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증·판로 지원 통해 물기업 해외 진출 뒷받침”

실증화시설 활용한 기술 실·검증 및 해외실증지원 체계 마련해 해외 진출 지원
ODA 신규사업·수출개척단·민관협력사업·전시회 참여 등 판로지원 사업 추진
Part 02. 2023년 국가물산업클러스터 물기업 지원사업 추진계획 / 노경철 국가물산업클러스터사업단 부장 

Part 02. 2023년 국가물산업클러스터 물기업 지원사업 추진계획

노 경 철 국가물산업클러스터사업단 부장

노경철 한국환경공단 글로벌물산업클러스터사업단 글로벌비즈니스부 부장이 ‘2023년 국가물산업클러스터 물기업 지원사업 추진계획’에 대해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KWP]
노경철 한국환경공단 글로벌물산업클러스터사업단 글로벌비즈니스부 부장이 ‘2023년 국가물산업클러스터 물기업 지원사업 추진계획’에 대해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KWP]

한국환경공단 국가물산업클러스터(Korea Water Cluster, KWC)는 ‘혁신을 선도하는 세계 물산업 중심’이라는 비전 하에 2025년까지 누적 일자리 1만5천 개, 글로벌 탑(Global-Top) 신기술 10개, 해외수출 7천억 원이라는 청사진을 제시하며 2019년 7월 출범했다. 글로벌 물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수립된 핵심가치는 △핵심 플레이어(Key-Player) △글로벌 지향(World-Best) △소통과 협력(Cooperation)이며, 핵심전략은 △기업육성 △기술개발 △인재양성 △해외진출 4가지다.

물산업클러스터는 실행력 제고를 위해 전국 37개 물 관련 기관들과 MOU를 체결했으며, 5개 광역시(산하 공단)와 테스트 베드(Test Bed) 공유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를 통해 △기업유치 및 교육 △사업화 △R&D 및 실증화 △해외진출을 위한 플랫폼을 구성해 물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입주기업 매출액·수출액 증가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물산업클러스터 입주 기업은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2021년 입주 기업 전체 매출액은 9천133억 원으로 2020년 대비 41.4% 증가했으며, 2021년 수출액은 570억 원으로 2020년 대비 16.5% 증가했다. 지난해 입주 기업의 총 매출액은 약 1조 원, 수출액은 약 580억 원으로 추정된다. 매출 및 수출액 모두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수출액 비율이 10%에 못 미치고 있다.

현재 물산업클러스터는 유치한 기업의 국내 성장 및 육성에 집중하고 있는 단계로, 국내 판로 지원과 실증화 시설 등 클러스터 내 인프라를 활용한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기술 개발 등으로 기업이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춰 국내 시장에서 입지를 다진다면 해외로 진출해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

해외전시회·수출상담회·공동수출 등 해외진출 지원

지난해 추진된 해외 진출 지원 실적을 살펴보면 우선 해외동반진출 모델 다변화로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이 24%의 지분을 보유 중인 베트남 DNP사(社)의 인사를 클러스터에 초청해 입주 기업(7개사) 제품 및 기술을 소개했으며, 이를 통해 2023년 MOU 체결, 벤더등록, 베트남 현지 실증 테스트 추진 등 동남아 물산업 분야에 입주 기업이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와 함께 대·중·소 기업의 공동 수출 사업을 추진했다. 해외 네트워크 형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게 대기업과의 동반 진출의 기회를 제공해 낙수 효과를 누리게 하는 사업으로, 총 8개사에 1억5천300만 원을 지원했다. 국제개발협력(ODA) 신규사업 사전발굴 지원 사업도 펼쳐 지난해 2개사를 발굴해 총 4천500만 원을 지원했다. 

그 밖에도 민관협력 물기업 해외진출 시법사업을 통해 일본 산간지역에 소수력발전사업에 투자했으며, 중국·카자흐스탄·베트남 등 3개국과 관련해 20개사에게 신규시장 확대, 국가 간 협력사업 및 바이어 발굴, 세일즈 지원 등을 제공하는 해외 수출상담회를 제공했다.

아울러 미국, 중동 등 5개국에서 개최된 국제 전시회에 총 56개사가 참가하도록 지원해 해외 판로개척의 기회를 제공했으며, 2017년에 입주 기업 제품으로 구성된 통합형 정수처리장치를 만들어 베트남에 설치 및 운영하는 시범 사업을 실시했다.

클러스터 실증화 시설 활용해 국내 기술 해외진출 도모

올해 추진될 해외 지원 사업 계획을 살펴보면 우선 해외수출형 공동기술개발 지원 사업이 있다. 기술을 해외에 수출할 경우 국내에서 상용화된 기술이라 하더라도 법 및 수질 기준 등 현지의 요구사항에 맞게 기술을 성능검증하거나 실증화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에 지난 2020년부터 물산업클러스터의 강점인 실증화 시설 및 실험분석 인프라를 활용해 물산업클러스터와 기업 간 현지 실증형 공동기술을 개발하고, 수출 가능성이 높은 기술 및 제품을 보유한 기업에게 현지 성능검증 및 실증화를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에 올해 총 3억 원이 투입되며, 사업비 한도 내에서 1〜2개의 과제를 선정해 지원할 예정이다.

우수 물기술 해외실증지원 사업도 새로이 추진한다. 해외 현지 테스트 및 성능평가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기업의 해외인지도 확보 및 수출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국외 실증기관과 협업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우선적으로 미국과 상호 협약을 체결해 테스트베드를 활용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또한 기업의 기존 기술을 더욱 개선시켜 해외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KWC 테크업(Tech-Up)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2020년부터 실시된 이 프로그램은 클러스터의 실증·시험·검사·인프라를 활용해 물기업에게 △컨설팅 지원 △성능시험 △신뢰성 평가 등을 지원해 제품개발 및 기술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컨설팅 지원은 품질과 신뢰성을 개선하고 국내외 인증제도 정보제공 및 취득을 지원하며, 성능시험은 제품 특성에 맞는 성능평가법 개발 및 시험과 해외 인증 취득 사전적합성 시험을 지원한다. 신뢰성 평가는 제품 개발 및 생산 전 과정의 고장원인분석과 신뢰성 보증을 위한 수명평가 등을 지원한다. 올해 10개 기업을 선정해 1년간 지원할 예정이다.

물산업 수출개척단·해외 로드쇼 개최 사업 추진

보다 직접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판로지원 사업으로 물산업 해외수출 지원사업이 있다. 중소기업이 단독으로 해외의 판로를 개척할 경우 물류 및 해외인증지원사업을 지원해 중소기업의 해외 수주 경쟁력 향상 및 동반진출을 돕는 사업이다. 총 1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최대 2천만 원 내 기업별 3개 분야(수출물류·해외인증·자유과제) 지원이 가능하다.

또한 ODA 사업을 활용한 중·소 물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을 지원하는 ODA 신규사업 사전발굴 지원사업도 펼친다. 2020년 한국의 국제개발협력(ODA) 사업 규모는 약 3조원으로, 특히 물·환경 분야가 3천387억 원으로 10%나 차지해 물기업의 유망 해외사업으로 평가되고 있다. ODA 신규사업 사전발굴 지원사업은 ODA 신규사업 제안을 위한 N-2 전(前) 단계에서 필요한 과정을 지원하며, 이후 각 부처 산하기관의 ODA 신규사업 공모 시 지원기업의 참여를 추진하게 된다. 사업에 발굴될 경우 추후 EDCF(대외경제협력기금) 등 좀 더 큰 규모의 사업으로 확장할 수 있다. 이 사업을 통해 ㈜위코테크가 베트남에서 수질원격 감시체계 구축사업을 수행했으며, ㈜삼진정밀이 필리핀에서 세부 패키지형 하수처리시설 구축사업을 수행했다. 올해 총 6천만 원을 투입해 2개의 기업을 선정해 지원할 계획이다.

물산업 수출개척단 및 해외 로드쇼 개최 사업을 새로이 추진한다. 수출개척단은 수요는 있으나 시장 조사 미흡 등으로 아직 개척되지 않은 국가를 대상으로 판로를 개척하는 사업으로, 올해 호주와 일본을 선정했다. 호주의 경우 아직 시장성이 형성되지 않아, 일본의 경우 물산업 분야가 상당히 선진화돼 진출한 물기업이 희박한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분명 틈새시장이 있을 것으로 예상돼 전시회에 참여해 시장에 대한 현황을 파악하고자 수출개척단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올해 설립되는 한국환경공단의 말레이시아 지사를 통해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한 해외 로드쇼를 개최해 국내 기업의 판로 확대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미국·중동·인도네시아·베트남 등 해외 전시회 참여 예정

한국환경공단, 대구광역시, K-water, 물기술인증원 등 공공과 물기업의 민관협력 체계 구축을 통해 중·소 물기업의 해외사업을 지원하는 민관협력 물기업 해외진출 시범사업이 있다. 성장성과 파급성이 높은 분야를 대상으로 해외 프로젝트 수행을 위한 사업비, 국제협력, 기술·행정분야, 해외현지조사 등 사업추진 제반 활동을 지원한다. 

현재 일본에는 윈월드㈜가 진출해 소수력 발전 사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방글라데시에는 ㈜오투엔비가 진출해 식수 관련 사업을 진행 중에 있다. 올해 총 사업비 7억6천만 원(정부 1억2천만 원, 협의체 6억4천만 원)이 투입되며 2개 기업을 선정해 지원할 예정이다. 

입주 기업의 기술·제품 브랜드 가치를 홍보하기 위해 올해 다양한 해외 전시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INDOWATER)와 베트남(ENTECH Vietnam)에 물클러스터 단독관을 조성하고, 미국(Weftec), 중동(WETEX)에 타 기관과 공동으로 한국관을 구축해 전시에 참여할 예정이다.

끝으로 기존에 미국·네덜란드·중국·싱가폴·이스라엘 5개국과 구축한 해외 네트워크인 글로벌 물기술 허브연대(AWTHA)를 앞으로 더욱 활용해 기술소개 및 교류 지원을 활발히 이뤄 물기업의 해외 진출을 도모할 계획이다.

[『워터저널』 2023년 3월호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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