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water, 물산업 혁신 생태계 확립…해외 판로 지원

‘해외시장 개척단’ 모집 통해 중소벤처기업 해외 진출 지원
물산업 해외 진출 확대 위해 참여기업 및 각 기관 역할분담 중요

Part 01. K-water 물산업 중소기업 해외진출 사업 및 성과

한 완 섭 K-water 물산업혁신처 부장

한완섭 K-water 물산업혁신처 물기업협력부 부장이 ‘K-water 물산업 중소기업 해외진출 사업 및 성과’에 대해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KWP]
한완섭 K-water 물산업혁신처 물기업협력부 부장이 ‘K-water 물산업 중소기업 해외진출 사업 및 성과’에 대해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KWP]

글로벌 물산업은 현재 1천조 원 규모에 육박했으며, 양적 성장보다는 질적 성장을 추구하는 하이테크 산업으로 나아가고 있다. 그러나 국내 물산업은 여건상 시장정보 및 네트워크가 부족하고, 국내 제품에 대한 브랜드 신뢰도가 낮아 해외 진출을 위한 돌파구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또한, 각국에서 각 나라의 시장을 보호하기 위한 기술 장벽이 존재하며, R&D·사업화에 긴 시간이 소요된다는 맹점 때문에 신기술 테스트 확보에도 어려움이 있다. 이에 K-water는 국내 물기업 육성을 위한 해외 진출 사업을 다양한 방면에서 추진하며 국내 기업들의 해외 판로 개척을 지원하고 있다. 

물산업 육성 위한 선순환 체계 확립

K-water 물산업 혁신처는 국내·외 판로 지원 업무를 지원하고 있다. 물산업혁신처는 2017년도에 전담 조직을 신설했으며, △창업혁신부 △K-테스트베드 운영부 △기술부 △협력부로 분담해 운영하고 있다. 주요 업무로 △창업 △실증 △기술개발 △국내·외 판로 지원 등을 시행하며, 이를 위해 전반적인 물산업 육성에 대한 선순환 체계를 확립했다. 

물산업혁신처가 구축한 ‘K-water형 성장사다리’는 물산업 혁신성장 생태계 조성을 위해 기업 단계별로 확립한 맞춤형 지원 체계로, 성장 단계별로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제도 매뉴얼이다. 스타트업에게는 △유망기업 발굴 △창업공간 제공 △기술 검증 △금융 지원 △판로 개척 등을 지원하며, 중소기업에게는 △기술 개발·검증 △테스트베드 지원 △상생협력 금융지원 △판로 개척 전시회 개최 등을 지원한다. 또한 해외시장 개척단을 매년 모집해 환경부·중소벤처기업부·외교부 사업을 K-water가 함께 지원해 글로벌 혁신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K-water는 △벤처·창업 및 자금 조달 △기술실증 △기술개발 △판로확대·해외진출까지의 기업 성장 단계를 지원하는 물산업 혁신생태계를 선도하고 있다. 벤처·창업 및 자금 조달 단계에서는 △협력 스타트업 선발·육성 △K-water 멘토링 △사내 벤처 제도 통한 사업화 등을 시행한다. 2022년 기준 142개사의 스타트업을 선발했으며, 현재 14개사가 창립 후 운영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의 창업 지원 사업도 수주하고 있으며, 약 3천억 원 규모의 벤처투자펀드를 출자·관리하고 있다. 

K-water, K-테스트베드 최초 운영

 K-water는 기술 실증 단계에서 공공성이 짙은 물 자원에 대한 민간기업의 접근성을 높이고 인프라를 확장시키기 위해 기술을 고도화하고 실증할 수 있는 ‘분산형 물 산업 실증화 시설’을 제공하고 있다. 각 지역별로 테마를 만들고, 그에 맞는 물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실증화 시설도 운영하고 있다. 예로 △디지털 데이터를 기반으로 진행 중인 대덕 정수장 리모델링 사업 △광주시 영산강 수질 개선 사업 △화성 송산 그린시티 하수 재처리 사업 △춘천 수열에너지 클러스터 친환경 기술 육성 등이 있다. 

K-water는 기관별로 산재돼 있는 테스트베드를 국가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추진된 ‘K-테스트베드’를 최초로 운영하고 있다. 또한, 기술개발 단계에서는 ‘K-water 기술예고제’를 시행해 K-water가 제공하는 기술을 기업이 개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더불어 △공동투자형 기술개발 운영 △구매연계형 신제품 개발사업 운영 △성과공유제 등을 시행하고 있다. 아울러, 해외진출 및 판로확대 단계에서는 물산업 해외시장 개척단을 선발해 해외 전시회 개최·정부 지원사업 수주 시 협업 및 사업화를 지원하고 있다. 

‘해외시장 개척단’ 46개사 선정해 판로 지원

K-water는 우수한 중소기업의 해외진출 및 해외판로 확보를 지원하기 위해 ‘해외시장 개척단’을 운영하고 있다. 해외시장 개척단은 매년 11〜12월 공모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22개 분야 46개 기업(중소기업 38개사, 스타트업 8개사)이 선정됐다. 공공기관인 K-water의 브랜드 인지도와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한 해외 동반 진출을 추진하며, 수출 확대를 위한 경제적·행정적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이에 따른 주요 사업은 △해외 현지화 시범사업 △외교부 IBS 사업 △산업부 ODA 사업 △환경부 민·관 협력 투자 사업 △국제기구 프로젝트 △해외전시회·비즈니스 상담회 등이 있다. 

‘해외 현지화 시범사업’의 목적은 해외 진출 역량은 있으나 자원이 부족한 중소기업을 지원하고, 대기업의 해외 네트워크 및 인프라를 활용한 공동 마케팅 및 해외 진출을 촉진하는 데 있다. 주요 수혜국의 물문제를 해결하고, 이를 비즈니스와 연계한다. 시범 사업의 규모는 1억 원 내외이며, △기자재 제작비 △운송비 △통역비 등의 행정적 지원을 제공한다. 기관별 협업 체계에 따르면 △정부는 자금 지원 △K-water는 사업 발굴·통합 솔루션 제공·프로젝트 총괄 △중소기업은 보유 기술 반입·설치·검증·교육 및 A/S △수혜국은 전반적 인프라 공사를 이행한다. K-water는 현재 현지화 시범 사업 19건을 수행하고 있다. 

개도국 물문제와 비즈니스 전략 연계

외교부 IBS 사업(포용적 비즈니스 프로그램)은 개발도상국의 물문제를 비즈니스와 전략적 파트너십 기반으로 개발도상국 저소득층이 당면한 물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이들에게 고용과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한다. IBS 사업은 수시로 접수·발굴해 진행하며, 사업 재원은 KOICA에서 70%, 참여기업에서 30%를 조달하고 있다. 다른 사업과 달리 현지 법인을 설립해야 하며, 수익금의 일부는 사회에 환원하게 된다. 현재 필리핀과 탄자니아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산업부 ODA(산업 통상협력 개발 지원 사업) 사업은 개발도상국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시설·기자재·기술협력·컨설팅 등 개발협력(ODA)을 지원하고, 이와 연계해 국내 산업 및 에너지 관련 기업의 신흥시장 진출 및 해외 프로젝트 수주 등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현재 통합 기획 ODA를 추진하고 있다. 사업 규모는 약 100억 원이며 올해는 베트남에서 사업을 수행할 예정이다. 

해외 진출 기회 제공하는 전시·상담회 다수 진행

K-water는 환경부 민·관 협력 투자 사업도 지원하고 있다. 이는 한국물산업협의회에서 주관하는 사업이며, 방글라데시·일본에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개발도상국과 신흥 경제국 지원을 위한 정부 간 국제조직인 GGGI(글로벌 녹색 성장기구) 주관의 BKCF 프로젝트에 해외 시장 개척단과 공동 참여해 향후 프로젝트 사업 수주 기반을 마련하는 국제기구 프로젝트도 참여하고 있다. 아울러, 해외 시장 판로를 개척하는 ‘해외 전시회 비즈니스 상담회’도 추진하고 있다. 2022년 4월에는 싱가포르, 6월에는 미국, 9월에는 두바이, 10월에는 미국에서 상담회를 진행한 바 있다. 

K-water는 해외시장의 초기 진출 기회제공 및 현지 판로 확대의 마중물을 제공했다. 더불어 시범사업 연계를 통한 사업 확장 및 신규 계약 체결도 진행하고 있다. 현재 베트남 등 11개국에 약 27건의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으며, ‘현지화 시범 사업’ 및 신규 사업들을 개발해 해외시장 개척단과 함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2018년도부터 싱가포르·미국·두바이를 포함한 10곳 이상의 나라에서 약 31건의 전시회와 상담회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필리핀 시범 사업은 IBS 사업으로, 일본 시범사업은 민·관 협력 사업으로 확장하는 등, 현지화 시범사업을 통한 후속사업도 지속적으로 창출하고 있다. 

참여기업과 K-water 역할 분담 중요해

물산업 해외 진출 확대를 위한 참여기업과 K-water의 역할 분담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참여기업은 수출 제품의 명확한 특성을 파악해 타 경쟁 제품과의 차별화가 필요하며, 진출하고자 하는 대상 국가·기관·후보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수출하고자 하는 사업의 추진 방법 검토 및 후속사업 가능성 분석에 대한 필요성도 있다. 아울러, 정부의 지원정책 사업과 연계해 구체적인 내용으로 협조 요청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K-water는 해당국의 물문제와 기업의 보유기술을 적절하게 매칭하고, 물산업 기업과 원활한 소통을 통한 기업별 해외 진출 계획과 니즈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각 기업별로 특성에 맞는 맞춤형 해외 진출 방안을 지원하고, 물산업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의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 아울러, 공공기관의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하고 선진국 시장으로의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검토하는 것이 필요하다.

[『워터저널』 2023년 3월호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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