 접근 방식을 통해 협력하고 사람들의 인권을 충족시키는 순환 경제를 촉진시켜야 한다.

둘째, 유역 수준에서 국가는 국경을 넘는 수자원을 평화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협정을 개발하고 기관을 설립해야 한다. 셋째, 정부는 UN의 수자원 협약 및 수로 협약에 가입하고 이행하는 등 국경을 넘는 수역에 대해 양자간, 지역적 또는 전 세계적으로 협력해야 한다.

물 협력은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창출한다. 국경과  부분을 넘어 물에 대해 협력하면 △지속 가능한 개발 목표 전반에 걸쳐 진전을 가속화 △식량 안보 강화 △건강한 생활과 생태계 유지 △기후 변화에 대한 회복력 구축 △재해 위험 감소에 기여 △재생 가능 에너지 제공 △도시와 산업을 지원한다. 

UN은 올해 ‘세계 물의 날’ 주제를 ‘평화를 위한 물 활용(Leveraging Water for Peace)’으로 정하고, 물이 세계의 안정과 번영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사진출처 = 유니세프(Unicef)]
UN은 올해 ‘세계 물의 날’ 주제를 ‘평화를 위한 물 활용(Leveraging Water for Peace)’으로 정하고, 물이 세계의 안정과 번영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사진출처 = 유니세프(Unicef)]

UN은 점차 심각해지는 물부족과 수질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지난 1992년 11월 제47차 UN 총회에서 3월 22일을 ‘세계 물의 날(World Water Day)’로 제정·선포하고 1993년부터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있으며 올해로 32회를 맞는다.

우리나라는 1990년부터 7월 1일을 ‘물의 날’로 정해 행사를 개최하다가 UN에서 ‘세계 물의 날’ 행사에 동참할 것을 요청해 오자 1995년부터 ‘물의 날’을 3월 22일로 변경하여 각종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했다.

UN은 올해 ‘세계 물의 날’ 주제를 ‘평화를 위한 물 활용(Leveraging Water for Peace)’으로 정하고, 물이 세계의 안정과 번영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번 ‘제32회 세계 물의 날’을 맞아 우리 모두는 물을 중심으로 단결하여 평화를 위해 물을 사용하여 보다 안정되고 번영하는 내일의 토대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본지도 ‘세계 물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매년 2월 ‘물종합기술연찬회’를 개최해 오고 있으며, 3월호를 ‘세계 물의 날’ 특집호로 제작하고 있다.

[배철민 편집국장]

글 싣는 순서 

Ⅰ. [인터뷰] 서성수 ㈔국가물산업클러스터 입주기업협의회 제4대 회장 

Ⅱ. 제40회 2024년 상반기 물종합기술연찬회(하)

Ⅲ. 녹조 발생 원인과 대책

 

 [『워터저널』 2024년 3월호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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