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순환체계 회복, 기후위기 대응 위한 직접적·효율적 방법”

물이용 전 과정서 관리 효율 높이면 온실가스 최소 20%·최대 100% 감축 가능
전문가들 “도시 물순환 회복 위해 정책과 더불어 관련 산업 활성화 중요” 강조

‘기후위기 극복·탄소중립 달성 위한 건전한 물순환체계 구축 방안’ 정책토론회

국회물포럼·한국물순환협회 공동 개최…12월 17일 국회의원회관서

 

‘기후위기 극복과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건전한 물순환체계 구축 방안 정책토론회’ 포스터.
‘기후위기 극복과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건전한 물순환체계 구축 방안 정책토론회’ 포스터.

국회물포럼(회장 변재일 국회의원)과 한국물순환협회(회장 하승재)가 공동으로 주최한 ‘기후위기 극복과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건전한 물순환체계 구축 방안 정책토론회’가 지난 12월 17일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열렸다.

김상래 국회물포럼 물순환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토론회에는 하승재 한국물순환협회장, 유제철 한국환경산업기술원장, 김병석 한국건설기술연구원장 등을 비롯해 관계 전문가 50여 명이 참석했다.

변재일 국회물포럼 회장은 영상으로 전한 개회사를 통해 “많은 전문가들이 지적하듯 지구의 온도 상승을 억제하기 위한 가장 직접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은 물순환체계의 회복”이라면서 “오늘 토론회에서 도출되는 의견에 한국물순환협회가 산업계 목소리를 더해 좀 더 구체적인 정책을 제안할 것으로 기대하며, 국회물포럼은 그 제안이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정기 환경부 차관은 영상 축사에서 “이번 정부가 출범하면서 물관리 일원화, 「물관리기본법」 제정, 국가물관리기본계획 수립 등 물 정책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라면서 “환경부는 지금까지 마련된 법·조직·계획 기반을 토대로 건전한 물순환 정책을 내실 있게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이어진 축사에서 유제철 한국환경산업기술원장은 “빗물 저류·침투 시설 위주로 추진된 기존 물순환 관리에서 벗어나, 토지이용 등 유역 상황과 물순환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유역 기반 물순환 관리가 필요한 시기”라면서 “오늘 토론회에서 모아진 집단지성을 밑거름 삼아 기후위기 대응 목표를 이룰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김병석 한국환경산업기술원장은 “오늘 이 자리가 산업화·도시화 등으로 왜곡된 물순환 체계를 건강하게 회복하는 한편, 우리나라가 탄소중립 목표를 실현하는 초석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하승재 한국물순환협회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 = 한국물순환협회]
하승재 한국물순환협회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 = 한국물순환협회]

하승재 한국물순환협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물순환체계가 효과적으로 구축되기 위해 좋은 정책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관련 산업계의 적극적인 동참도 중요하다”면서 “한국물순환협회는 오늘 발제와 토론에서 나온 의견을 수렴해 산업계가 공감할 수 있는 정책 제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주제발표에서는 주진철 한밭대 교수가 ‘물순환을 통한 기후위기 대응 방안’이라는 주제로 도시 물순환의 미래 과제에 대해 설명했다. 주 교수는 “최근 기록적인 폭염과 지속적인 미세먼지 발생에 대비한 물순환 해법으로 「물관리기본법」에 근거한 안전한 도시물순환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면서 “도시물순환촉진법(가칭)을 제정해 물순환 회복과 관련 산업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자체 특성을 고려한 그린도시 전환방안’이라는 주제로 두 번째 발제를 한 최종수 토지주택연구원 박사는 지자체의 그린도시 조성을 위해 ‘친환경 도시 재생’을 강조했다. 그는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추진되고 있으나, 도로 확충, 노후 건축물 정비 등 회색 인프라 중심 사업이 대부분으로 도시의 환경성은 오히려 낮아지는 경향이 있다”며 “녹지공간 확보, 건축물 녹화 등을 통한 도시 재생으로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고 환경성과 건강성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발제에서 오동익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실장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저탄소 물관리 기술개발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물이용 전 과정에서 다양한 에너지를 활용해 물관리 효율을 높이면 온실가스를 최소 20%에서 최대 100%까지 감축할 수 있다”며 “탄소중립 혁신 기술은 에너지 전환, 산업저탄소화 및 에너지 효율 등으로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물관리는 온실가스를 안 나오게 하는 방향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제발표 후 변병설 인하대 행정학과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전문가토론에는 이채은 환경부 물정책총괄과장, 정현석 서울시 종로구 도로과장, 최희선 한국환경연구원(KEI) 환경계획연구실장, 임용규 K-water 물순환계획부장, 백선재 한국환경공단 물관리선진화처장 등이 패널로 참석해 ‘기후위기 극복과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물순환체계 구축’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국회물포럼과 한국물순환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기후위기 극복과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건전한 물순환체계 구축 방안 정책토론회’가 지난 12월 17일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열렸다. 사진은 참석자들의 기념촬영 모습. [사진제공 = 한국물순환협회]
국회물포럼과 한국물순환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기후위기 극복과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건전한 물순환체계 구축 방안 정책토론회’가 지난 12월 17일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열렸다. 사진은 참석자들의 기념촬영 모습. [사진제공 = 한국물순환협회]

이날 진행된 주제발표 및 전문가토론 내용을 특집으로 게재한다.

[취재·정리 = 동지영 차장, 배민수·홍솔 기자]

글 싣는 순서

Part 01. 물순환을 통한 기후위기 대응 방안 / 주진철 한밭대학교 건설환경공학과 교수
Part 02. 지자체 특성을 고려한 그린도시 전환 방안 / 최종수 토지주택연구원 박사
Part 03.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저탄소 물관리 기술개발 방안
            / 오동익 한국환경산업기술원 물관리기술실장
Part 04. [전문가토론] 기후위기 극복과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물순환체계 구축


[『워터저널』 2022년 2월호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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