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도시 간 물 관련 문제와 해결책을 논의하고 물관리 모범사례와 정책을 공유하는 ‘세계물도시포럼(WWCF) 2021’이 지난 11월 30일〜12월 1일 양일간 대구 엑스코(EXCO)에서 열렸다.

7회째를 맞은 이번 포럼에는 매년 참가하고 있는 미국 오렌지카운티(Orange County), 프랑스 몽펠리에(Montpellier)시, 네덜란드 레이와르덴(Leeuwarden)시, 핀란드 미켈리(Mikkeli)시, 중국 이싱(Yixing)시·샤오싱(Shaoxing)시 등 10개국 11개 도시와 세계물위원회(WWC), 국제수자원학회(IWRA), 유네스코(UNESCO) 등 3개 기관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여했다. 특히 네덜란드 레이와르덴·핀란드 미켈리·중국 샤오싱시에서는 부시장이 직접 포럼에 참여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개회사를 통해 “전 세계가 ‘코로나19’ 대유행을 서서히 극복해 나가는 현 상황에서 국가와 도시 간 교류와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면서 “글로벌 네트워크를 더욱 강화해 국가물산업클러스터 활성화 및 물산업 해외진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서 로익 포숑(Loïc Fauchon) 세계물위원회(WWC) 회장과 가브리엘 엑스테인(Gabriel Eckstein) 국제수자원학회(IWRA) 회장이 각각 ‘물의 미래: 기회와 위험요인’, ‘지속가능하고 포용적인 도시 네트워크 구축 및 이니셔티브 추진’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한편, 기조연설 후 핀란드 미켈리시와 대구시가 양 도시 간 물산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어 진행된 첫 번째 세션(Session Ⅰ)인 ‘핀란드 미켈리시 물문제에 대한 발표 및 토론(Presentation and Discussion on Mikkeli’s Water Challenge)’에서는 핀란드 미켈리시의 물 분야 청년인력·교육기관 부족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논의했다.

파누 유후키모(Panu Jouhkimo) 미켈리개발공사 클러스터 매니저가 ‘물 분야 청년인력 교육 및 채용’이라는 주제로 전문인력 부족 및 노령화 문제를 설명하고, 미국 오렌지카운티, 태국 방콕, 일본 구마모토, 중국 이싱, 한국 대구를 대표해 참가한 영남대 5개 도시·기관 전문가가 이에 대한 해결방안을 제시했다. 전문가 토론에서는 정진영 영남대 교수가 좌장을 맡고 7개 도시에서 8명의 전문가가 참여해 의견을 나눴다.

두 번째 세션(Session Ⅱ)인 ‘중국 샤오싱시 물문제에 대한 발표 및 토론(Presentation and Discussion on Shaoxing’s Water Challenge)’에서는 첸 데홍(Chen Dehong) 샤오싱시 부시장이 ‘도시화에 따른 하천 생태관리 및 복원’이라는 주제로 샤오싱시의 하천 수질오염 문제에 대해 설명하고 오염원을 줄이기 위한 시의 노력을 소개했다. 이어 콜롬비아 보고타, 유네스코, 파키스탄 젤룸, 프랑스 몽펠리에 4개 도시·기관 전문가가 해결책을 제시했다. 전문가 토론에는 정진영 영남대 교수가 좌장을 맡고 5개 도시 물 전문가가 참여해 의견을 나눴다.

행사 둘째날인 12월 1일에는 물문제 제안도시와 해결방안 제안도시들이 모여 구체적인 실행·협력방안을 논의하는 실무회의를 개최했다.

본지는 이날 포럼에서 발표된 기조연설과 두 세션에서 진행된 주제발표와 해결방안 및 전문가토론 내용을 특집으로 게재한다.

[취재·정리 = 동지영 차장, 배민수·홍솔 기자] 

[『워터저널』 2022년 1월호에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